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곁을 맴도는 이유

내가 알던 김태형

어머니

딸! 이리와서 설거지 좀 해줘

윤여주

네..!

어머니

어휴~ 난 내일 먹을 반찬이나 좀 만들어야겠다.

김태형과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친해졌다.

과거•••

윤여주

안녕 태형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그때는 오히려 내가 활발했고 태형이가 조용한 아이였다.

태형인 마른 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통통했고 키도 엄청 작았다.

두루두루 친한 분위기 속 태형이는 성격탓인지 혼자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 가서 어머니, 아버지께 이야기 했고 어머니, 아버지는 친구를 도와주라고 하셨다.

그 말에 처음으로 태형이에게 말을 걸었고

더 친해지자 꽤 재미있는 아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후로 나는 태형이와 같이 노는 날이 많아졌다.

교실에서, 운동장 놀이터에서, 하굣길에서도...

오후 1시30분 학교가 끝나면 우리는 곧장 운동장 놀이터로 달려갔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주야...

윤여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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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는 무슨 음식... 좋아해?

윤여주

음...

윤여주

나는 피자!!!

윤여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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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피자 좋아하는데

윤여주

헐 진짜?

윤여주

우리 크면 같이 피자 먹으러가자!!!

김태형 image

김태형

좋아...

그네를 타면서 하던 얘기들은 항상 거기서거기.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들도 항상 거기서거기였는데,

그때는 태형이와 노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았다.

태형이를 만날 학교가 빨리 가고싶었고

태형이와 같이 놀 쉬는시간이 기다려졌고

태형이와 같이 집에 갈 하교시간이 기다려졌다.

매일 그래왔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태형이를 좋아했던 것 같다.

태형이 존재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고마웠다.

또 말랑말랑한 볼살이 귀여웠고....ㅎ

윤여주

엄마는...

윤여주

김태형 기억나요...?

어머니

태형이?

어머니

당연하지.

윤여주

어땠어요? 걔...

어머니

어유 여주 너가 태형이 좋아서 쫒아다녔지.

윤여주

... (멈짓)

어머니

그때 너네 둘이 결혼할거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잖아!! 호호호호

어머니

너네 그 뭐냐... 어디서 주워왔는지 그..! 그 암 유발하는 그 구린 성분으로 만든 목걸이!

어머니

어! 그래 그거 맞췄다고 헤벌레 해서는 너가 아주 좋아했지.

윤여주

제...가요.....,,,,??? (사실 그 목걸이 지금도 하고다녀. 지금도 하고있어 미안해 엄마..ㅋ)

어머니

아유~ 증말 태형엄마랑 너네 붙어다니는거 떼어놓느라 애먹었지...

어머니

맨날 붙어다니더니...

어머니

근데 태형이는 왜?

윤여주

그...

윤여주

김태형 걔... 전학... 올 건가 봐

어머니

어머? 진짜??

어머니

얼굴 한번 보고싶네~

근데... 걔 있자나......

어머니

태형이는 옛날에 조금 통통했어도 이목구비가 좋았으니까

어머니

지금도 괜찮게 생겼을거야~

윤여주

그러니까 걔가...말이지.. (작게 소곤)

지금도 잘생겼을거야...

그치만

입에는 담배가 물려있고, 손에는 라이터가 들려있을 걸...

윤여주

후우...

어머니

언제 온대,

윤여주

네?

어머니

태형이 전학 언제 온대?

윤여주

음... 그건 ...

윤여주

나도 모르겠어요......

어머니

뭐야

어머니

아무튼 태형이 데리고 언제 분식집 함 와라.

윤여주

...후훗

여주의 상상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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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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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불만있나

윤여주

아., 그게....

윤여주

나 너랑 친했던 윤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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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아 윤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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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니 모르겠다.

퍽!

윤여주

...무서워 (중얼)

어머니

별게 다 무섭대

어머니

설거지 끝났으면 들어가서 공부 해

네에...

윤여주

김태형이고 뭐고...

윤여주

다 나랑 뭔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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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윤여주

다 옛날일이잖아...

괜히 울적한 마음에 공부에 더는 집중이 안됐다.

결국 교과서를 덮고 엎드렸다.

새 학기 첫날부터 많은 일을 겪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그대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