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10. 옥나빈



민윤기
같이 자지 뭐


권여주
응, 응? 어? ?뭐라고??


민윤기
그냥 같이 자는건데 왜저래?


권여주
풉 , 그러면서 자기는 귀 빨개지네?


민윤기
으 , 아니!


권여주
큭 , 장난이야


민윤기
저기 이불 따로 있는데


권여주
내가 밑에서 잘게


민윤기
그래.


권여주
...나쁜


권여주
윤기야 , 나갈 준비해


민윤기
뭐 , 어딜?


권여주
축제 갈거야.


권여주
내가 그랬잖아? 뭐 먹을지 생각한다고.


민윤기
오.. 나가기 싫은데.


권여주
응 , 아니야


민윤기
이 대낮에 한다고?


권여주
아 , 아니다 , 7시에 가야지. 좀 자던지.


민윤기
그래. 잘자라.

민윤기는 침실로 쏙 들어가버렸다.

눈을 감고 누웠다.

놀랍도록 아무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민윤기
..권여주는 쫑알쫑알 시끄럽기라도 했는데.

...아 , 나 또 권여주 생각하는건가.

같이 사는데 , 생각정돈 할 수 있지. 그럼.

갑자기 나는 권여주 약혼자 생각이 나 괜시리 이불을 끌어올리고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그리고 잠에 드려는 순간

띠링-

연락음이 울렸다.

스르륵 , 눈이 떠졌다.

자연스레 휴대폰으로 손이 가 연락을 확인했다.


옥나빈
- 윤기야.. 나야 , 나빈이.. 혹시 , 만날 수 있을까?

순간적으로 미간이 찌풀 , 찌푸려졌다가 펴졌다.

떨리는 손은 감출 수 없어서 그랬던건지 , 차마 차단까진 내 손으로 못하겠어 그냥 폰을 뒤집어 던지고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민윤기
...젠장.

마지막으로 짧게 욕설을 뱉으며.


권여주
하.. 뭐하지.. 지루하다 지루해애애액

띠띵-

같은 시각 , 권여주도 연락음이 울렸다

무표정으로 옆에 있는 폰을 들어 연락을 확인했다.


노하늄
- 안녕하세요.. 노하늄이라고 하는데요..


권여주
- 네. 누구세요?


노하늄
- 그.. 의뢰.. 하고 싶어..서요..


권여주
- 죄송합니다. 못 보신것 같은데 제가 잠시 본부에 있어서 못 갑니다. 다음주에 연락 드리죠.


노하늄
- 앗,, 아니.. 저.. 저도.. 마녀에요..


권여주
- ..네??


노하늄
-저도 마녀에요.. 저도 본부에 살고있구요.. 마침 본부에 오신대서..


권여주
- ..아.. 근데 마녀신데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고요?


노하늄
-...네..


권여주
-음.. 뭐 , 일단 알겠습니다. 내일 모레 뵙죠.


노하늄
-아앗 ,넵


권여주
하.. 여기 와서도 일이라니.. 일은 일이고 , 일단 뭐좀 먹어야지.


권여주
민윤기!!


권여주
나 먹을 것좀 사 올게!!


민윤기
...어

나는 포션들을 마구 사다가 벽에 붙은 전단지에 시선이 멈췄다.


권여주
응..?


권여주
저게 뭐람 , 노예시장?


권여주
...

여주의 눈빛이 싸해졌다.

당장에 누구 하나라도 죽일만큼


권여주
허-


권여주
아직도 이런 수치스러운 문화가 남아 있었나?


권여주
없앤줄 알았는데 , 정부는 뭐하는거람.


권여주
말세다 , 말세야..

여주는 전단지를 그 긴 손톱으로 찢어 버렸다.


권여주
재수없게.

그리고 여주는 황금색 포션을 들이키며 다시 길을 걸었다.


권여주
....내일 모레 밤 12시 30분 소극장이라..

그 시각-


민윤기
...

멍을 때리고 있는 민윤기

그때

띵동-



민윤기
...!!

민윤기는 미소 지으며 문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열려던 순간.



민윤기
...권여주가 비밀번호를 모를리가 없는데.

스친 생각에 민윤기는 손잡이를 놓고 문을 매섭게 째려보며 말했다.



민윤기
너 누구야.

....

반대쪽에선 말이 없었다.

민윤기는 말이 없자 뒷 주머니에서 총을 들고 안전핀을 뽑았다.

이 총은 권여주가 위험할때 쓰라고 자기가 뒷처리 해주겠다고 준 총이다.


민윤기
...쏜다.

...!!? 자 , 잠깐!!


민윤기
...이 목소리는..


민윤기
....망할.


민윤기
왜 왔어? 아니 , 어떻게 왔어?


옥나빈
...힣 , 너와 나는 이어져 있잖..


민윤기
됐고 , 꺼져.


옥나빈
...아.. 흐흫 , 삐졌구나? 미안해~ 걘 잠시 만난 얘야~


민윤기
꺼지라고 , 가라고


옥나빈
우리 윤기, 아직 연기 잘 못하는구나?


민윤기
개소리 마.


옥나빈
너 나 아직 못잊었잖아 , 안그래?

문이 열렸다.

내 얼굴은 찌푸려졌다.

옥나빈이 언제나 그랬듯 확신에 찬 미소를 버금은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넌 , 언제나 그랬다.

니 말이면 거짓이라도 진실이 되어야하고 . 니 말이 무조건 진실이고 그래야만 했다. 자기 말은 진실이라고 믿는 아이였다.

주변에서 그렇게 해줬으니까.

눈물이 흘렀다.


민윤기
나...나 어떡해?.. 야..나 어떡하냐고 진짜..


옥나빈
그래.. 내가 있으니까 이제 다 괜찮아.. 착하지? 우리 윤기.. 외로웠구나.. 미안해앵..

옥나빈이 나를 안으려 했다.

난 신경쓰지 않고 옥나빈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민윤기
니가...니가.. 너무..


옥나빈
웅..


옥나빈
나도 사랑..


민윤기
역겨워


민윤기
어쩜 이리 역겹지?

나는 옥나빈의 얼굴을 쥐어뜯을듯이 잡으며 말했다


민윤기
역겨워 , 역겨워 , 역겨워 , 니 더러운 이름 조차 내 입에 담기 싫어서 야 라고 부르는것조차 눈치 못챈 니가 너무 웃기고 역겨워.


민윤기
제발 좀 꺼져 , 나 진짜 더이상 널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민윤기
바람핀 주제에 스토킹까지 하냐?


민윤기
어디까지 갈래 정말?


옥나빈
으 , 윽.. 제..젠장할..!!


옥나빈
너 , 여자 생겼더라?


옥나빈
내가 못 가지면 걔도 널 못가져.


옥나빈
눈 꼴 시렵거든.


옥나빈
이기적이지? 그래도 이해 부탁해~! 내가 원래 욕심이 좀 많은거 너도 알잖아.


민윤기
그래 , 마음대로 해. 후회하지말고 , 어쩜 이게 마지막 인사 일수도 있겠구나. 본부까지 오다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옥나빈
...ㅎ , ㅎ.

나는 짜증난 듯 얼굴을 찌푸리며 비웃음 짓는 옥나빈을 뒤로하고 문을 쾅- 소리나게 닫았다.


민윤기
...하아..망할..씨..

여주나 윤기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가장 재수가 없는 순간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