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년 후

EP.18 5년 전의[2/3]

write. 우화리 (트리거워닝:본 소재는 트라우마를 일으킬 자살, 가정폭력 등이 많이 연출됩니다 시청에 주의해주세요)

*현재 시점은 수빈이 입니다

어릴 때부터 쭈욱 가난했다. 아버지는 내가 5살도 채 되지 않았을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집 그게 우리 집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다. 하루 벌어 하루 산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엄마는 나한테 관심도 없고 사랑 받지 못했다 할 수 있지만 나는 괜찮았다 나한텐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깐

자신의 집이 가난하다면 부끄럽다 느끼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나는 하나도 부끄럽지도 무언가를 더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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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강도 아니야 우리 아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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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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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우리 아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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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어....... 잠깐만....지금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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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이해 할 필요 없어 상식 밖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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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온 이유가 뭐야?”

여주는 손을 떨며 주저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차분해보였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항상 자신을 숨기고 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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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아! 내일 수학 숙제인데 너 노트 내 가방에 있더라고 전화 했는데 안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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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 그래 알았어 그거 주고 너 집에 가”

여주는 수빈의 손에 노트를 확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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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너... 진짜 괜찮아?”

여주는 자리에서 이제야 일어났다 수빈도 그에 맞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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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안 괜찮을건 뭔데”

여주는 불안했다 아까 그렇게 도망쳤기에 들어가면 더 많이 맞을 것이다. 그 새끼가 자고 있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냥 끝까지 맞고 끝낼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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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안 괜찮을게 뭔데가 아니라... 안 괜찮을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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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신경쓰지마 그냥 가”

여주는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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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안돼 여주야 너 많이 다쳤어 그 인간..아니 너 아빠 신고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아”

수빈은 여주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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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어디 가려고 집 다시 들어갈 생각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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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갈 데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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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가자”

여주는 수빈의 눈을 쳐다봤다 수빈은 흔들림 없이 여주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여주는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이 깊은 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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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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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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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내가 거기서 지내냐고 일주일? 한달?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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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언젠가 내가 돌아가야 해”

수빈은 아... 하면서도 여주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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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무슨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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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한테 부탁드려볼게 응? 한....한달 동안은 우리 집에서 지내고...그리고....같이 알바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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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우리 나이 알바는 안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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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그래도...잘 알아보면 되지 안될게 뭐 있어 내가 도와줄게!”

이 순간 만큼은 긍정적인 너가 싫었다. 나는 극현실주의였기에 너의 말이 실현 가능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는 계속해서 내 손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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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야 우리 집으로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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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뭐가 그렇게 긍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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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주는 수빈이 잡은 손을 세게 뿌리쳤다 아까 팔을 걷어차였는지 팔이 너무 아팠지만 그때의 나는 아프다 생각은 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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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아니 나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 불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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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불가능해 할 수 있어! 같이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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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같이 그놈의 같이....”

여주는 팔을 뻗어 수빈이의 어깨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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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같이 한다고 모든게 해결되진 않아, 수빈아”

여주는 최대한 수빈의 눈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수빈이와 여주는 너무 달랐다. 이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끌렸던 것이지만 지금은 이로 인해 서로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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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뭐가 그렇게 부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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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이 아니라 현실인거야, 좀 너도 현실을 직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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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현실? 지금 현실은 너는 집에 가면 더 힘들다는거야 집에가서 또..하...또 그러거나...”

수빈은 아까의 기억은 되살리고도 싶지 않은지 한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수빈은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은 여주의 작고 여리지만 상처 많은 손을 잡고는 거의 울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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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우리 집에 가자.. 응? 나는 너 또 그런 상황에 처해지는거 보기 싫어”

여주는 수빈이의 말에 흔들렸다 잠시지만 ‘그러자’ 라는 말이 훅 튀어나올 뻔 했다

그러나 여주는 수빈이의 집 사정을 잘 알았다 여주가 가면 짐이 될 것이다. 알바도 나이로 인해 하지 못하고 도움 되는 것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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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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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아니 왜 또... 그냥 같이 가겠다는 말 한 마디면 돼”

여주는 이번에도 수빈이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확 뺐다

여주는 무서웠다 짐이 되는 것이, 특히 좋아하는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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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싫어 싫다고 너 이제 집에 가”

여주는 목이 막혀왔다. 눈물이 차올랐다 또 그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또 널 밀어내야한다는 것이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이기 싫어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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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좀..”

수빈을 여주의 손을 잡아 당기려 했다 여주는 수빈의 손을 팍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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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도데체 어쩌라는 건데!”

여주는 울분을 터뜨렸다 아까 너무 소리를 질러 목은 이미 쉬어 소리지르는 모습이 꼭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리고 수빈이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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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내가 너희 집 사정 모를 줄 알아? 내가 가면 얼마나 부담 되는지 모를 것 같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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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난 그런 걸 너무 잘 알아 내가 가면 너희 어머니는 내 앞에선 잘 왔다 하겠지 근데 내가 염치없게 한 달 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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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얼마나 진절머리가 나겠어 너는 안 그럴거 같아? 너희 어머니는 널 달달 볶을거야 너는 진절머리가 안나겠어?”

여주의 숨은 거칠어지며 말했다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막말을 해야하는 이 상황 그렇지만 이렇게 안하면 너는 날 놔주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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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아니야 나는 안그래...우리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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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좀 수빈아....그만하자.....”

여주는 지친 듯이 터덜터덜 골목을 걸어 나갔다. 수빈은 차마 여주를 잡지 못했다 여주의 말이 하나 틀린 것이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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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수빈은 눈물을 그렁이다 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을 말렸다. 처음으로 자신이 가난한게 너무 초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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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조금만...조금만이라도 가난하지 않게 해주셨다면.... 두명은 살렸어요....”

수빈은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나 반짝이는 하늘의 별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했다. 핸드폰은 없었고 온 몸에 멍으로 어디든 갈 수 없었다

그냥 아까 내가 죽었어야 됐어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만이 맴돌았다

그래도 수빈이가 생각나서 죽으면 안돼 안돼 하며 나를 붙잡았다. 비록 너에게 못된 말들을 했지만 너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좋아하기에 밀어냈다

얼마나 모순되는 말인가 ‘좋아하기에 밀어냈다’ 그렇지만 이 말이 지금 내 입장을 표현하기엔 가장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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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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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야 이여주 너 여기서 뭐해”

참 우연에 연속이다. 인생이 게임이라면 내 인생은 버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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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뭐야 너 왜 여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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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쪽 사는데....야!”

도환은 두 손으로 여주의 얼굴을 위로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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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발 뭐야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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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가 그랬냐? 와 얼굴도 때려? 인간말종 새끼인가?”

도환은 여주의 얼굴을 좌우로 휙휙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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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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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이러면 몸은 난리났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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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짜...... 너는 뭐 유연하게 못 피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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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야 잔소리할거면 빨리 집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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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 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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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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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 집이야 우리 집으로 가”

도환은 여주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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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너네 집 가서 같이 맞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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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빨았냐? 오늘 아빠 안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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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가자”

선생님

“오늘도 수업 열심히 듣고 그럼 1교시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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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 여주 안 와요?”

선생님

“아 여주 오늘 아프다더라”

선생님은 뒷목을 긁적이며 반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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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학생한테 관심이 없어.....’

수빈은 책상에 엎드려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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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끌고라도 집에 데려갔어야 했나....’

수빈은 머리가 아파 머리를 감싸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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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학교 끝나고 여주 집에 가야겠다’

8시 20분에 너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어제 너와의 모든 일이 꿈인 마냥 흘러갔다. 꼬였다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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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아 이거 벨을 눌러 말아..? 괜히 아픈 애 깨우는거 아닌가”

수빈은 머리를 긁으며 철문 앞을 왔다 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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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에이 모르겠다 그냥 누르고 간호나 해줘야지”

우리의 비극의 시작을 굳이 뽑으라면 이 곳일까

내가 벨을 누르지 않았다면 아니 이 날 이 집에 오지 않았다면 이 시간이 아니였다면

우리가 이렇게 사이가 틀어졌을까?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건너버린 후였다

띵동

“누구야”

“어..? 여주 어디있어요?”

“....어제 그 꼬맹이?”

“여주 어딨어요? 설마 또 때렸어요...?”

“얘 뭐래”

“당신... 신고할거야......”

“.......집에 여주 있어 들어와”

철문이 서서히 열리고 집 안에는 눈이 벌겋게 충혈 되고 머리는 며칠을 안 감았는지 모르게 기름이 져있는 여주 아빠가 나왔다. 여주 아빠는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고는 수빈이의 얼굴에 내뿜었다

아, 알콜 냄새 섞인 담배 냄새

인생은 끝도 없이 변한다

나의 말 한마디 한 마디와 내 사소한 행동들은 크게 돌아 혹은 짧게 돌아 나에게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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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신고? 시발 웃기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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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아직도 신고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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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그냥 입을 꼬맬까”

여주는 이런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

뺨이 화끈화끈 너무 아프고 점점 고통에 익숙해지는지 마비가 되는지 아픈 것 보단 마찰음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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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여주... 어딨어요...?”

집에 들어와도 너는 보이지 않았다 불현듯 어제 죽어가는 듯한 너의 눈빛이 떠올랐다

설마 아니겠지 했지만 계속해서 나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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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여주 어딨냐고요”

수빈은 여주 아빠의 다리를 붙잡았다

이에 여주 아빠는 수빈이 잡은 다리를 탈탈 털며 수빈이의 배를 발로 한 대 찼다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은 듯한 수빈은 컥컥 대며 배를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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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여주.... 그놈의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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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나는 그 년 좋아하는 새끼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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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도데체 왜요.... 뭘 그리 잘못했는데 그 여리고 작은 애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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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걔가 여려? 너는 걔 눈빛을 못봐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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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걔는 천성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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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피는 못속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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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는 당신과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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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두고봐 너도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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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니라고! 끔찍해... 당신이...”

대화 소리가 뚝 끊겼다 그대신 박자에 맞춰 나는 마찰음은 다시 울려 퍼졌다

수빈은 정신을 못차렸다 계속해서 아팠지만 여주 걱정에 머리까지 아파왔다

너무 무서웠다. 너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 조그마한 집이 얼마나 감옥 같았을까

그녀의 상처를 나는 가늠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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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

수빈은 여주 아빠를 노려봤다 그리고는 이를 갈고 주먹을 꽉 쥐어 손에 피가 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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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뭘 꼬라?”

여주 아빠는 수빈이의 멱살을 잡아 눈을 마주치게 했다 엄청난 위압감이었다 여주의 그 날카롭고 예리한 듯한 눈빛은 유전이었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위압감에도 수빈은 지지 않고 똑바로 쳐다봤다. 등과 얼굴에는 식음땀이 줄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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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새끼”

철커덕 하는 소리와 함께 절대 열리지 않을 것만 같던 철문이 다시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밖의 빛이 스며 들어왔고 그 문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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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뭐야..?”

역시나 여주가 서 있었다

여주는 어안이 벙벙 했다 수빈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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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야...!”

둘의 감격스러운 재회는 뒷전이고 여주 아빠는 여주와 수빈을 번갈아 보며 씨익 소름돋게 웃었다

그리고는 수빈이의 목덜미를 잡아 당겨 바닥에 쿵 내리꽂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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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여주야 너를 위한 쇼를 하나 보여줄게”

여주 아빠는 수빈을 위에서 때리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개사이코의 난장판’이라 할 수 있겠다

여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서서 끼잉 거리는 강아지 처럼 덜덜 떠는 수 밖에

파블로프의 개 같았다 종소리만 들리며 침을 줄줄 흘리는 것처럼 여주는 타격음이 들리자 덜덜 떨었다

수빈은 여주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신고하라고 외쳤다 이를 본 여주 아빠는 수빈의 얼굴을 자신의 쪽으로 돌려 아무 말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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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아..이여주 너 존나 시시하게 군다....”

여주 아빠는 여주가 덜덜 떨기만 하고 아무 것도 못하는 여주를 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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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아... 조금 더 세게 할까....”

여주 아빠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유리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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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야...도와줘......”

쨍그랑-

유리잔이 깨지고 나의 손은 축 늘어졌다. 정신을 잃은 듯 했다

너는 아무 말도 못했고 나는 아무 것도 못했다

이런 큰 공포는 처음이었다 사람 한 명이 둘을 제압했다

아아- 이때를 회상하면 머리가 다시 아파온다

Ep.18 5년 전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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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ㅋ 가면 갈 수록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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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너 무 재 미 없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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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한 화에 폭력만 있어 내용이 없고 너 무 싫 다

잠깐의 내용 정리

여주가 도환의 집에는 간 이유는 도환이 더 편하고 수빈이는 분명히 집에 돌아간다 하면 말릴 것이 분명해서입니다

트라우마에 사로 잡혀 또 다른 트라우마를 만들고 불행은 연속해서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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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언제나 말하지만 내용 수정 사항 있으면 꼭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