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 사랑해줄수 있어?

1) 우연이겠지. 이미 많이 변해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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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여기에서 대기하는 건가요?

스태프

네, 아마도 그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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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알겠습니다.

오랜만의 단독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스태프가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더니 급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스태프

아.. 여기서 잠시 기다리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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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그리고 스태프는 어떤 다른 여자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한여주

그럼.. 마지막 무대 전에 하도록 하죠. 우리도 꽤 곤란해요.

스태프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여자와 이야기가 끝난 후에 스태프는 다시 나에게 달려왔다.

스태프

아.. 이번에 협력하기로한 회사의 대표님이세요. 조금.. 의견차이가 있어서 시간이 걸렸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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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가요.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다.

특히 입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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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혹시 어디서 본적이 있나요?

스태프

아뇨. 보신 적 없으실 거예요. 언론으로도 얼굴을 내지 않는 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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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스태프

김태형씨는 별 상관 안하셔도 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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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까 이야기 계속 하죠.

너무.. 익숙한데..

아냐. 잘못 본 걸꺼야.

설마 한여주겠어?

한여주

어떻게 그렇게 얼굴을 빤히 쳐다보지?

한여주

설마 나 알아본 거야?

한여주

..다시 마주치지 않기만 하면 되겠지.

한여주(13살)

..태형아.

김태형(13살)

응?

한여주(13살)

우리.. 있잖아.

김태형(13살)

응..

한여주(13살)

아니, 나는 말이야..

한여주(13살)

나는 너 싫어.

김태형(13살)

..뭐?

한여주(13살)

나는 너 싫어.

한여주(13살)

다시 말해줘야 알아 듣겠니?

한여주(13살)

나는 너가 싫다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린 분명 썸을 타고 있었어.

분명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서웠어.

난 너무 이기적이었고 너는 너무 순수한 아이였어.

너가 상처를 파편조각 맞을 것처럼 받아서 고통스러워 할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너를 떠나 보냈어.

너무 사랑이 무서웠어.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생각도 해보았어.

근데.. 그건 아닌 것 같아.

다른 남자들은 너 같이 순수한 아이가 아니었어.

나를 물건처럼 보고

나를 한 풀이 대상으로 보았어.

매일 아빠에게 맞으면서 자라왔어.

너는.. 매일 위로해 주었는데..

너가 없으니까.. 너의 빈자리가 느껴졌어.

나 정말 이기적인 녀석이라고 생각해서

평생 혼자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어.

너를 다시 만난다면 사과하고 싶어.

항상 그렇게 살아왔어.

김태형(13살)

너는 보통 학교 몇시에 가?

한여주(13살)

나?

김태형(13살)

응.

한여주(13살)

나는.. 8시 30분에서 35분?

김태형(13살)

아.. 그렇구나.

좋아하는데 마음을 표현을 못하겠어.

그냥 너랑 같이 있는 것 만으로 좋았어.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달랐어.

나를 존중해주고 편견이 없었어.

다른 아이들에게도 모두 그랬지만

나는 그런 너의 모습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