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 신의 손
EP 9. 환자를 선택할 권리



민윤기
..이 애가 피해자라고요..?


경찰
네, 무슨 문제라도? 혹시 상태가 안 좋은가요?


민윤기
.....


민윤기
아.. 아니요. 깨어나면 불러드리죠. 쟤도 응급 수술부터 들어가야하고..


경찰
네 그럼 부탁드려요!


민윤기
.....

경찰이 자리를 뜨고,


수간호사
민선생님!!


민윤기
아, 수쌤..

수간호사
들었어요. 학폭 피해자 가해자가 들어왔다면서요?

수간호사
에휴.. 웬만해선 둘이 다른 병원으로 넣어달라니깐 하필..


민윤기
...그러게요.


민윤기
수쌤, 이 환자 CT 한번 찍어볼테니까 준비해주세요.

수간호사
네 선생님!


민윤기
..


민윤기
참 아이러니 해, 그치?

........


민윤기
뒤에 있는거 다 아니까, 나와.


전정국
와.. 진짜 귀신 같아.


전정국
조심조심 왔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민윤기
기척이 느껴지니까..


민윤기
....얘 말야.


전정국
네?

윤기는 이지훈 학생을 가리키며 말했다.


민윤기
어떻게 된건지는 몰라도, 처벌을 피해갈순 없을테니까.


전정국
아, 그거 방금 듣고 왔는데요.


전정국
당구장 CCTV 입수했어요. 가해 학생이 공을 던졌는데 피해서 창문이 깨졌나봐요.


전정국
그래서 그걸로 찔러서 어떻게든 방어하려고.. 했던거겠죠.


민윤기
김재호 쟤 주치의 누군데?


전정국
형은 아니고, 다른 응급실 의사 등록되어 있을걸요?


민윤기
..야, 정국아.


전정국
네?


민윤기
...나 바람 좀 쐬고 올게.

휙-


전정국
.......

윤기는 싸늘하게 나가 버렸고, 응급실엔 정국을 비롯한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들이 무슨 일인지 윤기가 나간 문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의국으로 발을 들인 윤기는 의외의 사람과 마주쳤다.



"또 한바탕 했다며?"


김석진
응급실에서 환자 거부하고 나왔다던데.


민윤기
..형이 그걸 어떻게 알아.


김석진
정국이가 연락했어. 응급실 나갔으니까 너 보면 좀 타일러 보라고.


민윤기
하 걔는... 내가 애도 아니고 뭘 타일러.


김석진
그래, 들어나 보자. 뭐였길래 또 드라마 한 장면을 찍고 오셨을까?


민윤기
놀리는거야?


김석진
네 그 꿋꿋한 신조가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중인데?


민윤기
....


민윤기
역시 형은 말로는 못 당하겠어.


김석진
ㅋㅋㅋ... 자, 얘기 길어질것 같으면 앉고, 아니면 서서 말해.


민윤기
..

풀썩-

윤기는 쓰러지듯 소파에 몸을 묻었다.


민윤기
...서있기엔 다리가 아파서.

약간의 귀여운 변명까지 대면서.


김석진
어련하시겠어요.


민윤기
....형은 신념이란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