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3.여자친구에게 차였다

이혜정

혜서 고백 받아준거, 이용하려고 그랬던거냐고

이혜서

...

이혜정

너한테 붙고 따라다니고 귀찮게 하는 애들

이혜정

다 떨어트리고 싶어서 일부로 고백 받아주고 야친 있는척 했잖아, 아니야?

이혜서

...

설마...설마...

정말로 나를 이용하려고 그랬던거야?

최범규

...맞아요

최범규

처음에는 이용하려고 했었죠

최범규

그런데 뭐, 보다보니 괜찮은거 같아서

최범규

한번 잘 해보고 싶기도?

...정말 이용하려는 거였구나

끝까지 아니라고 부정해 봤는데

네가 맞다면 그런거지

먼저 네가 등을 돌렸으니까, 나도 등을 돌릴거야

이혜서

...진짜 뻔뻔해

이혜서

내가 그렇게 호구로 보였어?

이혜서

어쩐지 고백 받을때부터 정상은 아니라 생각했어

이혜서

어떻게 사람을 이용할 수가 있어? 내가 물건이야?

이혜서

진짜 잘 해보고 싶다고? 웃기지마

이혜서

날 너무 멍청하게 본 모양인데

이혜서

난 너한테 쓰고 버려지고 싶지 않아서

이혜서

너한테 이용당하고 버려져도 좋아할 저 바보같은 애들중에서 아무나 골라서 사귀던가

이혜서

좋은말로 할때

이혜서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

이혜서

너랑 상종하기 싫으니까

최범규

...

뭐지?

설마 나 차인건가?

그 인기 많고 잘난 최범규가?

최범규

...미치겠네

네 말대로 내 주변에 여자는 널리고 널렸는데

왜 너한테 끌리는걸까, 이혜서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너랑 있으면 살아있는 기분이야

너랑 있으면 내 심장이 뛰는거같아

그래서 난 절대 그런 널 놓치지 않을거야

이혜서

음...어디있지...

이혜서

아 저기있다!

이혜서

이거를...어떻게 꺼내야 하지...

키가 작아 책장 맨 위에 있던 책을 못 꺼내던 혜서는

저변에 사다리가 없어 결국 아래 있는 책장을 밟고 올라서는걸 택했고

올라가다가 잠깐 중심을 잃어 휘청거렸다

이혜서

어...어...!!

텁-

최범규

괜찮아 혜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