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가 갑자기 찾아와서 키워달래요.
[1]


김여주
아..배고파.


김석진
(여주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음)

김여주
누구세요?


김석진
나 키워줘.

김여주
네?;;


김석진
아뉘, 나랑 놀던 애들 다 주인 생겨가지구 다 떠났어.

김여주
반인반수..?


김석진
응.

김여주
죄송한데 저 님 못 키워요.


김석진
왜?

김여주
나 혼자 먹고 살기 힘든데 님을 어떻게 키워요;;


김석진
힝


강아지
(강아지로 변한다)


강아지
월!



강아지
(애교를 부린다)

김여주
저 강아지 별로 안 좋아해요.


김석진
(사람으로 변한다)


김석진
그래두.

김여주
죄송합니다.

김여주
(집에 들어가고 현관문을 닫는다)

김여주
불쌍하지만 돈이 없는걸 어떡해.

김여주
(석진이가 자꾸 신경 쓰임)

김여주
아씨..

김여주
(현관문을 연다)


김석진
생각 바꼈어?

김여주
아뇨.


김석진
뭐야.

김여주
여기에 언제까지 있을 거예요?


김석진
네가 나 키워준다고 할 때까지.

김여주
하..


김석진
아, 그냥 키워줘.

김여주
음..밥 안 줘도 괜찮아요?


김석진
조금은 줘야지..

김여주
그럼 조금만 줘도 괜찮아요?


김석진
응.

김여주
그럼 키워줄게요.


김석진
고마워. 히히


김석진
(집에 들어간다)

김여주
(집에 들어가고 현관문을 닫는다)


김석진
오, 여기가 너 집이야?

김여주
네.

김여주
근데 왜 자꾸 반말 쓰세요? 기분 나쁘게.


김석진
그럼 너도 반말 써.

김여주
;;

김여주
(중얼) 누가 보면 쟤가 주인인 줄 알겠다.


김석진
뭐라고?

김여주
아무것도 아니야.


김석진
다 들었거든?

김여주
들었어? 잘 됐네!


김석진
뭐!?

김여주
솔직히 말해서 너 좀 무례해.


김석진
무례한 게 뭐야..?

김여주
풉, 그것도 모르냐?


김석진
그래, 모른다! 어쩔래!

김여주
바보.


김석진
뭐라고!?

김여주
바보라고, 너.


김석진
우씨!!


김석진
(식탁에 있는 젤리를 한 입에 다 넣는다)


김석진
(오물오물)

김여주
야!!


김석진
맛있넹.

김여주
이거 2000원이나 하는건데..!


김석진
어쩌라궁.

김여주
너 나가!!


김석진
시룬뒈?

김여주
반인반수인 주제에!!!


김석진
뭐..?

김여주
'말이 너무 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