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좋냐?

6화

김여주

"아.. 진짜 할거 없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또 이렇게 일요일 저녁이 되면 학교 가기 싫다고 지랄을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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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야, 내 방에 냉장고 좀 나줘."

김여주

"뭔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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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물 마시러 나오기 귀찮아, 한 4일동안 안먹었나."

김여주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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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 오빠 죽는 꼴 보고싶냐."

김여주

"죽어서 물되서 증발했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부터 자기 방에서 안나오더니, 드디어 나왔는데 정말 신종멍멍이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김여주

"아..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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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태형이랑 놀아."

김여주

"걔 연락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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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옆집이냐."

김여주

"...아 맞다. 까먹었네."

김여주

"가서 호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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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도 진짜 갈때까지 가겠네, 그 짝사랑."

김여주

"히히, 나갔다 온다!"

이미 샤워는 다 끝낸 상태여서 옷만 입고 나가면 된다는 사실

김여주

"야 나 예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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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쳤냐?"

김여주

"알아, 예쁘다는거. 나간다~"

띵동 띵동-

김여주

"기임~ 태애~ 형!"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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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뭐야?"

김여주

"자다 일어났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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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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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나저나 왜?"

김여주

"별건 아니고.. 오는 시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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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되긴 되는데.."

안그래도 목소리 중저음이였는데 자다일어나서 더 낮아진것 같다.

김여주

"시간 되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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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김여주

"1시에 여기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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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어.."

김여주

"들어가!"

김여주

"야 나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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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 처럼 존나 단도진입적인 사람은 없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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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른 여자애들은 막 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던데 넌 바로 나가네ㅋㅋ"

김여주

"왜, 불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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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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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누가보면 까이고 온줄 알겠네 ㅗ."

김여주

"꺄아~ 너무 좋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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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역겹다.. 이래서 내가 방에서 안나오는거야."

그 말을 끝으로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윤기는 다시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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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들어와."

김여주

"..? 막 들어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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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차피 너희 집이랑 구조 비슷할텐데ㅋㅋ"

김여주

"분위기는 완전 다르네."

김여주

"아, 맞아. 너 시간 된댔지?" (다시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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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왜, 나한테 뭐 말할거라도 있냐."

나는 소파에 앉았고, 김태형은 부엌에서 턱을 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직 잠옷인 채로

이 미친, 뭔데 설레지? 아직 부스스한 머리에 풀린 눈, 잠긴 목소리. 그냥 다 좋다

김여주

"그냥.. 같이 놀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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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나랑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이 말씀이신가, 지금?"

김여주

"어.. 그럴지도?"

푸흡-!!!!!

김여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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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켁.. 켁!!"

내가 한말이 어이가 없기라도 한듯, 김태형은 입에 머금고 있던 커피를 씽크대에 뱉었다. 뱉었다기 보단 뿜은거지만..

김여주

"야! 그게 그렇게 까지 뿜을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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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켁.. 아.. 코에 들어갔어.."

김여주

"그래서, 데이트 신청 받아줄거야?" (그 와중에 대답 듣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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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물.. 물.." (냉장고 앞)

김여주

"야, 대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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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오늘 피곤해서, 좀 자고싶은데."

김여주

"아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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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싫어.."

그렇게 한 5분동안 찡찡 대고 있었을까, 역시나 결과는

실패다.

김여주

"칫, 진짜 너무해."

김여주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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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잘가."

화장도 되게 열심히 하고 옷도 예쁘게 입었는데 슬프다..

저 나쁜새끼.

김태형 욕을 하며 신발을 신고 있었을까, 걔가 내 이름을 불렀다. 혹시 속으로 생각한걸 입으로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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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김여주

"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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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소파에 앉아서 5분만 기다려."

김여주

"ㅇ..? 야.!"

그 말만 마치고 지 방으로 들어가는 김태형에 소리쳐봤지만 이미 방으로 들어간 뒤였다. 소파에 앉아 있으라고??

그러지 뭐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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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김여주

"???? "

얼씨구, 귀걸이도 했네.

김여주

"어? 같이 데이트하러 가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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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려고 옷입고 나왔지."

김여주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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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영화관?"

김여주

"응! 나 너랑 보고 싶은 영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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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데?"

김여주

"알라딘, 나 아직 그거 못봤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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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봤는데, 스포 해줘?"

김여주

"뭐야, 너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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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자스민 존나 예뻐."

김여주

"좋겠다~ 자스민은."

너가 좋아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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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뻐서?"

김여주

"어? 응응."

김여주

"빨리 보러가자고!"

영화가 시작하고, 화면 빼고는 다 어두워졌다

김여주

"재밌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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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식)

40분 뒤-

김여주

"...." (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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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옆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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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는거야?"

(볼꼬집)

태형 마음속

알라딘 보고 싶다면서 자버리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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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더 자라.."

-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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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김여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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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일어나."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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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일어나라고!" (툭툭)

김여주

"ㅇ..? 어.. 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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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영화 끝났어, 나가자고."

김여주

"벌써 끝? 나 잘때 좀 깨워주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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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무 잘자고 있길래 못 깨워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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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 가고 싶은데 있어?"

김여주

"응!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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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

김여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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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가자ㅋㅋ"

김여주

"나 할 얘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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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푸흐ㅋㅋ 카페에 데리고 온 목적이 그거였냐?"

김여주

"나 진지해, 웃지말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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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계속 말해." (웃음 참는 중)

김여주

"너어..."

김여주

"나연이언니랑 사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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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가 그래, 그 누나가 그래?" (정색)

김여주

"아~ 니.. 내 예측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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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ㅋ, 쓸데없는 소리, 안사겨."

김여주

".. 그럼 왜 누나라고 부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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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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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궁금한게 많으시네."

김여주

"안알려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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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우리 여주가 궁금하다면야. 알려줄순 있지."

김여주

" /// 궁금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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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여친이야."

김여주

" ?? 아.."

괜히 물어봤나,,

김여주

"미안, 괜한걸 물어봤네.."

김여주

"넌 나한테 궁금한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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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딱히."

김여주

"..없어도 있다고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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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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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윤기형이랑 아는 사이야?"

김여주

"응, 사촌오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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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넌 사촌오빠도 많다, 호석이형이랑 윤기형."

김여주

"안좋아, 그 인간들이 어렸을때 얼마나 날 부려먹었는데."

이 이야기를 하자 김태형은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지, 실실 웃는다

김여주

"웃기냐?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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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럼 웃기니까 웃지ㅋㅋㅋ"

김여주

"아주 남일이라고 엄청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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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호석이형이 너 사진 보여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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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사진속 사촌동생이 너였냐?"

김여주

" ???? 정호석이 내 사진 보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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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나 중3때, 호석이형이, 내 사촌동생인데 예쁘지? 물어보던데."

김여주

"..ㅎㅎ호석오빠도 보는 눈이 있네ㅋㅋ"

김여주

"그래서, 예쁘지? 물어봤을때 뭐라고 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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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쁘다고 했지."

김여주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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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지금 보니까 보정빨이었네."

김여주

"뭐?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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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푸흐ㅋㅋㅋㅋ"

김여주

"음... 나, 나 또 궁금한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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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만 물어봐라 좀."

김여주

"알써.."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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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물어볼게 뭔데."

김여주

"히힣, 너 여자친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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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있으면 뭐하고 없으면 뭐하게." (웃음)

김여주

"있으면 포기하고, 없으면 내가 너 여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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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핰ㅋㅋㅋ, 내 여친하게?"

김여주

"응, 내가 너 꼬셔볼라고. 지금도 꼬시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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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근데 이를 어쩌냐, 임나연누나랑 헤어지고 나서부터 여친 사귈 마음이 없어졌는데."

김여주

"내가 그 마음 돌려놓지 뭐."

김여주

"이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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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와, 진짜 물어볼건만 물어보고 딱 가버리네."

김여주

"빨리와라, 버리고 가기전에."

김여주

"으아아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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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입 닫아라, 눈 먹고 싶냐."

김여주

"어렸을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입 벌리고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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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넌 지금도 그러잖아, 정신연령이 안변했다는 소리야."

김여주

"와, 너 진짜 민윤기같다."

김여주

"조곤조곤 팩트날려서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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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칭찬이야, 욕이야?"

김여주

"알아서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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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가냐."

먼저 가버리는 여주에 태형이 어디가냐고 묻자 대답도 안하고 가버리는 여주다. 좋아해서 꼬신다면서 듣는척도 안하고 가는건 뭔 경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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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가냐고."

김여주

"비이밀~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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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특이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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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간다 가."

애견카페-

김여주

"사장니임~"

애견카페 사장

"여주 왔어?"

김여주

"네에"

애견카페 사장

"옆에는? 남자친군가?"

김여주

"아직이요ㅋㅋ"

애견카페 사장

"ㅋㅋ화이팅! 가서 앉아있어, 코코아지?"

김여주

"네넹"

김여주

"넌 뭐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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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같은거로."

김여주

"코코아 2잔 주세여"

애견카페 사장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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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래서 아까 카페에서 커피 먹지 말라는거였냐."

김여주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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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깜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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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녕 고양아."

김여주

"와, 츄츄야. 나도 아직 못 누워봤는데."

자리에 앉아 얘기하고 있을때, 츄츄(고양이)가 김태형 무릎에 내가 보란듯이 누웠다. 츄츄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부럽다 이 복받은 고양아.

김여주

"나도 무릎에 머리 대고 못누워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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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양아, 내가 김여주보다 더 예뻐해줄게~"

김여주

"네가 언제 나 예뻐해줬냐?" (ㅡ3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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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금 예뻐해주잖아."

김태형은 상체를 살짝 숙여 내 볼을 잡아당겼다

김여주

"으그 예쁘 흐주는거느야?" (이게 예뻐해주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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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뽀뽀도 해줘?"

김여주

"응,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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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게 진짜ㅋㅋ"

볼을 세게 잡아당겼다가 놨다

김여주

"으어.. 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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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양이 잔다."

김여주

"팔자 좋네, 츄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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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얘 이름이 츄츄야?"

김여주

"응, 내가 지어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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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기 자주 오나보네?"

김여주

"많이 오지, 힘든 일 있으면 강아지나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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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때 나도 데리고 와."

김여주

" ? 그래!"

"어? 안녕 맥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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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멍! 멍!! (안녕)

김여주

"오랜만이다, 그지이?"

여주는 맥스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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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멍멍!! (왜 안왔어!)

김여주

"좀 바빠서, 미안해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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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멍 멍 멍!! (괜찮아!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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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여주 핥는 중

김여주

"안돼, 맥스. 언니 화장 했어..!"

김여주

"흐아.. 맥스 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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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가버림

김여주

"어우.. 저 저..!"

애견카페 사장

"코코아 2잔 나왔습니다."

김여주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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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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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넌 당 좀 줄일 필요가 있어."

김여주

"움? 나?" (코코아 먹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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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학교에서도 초코우유만 먹더니."

김여주

"지느은, 커피 겁나 먹어 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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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도움 주거든?"

김여주

"아 네에~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사세요~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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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김여주."

김여주

"왜, 드디어 나한테 반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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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더럽게 재수 없다고.^"

김여주

"아 미아내~"

김여주

"근데 츄츄 털 많이 날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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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다리 위에 있는 털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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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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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역시 강아지가 짱이야.."

07:30 PM

김여주

"오늘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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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재밌었으니까 됐어."

김여주

"내일 학교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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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들어가."

-

김여주

"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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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밥 좀 해."

김여주

"넌 오빠라는 새끼가 동생이 왔구만"

김여주

"왔니? 도 못할망정 오자마자 밥을 하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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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어쩌라고, 나 배고파."

김여주

"걍 김에다가 처먹지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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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한달째 그걸로 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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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만 보면 욕이랑 토가 나와."

김여주

"기다려봐."

김여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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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던 윤기는 여주의 부름에 달려와 의자에 앉았다.

김여주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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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먹을만 하네."

김여주

"너 김이나 라면만 먹으면 속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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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네가 밥 해주면 되잖아."

김여주

"그러니까, 방에만 짱박혀있지 말고,"

김여주

"밥먹을때 나와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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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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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넌 김태랑 저녁 먹고옴?" (냠냠)

김여주

"점심은 같이 먹었는데 저녁은 안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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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먹으실?"

윤기는 자신이 먹고 있던 밥을 내밀면서 말했다

김여주

"안먹어, 안먹어~"

김여주

"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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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걍 먹어라."

그대로 숟가락을 들어 여주의 입에 넣었다

김여주

"아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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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입 벌려"

김여주

"맛있네." (우물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