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니 다른사람
3.


A : 나에게 전화를 건다.


김태형
폰 빌려줄게


김태형
전화해봐

나
좋아

나는 그의 전화기를 받아 내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나
...

깨작

나는 사고 전 긴장하거나 불안할때면 손톱을 뜯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손톱을 뜯고있다.

몇번의 뚜뚜에 마침내 연결이 되었다.

김여주
-'여보세요"



김태형
...

정말 받았다.

나
....

김여주
-'뭐야"

뚝)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나
하아..지금 있나봐

지금 난 살아있구나

십년감수했다는 마음이 들자

몸에 힘이 쫙 풀려 주저앉았다.


김태형
근데 말이야

나
어?


김태형
넌 죽기 1년전에 저런 전화받은적 있어?

나
어? 무슨말이야

나
아


김태형
지금 이 여자 전화받았잖아.


김태형
이 여자는 너 죽기 1년전 여자라며


김태형
그럼 결국 이 여자는 너고,


김태형
또 이 여자는 일년후 사고로 죽었고,



김태형
그리고 그 여자가 지금 새로운 모습으로 내 앞에 있다는거잖아

그는 나를 향해 손짓을 하며 말했다.

나
듣고보니 그러네...

나
근데 조금은 달라

나
난 이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없는 걸


김태형
흐음...


김태형
하


김태형
나도 모르겠다.


김태형
지금 찾으러 갈거야?

나
누굴?


김태형
아니 너말이야


김태형
방금 전화 건 그 여자한테


김태형
안 가봐도 괜찮겠어?

나
하아아

나
지금 여기서 내 집까진 3시간은 걸려

나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지금은 못 가고,

나
내일 당신이 데려다준다면 내일 가고


김태형
허



김태형
그냥 바라고있네

띠띠띠

띠리링↑

나
아무도 없...쬬?

다음날 난 태형씨의 차를 타고 내 집에 왔다.

조마조마 가슴을 졸이며 집 문을 열자

텅 빈 집이 날 맞아주었다.


김태형
집이 깔끔하네

나
그렇죠? 저 은근 깨끗했어요


김태형
지금 넌 어디갔어?

나
저요?

나에겐 3년간 다니던 직장이 있었다.

사고로 인해 내 목숨과 인연들, 직장도 잃게되었지만,

지금 난 살아있으니까

나
일 하러 갔어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내가 키우던 식물들을 보니

괜히 울컥해졌다.

나
하

나
물 좀 자주 줄껄그랬나...



김태형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나
어?

나
나는...

나
정국이


김태형
그게누구야

나
내 남자친구

과거

김여주
오늘부터는 마음 잡고 공부해야지

김여주
사람도 별로 없네

난 고3 수능을 앞두던 시기에 시립도서관에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김여주
...



전정국
진짜 웃기지않냐? 크크킄



박지민
미쳤냐ㅋ

김여주
..

김여주
'저 애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전정국
아 이 개새끼야. 내 김밥 왜 니가 다 처먹어


박지민
???


박지민
두개먹었어 이 새끼야!


박지민
쪼잔하게


전정국
뭐~?


전정국
쪼오자안???


전정국
새끼가...뒤질래?

김여주
캐시끌!!!!!!!!(개 시끄럽다는 뜻이 담긴 기침)

김여주
으어~


전정국
..

나는 기침하는 척하였다.

김여주
'못 알아들었겠지...?

김여주
그냥 가서 시끄럽다 말할걸 그랫나?...'


전정국
(속닥속닥)


박지민
(속닥속닥)


박지민
재미있겠다XD

터벅터벅

김여주
...


전정국
...푸엣치!!!!!

김여주
?

내 남자친구는 나에게 다가와

내 귀에 대고 기침을 하였다.

나와 싸워보자는 건가?

김여주
,,에어추!!!!!


전정국
컬럭콜록

김여주
엣취엣취엣취엣취


전정국
컬럭콜록×2


전정국
컬럭콜록×3

김여주
껏츄어! (꺼지라는 기침)


전정국
에엗쥐!!

김여주
아씨 뭐하세요!

김여주
왜 남 얼굴에다 기침하세요?


전정국
그쪽이 먼저 기침했잖아요


전정국
그래서 제가 그쪽한테 기침 옮았어요


전정국
책임지세요

김여주
'뭐야...이 또라이는'

김여주
개소리세요;

김여주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마세요

김여주
민폐예요 그거


전정국
어차피 공부하지도 않고 있었으면서


전정국
되게 뭐라하시네요


전정국
뭐라도 하신것처럼

첫만남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