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신
천사임 이야기1



구름쌤
고생했다. 황갈량. 근데 애들이 이해했나 몰라. 다 네 얼굴만 파던데..


황민현
하핫.. 다들 잘 알아 들었을꺼야.


구름쌤
그런데 사임이랑 어떻게 알아? 생기부보면 사임이는 경기도 화성쪽에서 살았던데..


황민현
그게.. (사임을 바라본다)


교복천사임
휴우.. 어차피 담임이니까 아셔야 될 것 같네요.

제가 황팀장님을 알게된 건..


언니(한미모)
벽지근무를 시작한지도 일년이 지나가네. 아.. 공기좋다


언니(한미모)
날이 쌀쌀해지네.. 으 추워..


언니(한미모)
산모퉁이를 돌아 집으로 향하는데 여름옷을 입고 신발도 없이 웅크린 소녀가 앉아있다.


언니(한미모)
미모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소녀를 본다


언니(한미모)
아가, 너 누구니?


소녀사임
......


언니(한미모)
집이 어디니? 이 동네에선 못본 얼굴인데?


소녀사임
도리도리..


언니(한미모)
몰라?


소녀사임
없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아무도 없어요


언니(한미모)
언제? 여름에?


소녀사임
글썽글썽.. 몰라요


언니(한미모)
안되겠다. 아가. 여긴 너무 춥고.. 너는 여름옷을 입었어. 우리집에 우선 가자. 같이 갈래?


천사임
소녀사임은 고개를 들어 한미모를 보았다


천사임
예쁜 얼굴. 친절한 미소, 같이 가고 싶다


언니(한미모)
두려워하지마. 나는 여기 산골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야. 믿어


천사임
사임은 미모가 내민 손을 잡았다. 따뜻하다


언니(한미모)
(휴대폰으로 심각하게 통화한다.)지문채취하고 사진찍어 가신지 한참인데 실종아동이나 가출아동에 없다구요?


언니(한미모)
네.. 아기가 함께 지낸 사람들이 유랑서커스단이래요


언니(한미모)
네, 네? 대부도에 동춘서커스요? 여자아이는 없다구요. 무호적잔가요?


언니(한미모)
아. 네.. 그랬군요. 그럼 아기는 어떻게 되요?


언니(한미모)
일시보호소로 보내졌다가 호적취득하고 시설로요..?


언니(한미모)
다른 방법은? 후견인이 있으면 취적해서 함께 살수도 있다구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언니(한미모)
아가.. 너 동춘서커스단이랑 6개월전에 대부도에서 공연했니?


소녀사임
어딘진 모르고.. 6월에 섬에서 공연했어요.


언니(한미모)
그 단장이 공연수익이 없어 사기죄로 긴급체포되고 단원들은 남은 집기며 장비며 돈이 될것을 처분하고 다들 도망갔다는구나.


언니(한미모)
그래서 너만 남겨졌고.. 사람들도 참.. 출생신고라도 해주지. 학교는?


소녀사임
다닌적없어요


언니(한미모)
어후.. 이렇게 천사처럼 예쁜 아이가 어떻게 그런 곳에서..


언니(한미모)
글은 읽을 줄 아니?


소녀사임
네..


언니(한미모)
숫자를 세거나 계산하는거는?


소녀사임
그것도 조금은 알아요


언니(한미모)
그래.. 아가. 너 언니랑 같이살래?


언니(한미모)
언니도 부모님없이 혼자 보육원에서 자랐어. 다행히 좋은 원장님 만나서 교육도 제대로 받았고 독립도 했어


언니(한미모)
널 도저히 보육원으로 보내기 힘들어.


천사임
사임이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미모를 바라본다.


언니(한미모)
아악.. 정말 너무 예뻐, 너 천사임?


언니(한미모)
천사임? 천사임. 와. 라임이 딱이야


언니(한미모)
아가. 네이름 천사임 어때? 천사임하자..ㅎㅎ


소녀사임
끄덕끄덕.. 언니가 좋다면 좋아요.


언니(한미모)
그리고 출생신고하고 주민번호 받으려면 네가 나고 자란 곳에서 수사를 해야한다는구나


언니(한미모)
혹시 네가 출생신고 되어있을지 모르기때문에 주변을 탐문하고 주민들 조사하고 그런대


언니(한미모)
완료가 되면 가정법원으로 가서 재판받고 취적한다는데


언니(한미모)
네가 태어난지 오래되서 기간이 많이 걸린대.


언니(한미모)
그동안 우리는 홈스쿨링하고 기본예절도 배우면서 기다리자. 좋아? 천사임?


소녀사임
네, 언니 좋아요

1년 후


언니(한미모)
사임아.. 이 짐도 옮겨줘


소녀사임
네! 언니 ㅎㅎ


언니(한미모)
새로운 환경이 낯설지? 언니가 워너블고등학교로 전근해서 너도 같이 고생이네


소녀사임
괜찮아요. 도시는 처음이지만 재미있을것 같아요


소녀사임
그리고 언니도 남친을 만나야죠. 미모를 썪히고 있잖아요


언니(한미모)
어라? 고양이 쥐생각하네. 너나 잘하세요. 하하


소녀사임
(미모의 목을 감싸안으며) 언니, 사랑해. 너무 고마워


언니(한미모)
나도 고마워. 네가 있어서 외롭지않아.


언니(한미모)
취적되면 언니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해서 같이 다니자


언니(한미모)
공부 열심히해. 나 무서운 선생이니까


소녀사임
넵


소녀사임
사장님 과일주세요

과일가게사장님
오.. 사임아. 사과?


소녀사임
네 사과요. 언니가 좋아해요

과일가게사장님
선생님은 잘 지내시지? 우리 아들 잘 인도해쥐서 너무 고마운데 장사하느라 찾아뵙지도 못하는 구나


소녀사임
밤이면 길거리돌며 학생들 계도하시느라 넘 바빠요. 그래도 행복하시데요

과일가게사장님
그래. 이시대의 참 스승이시지


소녀사임
후훗.. 안녕히 계세요


언니(한미모)
사임아.. 언니왔다


소녀사임
언니, 와락..


언니(한미모)
이궁 우리 강아지 뭐했어?


언니(한미모)
와.. 오늘도 진수성찬이네. 이러지 않아도 돼


소녀사임
언니. 내가 좋아서..


소녀사임
언니.. 평생 처음이야. 나를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해준 사람


언니(한미모)
사임이는 천사같아서 곧 많은 사람들이 너를 사랑하게 될꺼야. ㅎㅎ


언니(한미모)
그리고.. 이거 선물


소녀사임
응? 뭐예요? 헉.. 휴대폰


언니(한미모)
집에 전화가 없으니 너랑 연락도 어렵고.. 집전화 설치하는 것보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게 좋겠어서..


언니(한미모)
아직 네 주민등록이 없어서 언니 명의로 했어.


소녀사임
찰칵, 찰칵찰칵


언니(한미모)
뭐해?


소녀사임
언니 사진 같고 싶었는데 그래서 보고 싶을때 보려고


언니(한미모)
이궁.. 그랬구나. 이젠 사진도 찍고 톡도 하고 영상통화도 하자.


소녀사임
네 언니.. 아아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