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를 돌려라 (자유연재)
06⏳



권순영
그래..돌려보내는게 맞겠지..


전원우
미련갖지마


권순영
다 봤어?


전원우
그냥 한 순간의 추억이었다고 생각해


권순영
그래, 인생은 길고 여주은과의 만남은 그저 내 인생 중 1초에 불과했다고 생각하자


권순영
난 플로렌스의 황제고, 황제로서 나라의 평정심을 잡아야해


권순영
걔 때문에 계속 감정을 흔들 순 없지..


최승철
평정심을 잡으려면


최승철
어서 황후를 들이는게 좋겠는데?


권순영
…


권순영
그래야지

하녀
폐하께서 조만간 황후를 책봉하신다고 하셨다고?

하녀
그렇다니까! 내가 도서관 지나가다 분명 들었어

하녀
하..그럼 또 우린 바빠지겠네ㅠㅠ

하녀
그나저나 누가 황후가될까? 유설아마마가 옥에서 풀려나셨다고 들었는데

하녀
황후로 책봉하시려고 풀어주신걸까?

하녀
에이 설마 살인자를 황후로 세우겠어..? 그랬다간 온세계가 떠들석해질걸?


유설아
거기 너희 둘

하녀
히익!!


유설아
청소는 안하고 잡담질이라니

하녀
ㅈ,죄송합니다 마마!


유설아
흥


유설아
(황후가되려면 시민들에게 명성과 신뢰를 얻어야해 그러려면..)


유설아
너희

하녀
ㄴ,네 마마


유설아
내가 곧 연설회를 열 것인데 준비해라


유설아
아 오늘 여는게 좋겠군, 빠를수록 좋으니까

하녀
네..?


유설아
연설회 준비하라고, 못알아먹어?

하녀
보,본부대로 하겠습니다!


유설아
아이씨 하녀들이 이렇게 물러먹어가지고

ㆍㆍㆍ

(대한민국, 주은의방)


여주은
흐아아암..


여주은
하..허전하다


여주은
혼자가 익숙했는데..


여주은
ㅇ,왜 허전해?!! 난 여기 오고싶어했잖아!!


여주은
ㄱ,권순영도 안보고싶ㄱ..


여주은
안보고싶..


여주은
솔직히..보고싶어..

권순영을 만나 플로렌스로 가기 전까진 혼자에 너무 익숙해서

외로움이란 감정에 무뎌져 있었다

근데, 이젠 아니야

그 떠들석한 분위기가..

권순영이..

그리워졌다


여주은
모험이지만..다시 가보고싶어


여주은
하지만 난 모래시계도 없는걸..


여주은
아이씨 갈 방법이 없잖아!!


여주은
포옥- (이불을 껴안으며)


여주은
보고싶다..


이지훈
후궁이 갑자기 연설회를?


서명호
갑작스럽군


최승철
우리 국민들에게 무슨말을 하려고 하는거지?


윤정한
속셈이 있는게 분명해


홍지수
하지만 억울하다고 했어


문준휘
그래도 결론적으로 살인자잖아


부승관
순영이 형


부승관
형?


권순영
ㅇ,어..?


이석민
부승관 공적인 자리에선 폐하라고 불러야지


부승관
마,맞다


부승관
폐하 무슨 생각을 그리 하세요? 아까부터 집중을 안하시는데


권순영
이기적인 생각


이찬
또 주은누나 생각해? 미련버려


이찬
그 누난 대한민국사람이지 이쪽 세상과는 관련이없다고


권순영
나도 알아

근데 난..

여주은 걔랑 같이 있으면 편안했고

걜 놀리면 나오는 반응도 재밌었다고..

걔가 내 장난을 까칠하게 튕겨도 웃음이 나왔고..

너무 이기적이지만 내 옆에 여주은이 있었으면 좋겠어


최한솔
연설시작한다


문준휘
연설시작합니다 폐하


권순영
ㅇ,어..



유설아
안녕하세요 플로렌스 국민 여러분들


유설아
전 황후후보 유설아입니다, 얼마전에 석방했구요

필요한역할
어휴..저런 무서운사람이 연설회라니..


유설아
여러분들께서 절 안좋게 보신다는 것은 압니다


유설아
하지만 전 억울합니다


유설아
전 정가을을 죽였지만 정가을이 먼저 절 죽이려고했습니다


유설아
전 절 보호하기위해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을 한거구요

술렁 술렁-

마을사람들
뭐야..? 그런거였어..?

마을사람들
와 진짜 억울했겠다..좀 불쌍한데


김민규
황후가 되려는 속셈이군


이석민
살인자의 신분으론 되기가 어려우니 억울함을 토로해 민심을 사려는거군요


유설아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저 황후욕심있습니다


유설아
누구보다 잘해낼 자신도있구요


유설아
그래서 억울함은 풀고 싶었어요


유설아
감사합니다

와아아— 짝 짝 짝—


윤정한
쟤 그날 정가을 죽인일은 억울한게 맞는데 전과있지않아?


홍지수
예전에 쟤가 먼저 정가을을 죽이려고 했었지, 살인미수라서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원우
결국은 쟤도 정상은 아니란거네


이지훈
폐하 생각은 어때? 황후자리를 어떻게 메꿀거야?



권순영
…


이지훈
안들려?


권순영
으으으으음..!!!


권순영
됐다


권순영
결정했어!!


이지훈
벌써?


문준휘
설마 유설아를 황후로..?


권순영
나 출장 좀 다녀온다


이지훈
뭐?

째깍- (시곗바늘 돌리는 소리)

우우우웅-


권순영
다녀온다


이지훈
ㅇ,야 미쳤어?!!!

탁- (순영의 옷깃을 잡음)


권순영
야 이거안놔?!!


이지훈
니 나라 두고 어디가! 여긴 누가 책임지라고!!


권순영
당분간은 승철이형이 책임져


권순영
그니까 이거놔


이지훈
못놔, 너 못가


이지훈
걔 좀 잊으라고

우우우우우우우웅- 슈슈슉-



김민규
ㄷ,둘다 사라졌어..?

ㆍㆍㆍ


여주은
아 심심해, 커피나 타 먹어야지


여주은
권순영이나 황자들이..


여주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졌음 좋겠다..


여주은
혼자는 외로워..

난 지금까지 쭉 엄마,아빠 없이 고아로 살아서 더욱 더 외롭다


여주은
더이상 못견디겠어! 내가 하늘로 올라가ㅅ..

쿵-


권순영
으으..


이지훈
하씨..


여주은
?


여주은
나 환각보니? 꿈꾸니? (찰싹)


이지훈
아씨 여긴 어디야.. (두리번)


권순영
그래도 성공적으로 도착한거 같군..ㅎ


여주은
에에..??!!


여주은
이거 거짓말이지..?!!


권순영
나 보고싶었냐?


여주은
아,안보고싶었거든!!


권순영
튕기긴..ㅋㅋ 그 튕김이 그리워서 못견디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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