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춰주는 사람「APRICITY」
APRICITY-15화



최수빈
그 일 이후로 또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야?


서여주
으윽...

여주가 수빈의 말에 머리를 잡고 아파했다.


최수빈
제발 말해줘 여주야


서여주
말하고 싶지 않아..


최수빈
왜...!


서여주
그만 물어줘 제발..


서여주
더 이상 떠올리기 싫어..


최수빈
여주야 혼자 아파하지 말고..


서여주
..이기적이게 굴지 마 최수빈


서여주
제일 필요할 때는 없었으면서


서여주
이제와서 다 알고 싶어하지 말라고..

여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고, 끝내 맺혀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주의 흐느낌에 휴닝카이가 여주에게 다가왔지만

어떻게 달래 줄 방법이 없었다.


휴닝카이
여주야 왜 울어..


휴닝카이
괜찮아?

여주는 급하게 눈물을 닦으며 휴닝카이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휴닝카이
여주야 울고싶을 땐 울어도 돼


휴닝카이
많이 힘들었지..

휴닝카이가 여주의 어깨를 살짝 토닥여주었다.

눈물을 옷소매로 다 닦은 여주가 휴닝카이에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서여주
나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서여주
범규 많이 속상했겠다

여주가 벤치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서여주
얼른 집에 가자

여주와 휴닝카이가 편의점에서 젤리와 아이스크림 등등 간식을 잔뜩 사서 먼저 들어왔고,

수빈이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


강태현
형 이제 와요?


최연준
야야 젤리 사왔어??


휴닝카이
응


서여주
그.. 범규는..?


강태현
최범규요??


강태현
걔 방에 있을걸요??


서여주
응 고마워

여주가 젤리 하나를 들고 범규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최범규
어..?


최범규
누나..


최범규
우선 들어와요

여주가 들어오고 범규가 방문을 닫았다.


최범규
누나 무슨 일이에요?


서여주
그..젤리 좋아해?

범규가 여주가 건네는 젤리를 받아들며 말했다.


최범규
네.. 좋아해요


서여주
아까는 미안해


최범규
에??


최범규
왜 누나가 사과해요


최범규
제가 멋대로 누나 만지려고 한 거 잖아요..


서여주
그래도 정리해주려고 한 거 아니야?

싱긋 웃어보이며 말하는 여주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는 범규.


최범규
그렇지만..


서여주
아까는 진짜 미안해


서여주
순간 놀라서 그랬어


최범규
아니에요 누나


최범규
누나도 젤리 먹을래요?

범규가 여주가 준 젤리를 먹으며, 젤리 한 개를 들어보이며 물었다.


강태현
야 최범규 뭐해

태현이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오며 말했다.


강태현
누나한테 허튼 짓 하지 마라ㅡㅡ


최범규
뭐래애..!!


서여주
그럼 난 이만 나가볼게에

여주가 태현과 범규를 지나쳐 방을 나갔다.


서여주
하아..

똑똑-


최수빈
나야. 들어가도 돼?

수빈이 여주의 방문 너머에서 물었고, 말 없이 방문을 열어주는 여주.


서여주
왜 왔어


최수빈
나한테만이라도 말해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