옆 집 고딩은 변태 !
03 : 남자는 다 늑대인거 몰라요?



윤여주
끄어어..토할 것 같아..

여주가 힘겹게 눈을 뜬다. 속이 쓰린건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거실과 부엌의 꼴을 보더니 끙차 하고 일어나 집 안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윤여주
허..해장국이나 끓여야지..

큰 냄비에 다행이도 어제 장봐둔 재료로 북엇국을 끓이는 여주는 태형, 남준, 지민을 깨우고 해장하라고 소리친다.


김남준
우윽, 속 쓰려...


박지민
우웁..화장실좀...


김태형
으으윽, 토 할것 같애..


윤여주
얼른 해장해..

여주와 태형, 남준, 지민이 북어국을 드링킹하며 속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올라오는 토끼에 세 남자들이 결국 집으로가기로 했다.


김남준
끄어..나 갈게...


박지민
다음에 보자...


김태형
우으윽...


윤여주
여, 얼른 가..가다가 토하지말고

이 네 사람 다 끄어, 하는 소리를 내며 초췌해진 얼굴로 각자 갈 길을 간다. 여주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낮잠이나 더 자려고 침대에 눕는다.


윤여주
좀만 자자...

그렇게 여주가 또 잠에 들 찰나에, 벽을 관통하는 이상야릇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윤여주
' 시발 이거 옆집 아니야? '

여주는 어제보다 더더욱 짜증나는 표정으로 옆 집 문을 쾅쾅 두드린다.


윤여주
고딩새끼야, 나와.

이번엔 여주가 문을 두드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문을 여는 정국이다. 여주는 정국의 얼굴을 한참 째려보더니


윤여주
야동좀 작작 보라고 했을텐데


전정국
술 마셨어요?


윤여주
어, 먹었다.


전정국
어젯 밤에 남자소리 나던데. 엄청 떠드는 소리도 들리던데요? 잠도 못잤어요 저.


윤여주
그게 니랑 뭔상관인데. 그냥 어제 동창만나서 거하게 퍼마셨다. 됐냐?


전정국
같이 잤죠


윤여주
응? 누구.


전정국
그 남자들이랑


윤여주
그게 왜?


전정국
하...이렇게 순진한 여자는 또 처음보네


전정국
남자는 다 늑대인거 몰라요?


윤여주
에이, 걔네가 뭔 남자야. 그냥 친구라니까? 그리고 내가 왜 변명을 하고 있어야해?


전정국
어제 그 쪽 때문에 저 잠도 못잤다구요. 누나도 잘 때 저보고 조용히하라고 했으면서?

정국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여주를 내려다본다. 여주는 존심이 확 상해 정국에게 아름다운 엿을 날리고 싶었지만 어젯 밤에 시끄럽게 한 것은 사실이였기 때문에 그냥 참기로 한다.


윤여주
휴, 알았으니까 지금은 야동보지마. 어제 퍼마셔서 피곤하니까.


전정국
네네, 푹 주무세요

그럼이만. 하고 문을 닫는 정국의 모습에 쌍엿을 쥐도 새도 모르게 날리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침대에 풀썩 쓰러지며 잠에드는 여주다.


윤여주
' 그 고딩새끼...짜증난단 말이지 '

순간 정국의 모습이 떠오른 여주다.


전정국
하...이렇게 순진한 여자는 또 처음보네


전정국
남자는 다 늑대인거 몰라요?


윤여주
' 왜 자꾸 생각나고 지랄이야... '


윤여주
' 걔 나 좋아하나? '

여주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며 스르륵 잠이든다.

한편, 정국의 방.


전정국
' 푸흑, 저 누나 놀리는거 개재밌네 '

정국은 집에서 그 누날 또 어떻게 놀려줄까..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