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년 후

Ep.13 항상 난 너

Write.우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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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아, 집들어가기 싫다”

도환은 앉아있는 여주의 옆에 앉고는 여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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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나도”

여주는 도환의 머리를 옆으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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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그냥 확 가출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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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어디서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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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음 보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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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보육원에 우리 같이 다 큰 애들이 가면 잘도 받아주겠다 받아는 줘도 거기서 존나 부려먹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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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어른들은 다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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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그럼 너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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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우리 집도 똑같은거 알면서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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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하.....”

여주도 한숨을 길게 쉬며 하늘을 봤다

하늘은 참으로 맑고 푸르른데 지상은 왜 이리 더럽고 추악할까 다음에 다시 산다면 이 곳이 아닌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로 태어나고 싶다

그때 여주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여주는 핸드폰을 꺼내 보고는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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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나 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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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왜? 그 새끼가 오래? 뭐 아침부터 불러 너네 아빠 아침엔 집에 잘 안 들어온다며”

도환은 자신의 일인 마냥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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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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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수빈이가 같이 놀제”

여주는 그 어떤 때보다도 환한 미소를 보였다, 도환에겐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미소를

여주는 손만 팔랑팔랑 흔들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빈이에게 달려갔다

도환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여주의 뒷모습만 쳐다보았다

도환은 여주의 웃음이 지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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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언젠가 내가 너를 가장 환하게 웃게 해주면 돼....”

기다리면 너는 날 알아볼거야, 몇 년이든 기다릴테니 마음이 나에게 기운다면 그때가 언제든 너가 최수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도 더 빨리 너에게 달려갈게

여주와 도환은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수빈이 간 후 여주는 고개를 숙이고는 인상만 찌푸렸다

그러다 하늘이 여주의 마음이라도 아는 것 처럼 비가 쏫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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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여주야, 비 온다 들어가자”

도환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여주의 축 처진 어깨에 올렸다

여주는 입만 뻥끗뻥끗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무언갈 말하고 싶지만 여주는 말을 하는 순간 눈물이 터져 흐를 것 같았다

그런 여주에 도환은 여주의 어깨를 잡고 어깨동무 상태로 근처 비가 안오는 곳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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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소나기인가 갑자기 많이 온다”

여주는 한참을 묵묵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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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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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수빈이와 나랑 만난 그 순간부터 아니면 내가 수빈이를 내치는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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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니면 애초에 수빈이와 나는 만나면 안되는 운명이었던 걸까”

도환은 툭 건들기라도 하면 울 것 같은 여주의 모습에 아무 말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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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

수빈은 아무도 없는 곳에 와서 쭈그려 앉고는 머리를 쥐었다

비는 하염없이 쏟아졌고 수빈을 흠뻑 젖게 했지만 수빈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지금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넌 상처가 많은 아이였고 그 당시의 나는 한 없이 순수한 아이였으니 맞지 않을 수 밖에 없었을거야

그런데도 나는 첫 눈에 너에게 끌렸어, 5년 전 내 세상엔 너 밖에 없었어

그랬기에 상처가 더 컸겠지

너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는게 너무 역겨워

하지만 너가 나한테 다가올 때마다 본능적으로 내 얼굴은 빨개져

그러면서도 옛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무서워져

그러니깐 이제 이런 나를 그냥 놓아줘, 너를 잊고 그냥 살게 이 트라우마는 내가 안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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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여주 상처 받았을라나”

그러면서도 너를 걱정하게 되는 내가 너무 싫어

선생님

“자, 오늘도 수업 잘 듣고 이제 곧 금요일이다 힘내라”

선생님은 조회를 맞치고 나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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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선생님!”

여주는 급하게 선생님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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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수빈이 오늘 학교 안 와요?? 아니면 땡땡이에요?”

선생님

“아, 오늘 수빈이 열이 많이 나서 쉰다고 연락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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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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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어제 집가다 비 맞았나..? 많이 안 맞았을텐데’

여주는 걱정되는 마음에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들으며 한숨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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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안되겠다 이럴 시간에 수빈이 병문안 가야지’

여주는 수빈이에게 집 주소를 물어보기 위해 폰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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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맞다 수빈이 전화번호 없지’

여주는 곰곰히 생각하다 아! 하며 도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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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아, 아침엔 손님도 없는데 저녁 시간만 열지”

술집 형: “잔말 말고 저기 의자 좀 가지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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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몸 쓰는 일만 나 시켜 아주”

도환은 툴툴 대면서도 의자를 가지러 갔다

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술집 형:”야 우도환 전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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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걍 끊어!”

술집 형:”중요한 사람 아니야? 하트로 저장 되어있는데??”

도환은 술집 형의 말을 듣자마자 가지고 오던 의자를 내팽겨치고는 형이 들고 있는 폰을 뺏어 바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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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일이냐, 너가 전화를 다 하고”

도환은 설렌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덤덤한 척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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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왜 이리 늦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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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 안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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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뭔 일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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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됐고 왜 전화 했냐? 내 목소리 듣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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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물어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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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진짜 누가보면 동갑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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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됐고 최수빈 전번 있지?}

도환은 급속도로 정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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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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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바 없고 톡으로 전번 보내 끊는다}

여주는 자신의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술집 형:”뭐냐 헤벌레 해서는 전화 받더니 갑자기 정색이냐 차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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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래 그런거 아니야”

술집 형:”또 여친 갈아 탄거냐 카사노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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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여친 아니야 그리고 나 여기 동네 온 이후로는 여친 만든 적도 바람 핀 적도 없어!!”

도환은 아오 씨 하며 소리를 지르고는 술집 뒷 문으로 나갔다

술집 형:”뭐야 저 새끼 중 2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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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 get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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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개인정보 캐낸거 같아서 찜찜은 한데 어쩔 수 없지”

여주는 교무실로 가서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를 했다

여주는 학교에서 나오자 마자 수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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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여보세요...}

목소리만 들어도 나 아파요 하고 있었다 다 잠긴 목에 전화기 너머로 열이 전달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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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여주”

수빈은 여주의 말에 아무 말 못하다 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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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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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프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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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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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목소리 잠긴 건 알지? 딱히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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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용건이나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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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소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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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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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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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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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무 것도 못 먹었을 거 아니야 죽만 주고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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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빈은 아무 말 없다가 전화를 뚝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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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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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왜 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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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뭐 이리 끈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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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주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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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짜 난 죽만 받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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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나도 오래 있을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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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까지 get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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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쪽으로 이사왔구나 여기 5년 전에 우도환이랑 많이 왔었는데”

“어? 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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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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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왜 여기 있냐”

도환은 5년 전 여주와 같이 앉아있었던 계단에 똑같이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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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ㅋㅋㅋㅋ5년 전이랑 넌 달라진게 없냐”

여주는 웃으며 도환의 옆에 앉았다

5년 전이랑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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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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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여기가 제일 좋아서 여기 동네로 다시 오고 여기에 매일 있었는데 하루도 안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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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 근성 참”

도환은 웃었지만 기쁨에서 나온 웃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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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어디 가고 있었냐 죽은 또 왜 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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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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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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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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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빈이 병문안!”

넌 또 다시 내가 아닌 최수빈이에게 달려가려고 한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5년 전엔 기다릴 수 있었다 난 항상 너였고 매번 너였기에 이런 날 언젠간 너가 봐주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항상 너인 것 처럼 넌 항상 최수빈이었다

도환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여주의 뒷모습만 쳐다보았다

도환은 여주의 웃음이 지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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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언젠가 내가 너를 가장 환하게 웃게 해주면 돼....”

기다리면 너는 날 알아볼거야, 몇 년이든 기다릴테니 마음이 나에게 기운다면 그때가 언제든 너가 최수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도 더 빨리 너에게 달려갈게

아니, 기다려도 넌 날 보지 않을 거야

처음부터 너는 최수빈이었으니깐

5년 전의 널 웃게 하던 최수빈도 지금의 널 아프게 하는 최수빈도

넌 좋아하니깐

널 여기서 잡지 않으면 넌 영영 날 바라보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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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가지마, 최수빈한테”

이제는 나한테 와줘. 5년이면 많이 기다린거잖아

도환은 여주의 손을 잡았다. 세게

Ep.13 항상 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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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어제 허리부터 발 까지 쭉 아프고 속은 안 좋아서 21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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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지금은 귀찮아서 못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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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그러니깐 저 팝콘 좀 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팝콘 기능 신기하드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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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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