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고등학교 [아직 남주×] 연중
hyu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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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결
늑대인간 길들이기



이한결
...그래?

늑대인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한결
그럼 날 살려준건..


강민희
제가 살기 위해서였죠


이한결
...

민희가 늑대인간의 말을 끊으며 대답했다


강민희
당연하잖아요

민희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강민희
어떤 멍청한 사람이 인간도 아닌 괴물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기겠어요?


강민희
잡아 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늑대인간은 이새끼봐라 하는 표정으로

민희를 노려보고 있었다

민희도 늑대인간의 눈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했다

또박또박 말하던 민희의 목소리에서

깊은 경멸의 감정이 느껴진다

살면서 한번도

민희가 이렇게까지 화내는걸 본적이 없었다

표정이 일그러진것도 아니고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지만

민희가 늑대인간을 향해 쏟아내는 목소리에선

깊은 경멸과 분노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처음보는 민희의 모습에 놀라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내 옆에 얌전히 놓여있던

민희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강민희
!!

민희가 놀라서 나와 손을 번갈아 바라봤다

...난 그냥 이 분위기를 깨고 싶었던건데

민희의 리액션이 크니까 괜히 민망하다

...

...어쩐지 늑대인간이 아까보다 더 무섭게 노려보는거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나
나를 봐서라도 한번만 믿어주면 안될까?

나는 민희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은 채 말했다

나
저 늑대인간을 믿으라고는 안할게

나
대신 나를 믿어줘


강민희
...

민희가 혼란스러워 하는게 느껴졌다

나는 어쩐지 부끄러워져서

민희의 손을 보며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나
내가 뱀파이어를 처음 마주했을때

나
죽을뻔하면서까지 나를 지켜준 사람이야

나
네가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그래도

나
나는 저 사람을 믿고있어

얼굴이 점점 뜨거워져서 눈을 질끈 감았다

나
그러니까

나
너도 이번엔 나를 믿어주라 이렇게 부탁할게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올려다보자

민희의 얼굴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민희는 내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강민희
...한번 생각해볼게


이한결
아주 꼴값들을 떨고있네

늑대인간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한결
드높으신 퇴마사님께서 나같은 괴물은 못믿으시겠다는데 어쩌겠어


이한결
어이 네놈 도움 필요없고 내 기억도 내가 알아서 찾을거다


이한결
지금부터 참견하지마

늑대인간이 내 팔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며 말했다


강민희
기억을 잃어버리셨어요?

민희가 뜻밖이라는 눈으로 늑대인간을 쳐다봤다


이한결
야 참견하지 말라고! 너랑은 상관 없다니까?

늑대인간이 당황했는지 말이 빨라졌다

...그나저나 내 팔은 언제까지 잡고 있을건지


강민희
기억을 잃어버렸다면... 혹시.. 틀림없어...

민희가 무언가 알겠다는듯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나
왜그래? 기억을 되찾는 부적이라도 갖고있어?

나는 늑대인간의 손을 뿌리치고 민희 앞으로 가서 앉았다


강민희
아니 그런 부적은 세상에 없어

민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강민희
하지만 기억을 되찾는 방법을 알고있는 분을 알아


이한결
퇴마사 너 조금 전엔 안도와준다며

늑대인간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강민희
착각하지 마세요 전 여전히 당신을 믿지 않습니다

민희가 아까보단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강민희
하지만 제 소중한 친구의 부탁인데


강민희
쌀쌀맞게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민희가 내가 놓았던 손을 다시 붙잡으며 말했다


강민희
어린시절부터 계속


강민희
나는 너를 믿고있으니까

민희가 내 집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