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블루문
4화



김태형
사장님, 어디 가세요?


장만월
잠깐 누구 좀 만나러


김태형
잘 다녀오세요!


장만월
음~ 내 베이비들


장만월
오늘은 어떤 차를 타볼까나

만월이 걸어가며 자동차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그러다가 걸음을 멈추고는 싱긋 웃었다


장만월
좋아, 오늘은 너로 하지


민윤기
왔냐?


장만월
웬일이래


민윤기
뭐가?


장만월
한국에 잘 안 오더니, 무슨 바람이 든 거야?


민윤기
오랜만에 새로운 지배인이 들어왔다고해서 보러 온 거지


민윤기
딱히 너 보러 온 건 아니야


장만월
그래, 백설탕


민윤기
설탕 아니라고


장만월
왜? 슈가잖아


민윤기
그 슈가가 아니라고 했을 텐데


민윤기
하여튼, 넌 나처럼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


민윤기
이 유학파의 감성을 모르는 거야


장만월
뭐라는 거야


장만월
아무튼, 가자


민윤기
어딜?


장만월
새로운 지배인 보고 싶다며?


장만월
우리 호텔로 가자고


민윤기
아, 그렇지


장만월
따라오기나 해, 설탕


민윤기
저걸 진짜..


김태형
지배인님, 입에 맞으세요?


김태형
지배인님, 음료도 드셔보세요!


김태형
지배인님, 우리 호텔 멋지죠?


김태형
지배인님, 저 ㅇ..


장만월
거 쫑알쫑알 시끄럽네


김태형
(시무룩)


민윤기
이 사람이 새로운 지배인?


장만월
그래, 이름은..박지민


박지민
아..안녕하세요?


민윤기
하이


박지민
......?


김석진
그냥 무시해


박지민
아...


김태형
유학파라고 괜히 그러는거에요(속닥)


민윤기
김태형


김태형
헙....


민윤기
아무튼, 새 지배인이라니 새롭네


민윤기
저 사장 조심해요, 인성이 정말..


장만월
그딴 소리 할 거면 가지?


배주현
사장님, 손님 오셨습니다


장만월
..가봐야겠네


장만월
너, 따라와


박지민
저요?


장만월
그래, 너 지배인이잖아


김태형
잘 다녀오세요~


박지민
아...아, 넵


장만월
어떤 손님이야?


배주현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합니다


장만월
교통사고는 흔하잖아, 그런 것까지 내가 나서야겠어?


배주현
그게..태어난 지 2일 된 아이를 두고 죽었답니다


배주현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한 상태라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듯 합니다


장만월
하....


장만월
우선 안내해, 손님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