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인 나를 좋아하지 마
9 : 병원
전정국
무슨 상태죠···. 여주?!
다행히 여주를 잘 알고 있는 담당 의사 쌤이 왔다.
구급 대원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전정국
네, 얼른 옮길게요!
박지민
우리 여주···. 여주 괜찮은 거죠? 그렇죠?
옆에 있는 간호사로 보이는 분께 여주 괜찮냐고 계속 물어볼 뿐이었다.
김 간호사
윤여주 환자 보호자 분이세요?
박지민
네, 여주 남친이에요. 여주 괜찮은거 맞죠?
잘 해결될 거예요. 걱정 마시고 조금만 진정하세요. 혹시 여주 환자 시한부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박지민
그럼요.
김 간호사
가끔 이렇게 쓰러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지금처럼 이렇게 데리고 오시면 되고요. 그리고 아직 쓰러지기 전인데 상태가 불안하다면 약 처방한 거 바로 챙겨주셔야 해요.
박지민
네···.
전정국
김 간호사!
김 간호사
잠시만 조금 진정하고 있어요. 네, 갑니다!
전정국
호흡은 잘 돌아오니까 여주 개인 병실로 옮겨줘요.
김 간호사
네, 옮길게요.
박지민
저···.
전정국
아, 그때 그 분 맞으시죠?
박지민
네, 여주는···.
전정국
다시 호흡 돌아왔으니까 병실로 가서 잘 돌봐 주세요. 금방 깨어날 거예요. 여주 남자친구 되는 것은 성공했나 보네요.
박지민
아, 네 뭐···. 암튼 정말 감사합니다.
전정국
네, 또 이상 있으면 호출하시고요. 시한부라는 게 참 힘든 일이죠.
박지민
하···. 제가 옆에 있었어야 했는데. 다 제 탓이에요. 제가 여주에게 순간 험하게 대하는 바람에···.
전정국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죠? 여주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박지민
네···.
전정국
한번 안 좋은 기억으로 재발 되어서 좋은 기억들로만 채워주는 게 남자친구분 역할이에요. 일단 더 지켜 보고 퇴원 결정할게요.
박지민
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 근데 여주 병실이···.
전정국
아, 얘기하는 사이에 벌써 올라갔네요. 어? 김 간호사!
김 간호사
아, 네!
전정국
마침 내려왔네요. 여기 여주 병실 안내해 드려요.
김 간호사
네, 알겠습니다.
김 간호사
여주 씨는 저희 특별 환자에요. 남자친구분이 없으시기 전에는 아까 담당 의사 쌤이 많이 챙겨주셨거든요.
박지민
아··· 그러시구나. 감사한 분이시네요···.
김 간호사
물론 저도 오랫동안 간호했던 사이라 여주 씨랑 친하고요.
김 간호사
여기에요.
박지민
병실이 좋네요.
김 간호사
말씀드렸듯이 여주 씨는 특별한 환자라 담당 쌤께서 여기를 아예 여주 씨 병실로 잡아주셨어요.
박지민
아, 감사합니다. 여주 잘 챙겨주셔서.
김 간호사
아니에요, 그럼 쉬어요.
박지민
네.
[ 여주 시점 ]
박지민
여주야···. 나왔어. 그냥 두고 가는 게 아니었는데 미안해···.
윤여주
그만 울지.
박지민
아···. 환청도 들리네.
윤여주
환청 아니야,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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