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일기장(2)

일기장을 하나하나 넘겨보며 내용을 읽자 처음에는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나중에 차차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기 시작하였다‥‥

윤기가 사라지고난뒤부터 윤기에게 보냈던 메시지..윤기는 다 읽고있었다. 물론 계속 답장을 해주고있었다....

문자가 아닌...일기장에...윤기는 문자의 답장을 계속 적어내려간것이었다.

물론,내가 문자를 보내기전에도 그는 나에게 계속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일기장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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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여주야,요즘들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것 같아 병원에 가보았더니 암말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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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시한부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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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근데..‥너는 이 사실을 알면 슬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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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래서 난 너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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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나를 나쁜놈으로 기억해줘...

내가 1~4일경 보낸 문자 메시지

메시지

민 윤기! 너 나랑 헤어지겠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메시지

너 당장 전화받아! 안 받아?!

일기장에 적힌 윤기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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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응,미안해 여주야....이제야 내 편지를 발견하게 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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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너한테 계속 전화가 와서 휴대폰이 울리고있어..하지만...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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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래서 그냥 침대위 이불속에 묻어놨어...그제야 소리가 잘 안들리더라...

5~8일경 내 메시지

메시지

대체 어디로 간거야...?

메시지

윤기야 죽었어...?

메시지

제발 살아있으면 한번이라도 문자 좀 해봐...

일기장에 적힌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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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 병원에 있어, 니가 너무 보고싶다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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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사진이라도 더 많이 찍어둘걸 그랬나....? 나 잘 살아있으니까...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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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이제 그만 내 걱정하지말고 날 잊고 편하게 살아줘..

9~14일경 내 문자 메시지

메시지

너 새로운 여친생겼냐?

메시지

아니면 대체 회사도 그만두고 어디로 튄거야?

메시지

이 나쁜놈....

메시지

날 사랑한다던건 다 거짓이었어..

메시지

이 쓰레기같은놈..!

메시지

너 없이도 잘 살거야! 너같은놈 잊어버릴거야!

일기장에 적힌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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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여주야,나는 너 말고는 다른여자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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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내 회사까지 찾아갔구나...완전히 들켜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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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좋은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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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래,나 나쁜놈이야...쓰레기같은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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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런데도 널 잊지 못 하고 계속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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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래,차라리 정말 나같은놈 잊어버리고 행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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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게 내 소원이다....

15~20일경 내 문자 메시지

메시지

윤기야...내가 말이 정말 심했지? 미안해..

메시지

그냥...문자 안 보내줘도되,읽기만해줘..

메시지

아니,답장 한번이라도 보내줘...

메시지

윤기야, 사랑해

메시지

대체 어디로 간거니? 윤기야...

일기장에 적힌 윤기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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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아니야,니말 전혀 심하지 않았어 충분히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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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 계속 니 문자 읽고있어....읽을때마다 너무 보고싶고 미안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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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런데도 답장은 못 해주겠으니...나 정말 쓰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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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도 사랑한다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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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치만...이제 너는 나를 사랑하지마...나같은놈한테 이제 너의 사랑을 주지마...

.....이렇게 윤기는 계속 나에게 답장을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답장은...내가 문자를 보내지 않았어도...계속 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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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이제는 문자를 안 보내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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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드디어 나를 잊은거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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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래,이제라도 날 잊고 행복하게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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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여주야,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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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도 늘어가고...기침하고 통증도 점점 심해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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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드디어 진짜 죽을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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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전에는 기침을 너무 심했는데....피가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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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진짜 너무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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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왜 자꾸 니가 보고싶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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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요즘에는 니 꿈부터 니가 병실에 온것같은 헛것도 많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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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 진짜 미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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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그런데...진짜....이러면안되는것 같은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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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자꾸...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더...너를 보고싶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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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니손을 잡아보고싶고...너의 목소리를 듣고....너의 손길과 온기를 느껴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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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 너무 욕심쟁이인것 같다....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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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외로워서 그런가...점점 쓰는내용이 길어지네....내가 대체 뭘 쓰고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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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니가 읽을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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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마지막인것 같으니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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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민 윤기가...너라는 여자 만나서 정말 행복했고 사랑 많이 받았다....

고맙고...사랑했다. 행복해줘...윤 여주

........일기는 그렇게 끝이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