購買血液
06. 那個孩子


그날은 비가 거세게 오는 날이었어

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어

그러다 희주가 다 죽어가던 아이를 데려왔지


민윤기
무슨일이야, 그 다 죽어가는애는 또 누구고?


희주
..빚 좀 질께요


희주
이 아이 좀 살려주세요


희주
이곳에 많은 도움을 줄수있어요..그러니..


민윤기
흠..글쎄, 네 의견보다 그 아이에 의견이 더 중요해


민윤기
하지만...영 대답할수있는 꼴은 아니니..


민윤기
그리고 그보다, 너 정도 힘이라면 살릴 수 있을텐데?


희주
.........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희주
..저주에요 당신피밖에 방법이 없어요


민윤기
그렇군..하지만....


민윤기
뱀파이어가 된다는게..그리 가벼운 일은 아닐테니..


민윤기
너도 잘알잖아, 불멸이라는것이..


희주
....그렇죠, 외롭고 슬프고..

그러다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현식
저...좀....살려..주..세..ㅇ..


임현식
제발......아..지..ㄱ..제대..로..살아..본적이...업..ㅇ..


민윤기
..하,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애처롭게 말하던 입과 그 생기없던 눈이 안쓰러워 보였지

하지만 난 그때 그러면 안됐어

그게 어떤 비극을 불러올지도 모른체 말이야


민윤기
뱀파이어가 되더라도, 제대로된 삶을 살수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아무 말도 없이 숨소리만 들리고

나의 손을 꽉 붙잡았다


민윤기
그래..그러면 어쩔수 없지, 희주


희주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해요..


민윤기
뭐가 감사해, 내일부터 잘부탁해ㅎ


희주
그럼요ㅎ


희주
살수있데..정말 다행이야...더이상 아플 일 없을거야..

그리곤 그 아이를 꼭 끌어안고 있었지

아이는 날이갈수록 혈색이 좋아졌어

겨울이 지나 봄을

봄을 지나 여름을

여름을 지나 가을을

그리고 또 다시 겨울이 오며

한해,두해.....

시간이 오래 지나 인간의 수명을 벗어났을 물렵


임현식
.......

아이는 날이 갈수록 생기를 잃어갔어

더 이상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졌으니

삶이 부질없다 생각했어

아이는 매일 눈물로 지세웠지

더이상 무언갈 먹지도 않았고 눈과 귀를 모두 막았지

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날 찾아왔어

아이는 생기를 잃은 눈으로 내게 나지막하게 말했지


임현식
......저를 죽여주세요..


임현식
뭔짓을 해도 죽질 않아요..,뛰어내려도 목을 매달아도


임현식
내 스스로 심장을 찌르고 동맥을 끊어도 죽지가 않아요..


임현식
절..제발 죽여주세요....너무 힘들어요...


임현식
이제서야 깨달았어요..그러면 안돼는거였는데...


임현식
절..제발...

난 그제서야 깨달았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내손으로 비극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단걸

그때에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그저 아이를 안고있는 것 밖에 없었어

뱀파이어가 죽을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였다

순혈 마녀의 피를 마시는 것

순혈인 마녀는 이제 희주밖에 남지 않았다


민윤기
...조금만..아주 조금만 자자..

나도 생각할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리고 그때 누군가 내게 말했다


김석진
...그러게 왜 그랬어


김석진
왜 후회할 짓을 한거야..

그때 였다 내가 석진형을 다시 만난것이


김석진
..동정을 주지마, 결국 둘다 상처입어...


김석진
모두가 나같은게 아니야


민윤기
......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다 맞는 말이라서


그리곤 깊은 고민 후 입을열었다


민윤기
..... 이 아이 뜻대로 해줘야 겠네요..


민윤기
..더 놔두면..이 아인 더 고통스러울 테니까..


김석진
그럼 빨리 희주씨 찾아가


김석진
또 후회 할짓 만들지 말고

그리곤 곶바로 희주를 찾아갔지


민윤기
..희주


희주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민윤기
....네 피가 필요해..


희주
음, 그 아이가 말하던가요?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고민하지 않았다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민윤기
예상이라도 했었나보네


희주
처음부터 예상했었어요..


희주
정신력에 한계가 다달았을거에요


희주
자신의 주변인들은 한둘씩 죽어나가고


희주
인간의 삶은 훌쩍 뛰어 넘었으니까요


희주
자신이 원하던 삶은 이런게 아니었겠죠..


희주
둘다 힘들겠네요..

준비된 너라도 안힘든건 아닐텐데 말이야...


희주
그럼, 지금 갈까요?

한동안 난 대답하지 못했다


민윤기
....그래

아이는 소파에 잠들어 있었지

그리곤 희주는 아이의손을 잡으며 말했어


희주
미안해, 그래도 삶은 충분히 느낄수있어 다행이네ㅎ..


희주
다음번에 만나면 그땐 행복했음 좋겠다ㅎ..


말이 끝난 뒤 주사기를 꺼내어 피를 주입시켰다

아이는 눈을 살며시 뜨곤 목소릴 내지 못한체

그저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었다

잠시후엔 그 손가락마저 사라져갔다


임현식
ㅎ...

우린 그아이에 예쁘게 웃음진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도 웃어주었다

차마 아이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아이가 다 사라지고 난후

난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민윤기
.........

그럼 나를 희주는 토닥여주었고

희주는 곧장 손가락이 향해있던 곳으로 갔다


그곳에 있는 것은 편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