校園情侶
#12


띵동_

김여주
누구세요?


최승철
나야

철컥_

김여주
왜 왔어?

승철은 낮에 했던 얘기가 신경 쓰였는지

이른 저녁에 여주를 찾아왔다


최승철
그냥…

김여주
들어와

여주는 최대한 덤덤하게 있으려 노력했지만

어색한 공기는 여주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철과 여주를 휘감았다

김여주
밥 먹었어?


최승철
아니, 먹고갈까?

김여주
그래도 괜찮고.. 마음대로 해


최승철
그리고 이거

승철은 여주에게 자신의 신발을 보여주었다

김여주
신발은 왜?


최승철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고 광고하냐


최승철
안 신는 신발이야, 여기 놔둬

승철이 신발장에 자신의 신발을 놔두며 말했다

김여주
그거 주려고 온거야?


최승철
…너 보고싶어서 왔어


최승철
그리고 나는..


최승철
우리가 이렇게까지 어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김여주
나도 이렇게까지 어색해지기 싫어

승철이 여주에게 말하며 여주에게 다가가자

여주가 말했다

김여주
부승관 불러도 돼?


최승철
갑자기?

김여주
너네 화해 해

김여주
그리고 셋이 있을 때 어색해지지 말자


최승철
부르고 싶어?

김여주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승철
부르자

승철은 여주의 의견에 따라

승관에게 전화해서 여주의 집으로 오라고 말했다

김여주
온대?


최승철
응, 온대

둘은 또 그렇게 어색하게 같이 앉아서

몇가지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띵동_

김여주
누구세요 -


부승관
승관이 - !

철컥_

김여주
갑자기 불렀는데, 와줘서 고마워


부승관
아니야 ㅎㅎ

승관이 여주의 말을 듣고 능청스럽게 웃었다


부승관
근데 왜 부른거야?

김여주
셋이서 같이 밥 먹자고


부승관
밥?

김여주
응


부승관
그래, 뭐 먹을건데?

김여주
그건 아직 안 정했어


부승관
너희는 잘 화해했나보네 -

김여주
응, 화해했어


부승관
최승철 너는 왜 그런 걸로 삐져서 가버리냐


부승관
김여주 무안하게


최승철
최승철이라고 부르지마


부승관
뭐야, 왜


최승철
정 없어


부승관
미친놈

김여주
너희 생각보다 많이 친해졌다


부승관
아니야


최승철
아니야

동시에 아니라고 외치는 둘을 보고

여주는 꽤나 많이 친해졌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부승관
여주 우리집 안 가봤지?

김여주
응, 왜?


부승관
나 권순영이랑 같이 살거든


부승관
다음에 한번 놀러와

김여주
진짜?


부승관
응, 당연하지


최승철
야 김여주, 넌 남자애 집을 그렇게 가려고 하냐

김여주
뭐 어때 -

김여주
그냥 친구인데


최승철
그래도 쟤는 아니야


부승관
많이 거슬리나보네


최승철
하나도 안 거슬려


부승관
아닌 것 같은데 -


최승철
아, 안 거슬린다고

승철이 짜증을 섞어 언성을 높혔다

김여주
야야 - 너네 싸우지말고 밥이나 먹어


부승관
여주가 직접 해주는거야?

승관이 여주를 “ 너 ”라고 부르지 않고

여주의 이름으로 말하자

승철은 또 한번 승관을 쳐다봤다


부승관
별 것도 아닌 걸로 반응한다 진짜..


최승철
이게 별 것도 아니라고?

저번주만 해도 별 반응도 없을 것 같던 승철이

오늘은 굉장히 작은 일에도

여주의 일이라면 크게 반응을 했다

또 한번 싸울 위기가 오자 여주가 말했다

김여주
직접 아니고 배달 시켜서 먹을거야

김여주
그리고 너네 싸우지 좀 마..


최승철
싸운 거 아니야

김여주
곧 싸울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김여주
그리고 내 앞에서 이렇게 싸우려고 하지마

김여주
나 좀 불편해

여주가 불편하다고 말하자

승관과 승철은 여주에게 사과를 건넸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셋은 같이 게임을 하며 음식이 오기까지 기다렸다

물론 게임을 하는 도중에도

승관과 승철은 투닥거리기 바빴다

띵동_


최승철
내가 가서 받아올게

김여주
응응

어느덧 배달이 왔고

승철이 받아오는 사이, 여주와 승관은 미리 세팅을 했다



최승철
근데 왜 초밥을 시켰어?

김여주
끼니 날로 먹으려고


최승철
드립이야?

김여주
응

여주의 간결한 대답을 듣자

승관과 승철은 웃음이 터졌다


부승관
근데 나 여주한테 할 말 있어

김여주
뭔데?

여주가 우물우물 음식을 먹으며 말했다


부승관
내가 최승철이랑 계속 싸워서


부승관
맨날 불편했을 거잖아


부승관
미안해

김여주
아니야 - 적응 되겠지 뭐..


부승관
그래…?


부승관
그래도 안 싸우려고 노력할게

김여주
응응 고마워


부승관
니가 시비만 안 걸면 안 싸워

승관이 승철에게 말했다


최승철
이렇게 먼저 얄밉게 구는게 누군데


부승관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최승철
그럼 아니야?

김여주
야야.. 밥 먹어 그냥…

불과 10초 전에 싸우지 않겠다고 말한 승관은

어디로 갔는지 또 다시 싸울 낌새가 보인 둘을

이제는 거의 아무렇지도 않게 말리는 여주다

그리고 여주는 생각했다

조금은 편해졌다고,

셋이 있을 때 피곤하고 어색하긴 하지만

이제는 정말 괜찮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