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17_ "특별이 아니라 쪽팔림"


햄버거를 사러 가는 도중_ 태형은 정국에게 진지한 얼굴로 질문을 했다.


김태형
야_ 전정국


김태형
나 너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전정국
뭔데요?


김태형
너 왜 자꾸 정연준 옆에 붙어있냐?


전정국
네?


김태형
저번에 술 마시러 갔을 때부터 이상했어


김태형
같이 훈련을 가질 않나, 이상한 말을 해대질 않나, 어디로 데려가질 않나


김태형
정연준은 널 감싸기만 하고_ 뭔데 둘이..?


전정국
그게 감싸주는 거였어요?


전정국
전혀 몰랐는데


김태형
대답해


전정국
근데 그건 왜 물어보세요?


전정국
혹시, 선배..


김태형
묻는 말에 대답부터 하라고


전정국
연준 선배는 제 동경의 대상이예요


전정국
제가 옆에 붙어있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전정국
그리고_ 술 마시러 간 거나 같이 훈련하러 간 건 그냥 우연이었고


전정국
어디로 데려간 건 그때 시합 당일에 있었던 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_ 선배 옷이 약간 찢어져서 속옷이 다 보였었어요


전정국
다행히 아무도 몰랐지만_ 그래서 데리고 간 거예요


전정국
남들이 보기 전에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 그게 다예요


김태형
정말 그게 다야..?


전정국
네


김태형
아니_ 근데 왜 시합이라면 목숨까지 거는 애가 술을 마시냔 말이야!


전정국
그거야..선배 사정이니까 저는 모르죠


전정국
저도 궁금해 미치겠어요


김태형
하..그렇구나..


전정국
그나저나 선배_ 몇 개 사가실 거예요?


김태형
글쎄다_ 네 명이서 먹어야 하니까


전정국
6개 정도면_


김태형
20개만 사가자_ 치킨도 시킬 거니까


전정국
네..?


전정국
잠시만요_ 20개요...?!!


김태형
자_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그렇게 넷은 광란의 술 파티를 벌였다.


박지민
김태형 넌 진짜 미친놈이다


박지민
어떻게 넷이서 먹는데 햄버거를 20개나 사 오냐?


김태형
그래놓고 자기도 먹을 거면서


박지민
너보단 적게 먹거든_


전정국
근데 선배들은 서로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정연준 (정여주)
난 초등학교 때 유도장에서 처음 김태형 만났고_ 박지민은


김태형
아주 특별한 만남이었지


박지민
그..그게 특별이냐_? 쪽팔림이지..


전정국
왜요?


전정국
왜 쪽팔림이에요?

정연준 (정여주)
궁금하냐?


전정국
네!


박지민
야!! 뭐가 궁금해!!


박지민
하나도 안 궁금해!!


김태형
자아_ 그러니까 우리 처음 만난 날이


박지민
김태형..?!

그러니까 3년 전에_


김태형
야, 정연준

정연준 (정여주)
어?


김태형
오늘 너랑 연습 경기하는 애가 누구였지?

정연준 (정여주)
이름이 박지민이랬던 것 같은데


김태형
이기면 나 햄버거 사주라

정연준 (정여주)
야_ 햄버거 좀 작작 먹어

정연준 (정여주)
뭐만 하면 햄버거냐_ 너는


김태형
어?


김태형
나 사줘어_

정연준 (정여주)
야_ 내가 이기먄 네가 날 사줘야지!


김태형
에이_ 맛있게 먹을게 연준아ㅎ

정연준 (정여주)
저걸 누가 말리니..

정연준 (정여주)
어? 아직 안 왔어요?

감독님
어_ 안 왔어

감독님
이상하다, 얘 원래 시간 딱딱 잘 지키는 앤데


김태형
찾아볼까?

정연준 (정여주)
그래


김태형
저희가 찾아볼게요_ 감독님

감독님
그럴래?

감독님
그럼 일단은 탈의실부터 가봐_ 거기 있을 것 같아

정연준 (정여주)
네


박지민
하씨..이거 어떡하지..?

지민이 혼자 찢어진 유도복을 들고 탈의실 안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박지민
빨리 가야 하는데..이걸 어떡해야

그때_ 문이 열리고 연준과 태형이 들어왔다.

정연준 (정여주)
야_ 나..난 다른데 찾아볼 테니까 너 혼자 들어가라니까!


김태형
감독님이 여기 먼저 다녀오랬잖아_ 한 번 둘러보는데 얼마나 오래 걸린다고


김태형
빨리 가자!

정연준 (정여주)
아니, 잠깐..!

태형이 연준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박지민
자, 잠깐만 사람 목소리가..

지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무렵_ 지민은 태형, 연준과 눈이 마주쳤다.

그것도 알몸 상태의 지민과..


박지민
으아악!! 뭐, 뭐야!!


김태형
어? 박지민이다!


김태형
정연준!! 여기 박지민 찾았..!!

연준은 얼굴이 새빨개져 태형의 뒤에 숨어 얼굴을 묻었다.


김태형
뭐야_ 너 설마 부끄러운 거야?

정연준 (정여주)
아..아니거든!!


김태형
근데 왜 숨어_ 어차피 같은 남잔데, 뭐

정연준 (정여주)
가..같은 남자여도 남의 알몸 보는 건..시..싫다고!!


김태형
그나저나 박지민 넌 왜 이렇게 안 와_ 감독님이 얼마나 찾으시는데?


박지민
너..너희 안 나가?!!

지민이 중요한 부분을 두 손으로 가리며 소리쳤다.


김태형
어?


김태형
야_ 잠시만..?!!

태형이 지민의 몸을 보고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김태형
너...너


박지민
뭐..?!


김태형
왜 젖꼭지가..3개야?!!


박지민
이..이거 점이야!!

정연준 (정여주)
미친놈아...그만 나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