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너는 잘 지내나요
3부 13화


시간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으로 승철이에게 문자가 왔던건 그 날 이후 4일 후까지..

그 이후엔 서로 연락이 없었고

혜정은 승철을 피해다녔으며

그렇게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부모님 또한 이혼을 맞이해갔다.

박혜정
......



박혜정
보고싶다...



박혜정
(피식-) 이때 진짜 귀여웠었는데...





박혜정
이건 작년 수학여행 때...

박혜정
'이때 1등해서 받은 상품 나눠 먹었었는데...'



박혜정
'이건.. 고1 방학 때 탈색 후에 자랑했던거다...'



박혜정
'이건 올해.. 내가 몰래 찍어둔 거..'

박혜정
이별하면 이런 추억 다 지워야겠지..?

박혜정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될거야...

박혜정
어떡하면 좋아..

박혜정
벌써부터 승철이가 그리워...


최승철
.......




최승철
'보고싶다...'




최승철
'고1 수련회때..'




최승철
'작년 여름...'




최승철
'나한테 보내준 사진...'




최승철
'방탈출 하러 갔을 때...'




최승철
'같이 운동 했을 때...'


최승철
사진 속 넌 예쁘게 웃고 있는데 왜 이젠 그걸 못 볼까...


최승철
분명히 아직 헤어지지 않았는데..


최승철
헤어진 것만 같아...


최승철
제발..


최승철
뭐라도 좋으니 헤어지잔 말 이외에 문자라도 와줘...

우웅-

쩡이 (우리 지금 잠깐 만날 수 있을까?)

쩡이 (공원 다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최승철
...!

우당탕탕-

아주머니
승철아, 어디 가?!


최승철
잠깐 혜정이 좀 만나고 올게!!!

박혜정
하아...

박혜정
'춥다...'


최승철
하아... 하아...

박혜정
.....


최승철
혜정아 무슨 일이야?

박혜정
..... 승철아


최승철
응?

박혜정
우리 헤어지자..


최승철
어...?

박혜정
우리 헤어지지고...


최승철
.... 혜정아..

박혜정
.... (꾸욱)

박혜정
내가 몇 일간 생각해봤는데..

박혜정
역시 일이 이렇게 되버린 이상 우리 계속 못 만나..


최승철
.....

박혜정
만난다 하더라도 죄책감 때문에 얼마 못 가 헤어질거야

박혜정
그러니까 지금 끝내는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어.


최승철
한 달 만에 만나서 한다는 말이 그거야..?

박혜정
미안해..


최승철
난 날 한 달 만에 만난다는 설렘에 급하게 나왔는데...


최승철
넌 이별통보야..?

박혜정
할 말 없어..


최승철
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박혜정
응..

박혜정
후회해도 우리가 계속 사귀는 것보다 덜 힘들고, 덜 후회될거야.


최승철
.....

박혜정
이게 너에게 기회를 준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박혜정
마지막으로 한 번만..

박혜정
안아보면 안될까..?


최승철
... 돼.. 안될게 뭐가 있어..

포옥-

박혜정
.....

박혜정
왜 이렇게 춥게 나왔어..

박혜정
한 겨울에 슬리퍼가 뭐야...


최승철
.....

박혜정
이건 내가 마지막으로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박혜정
사실 선물이라 할 순 없지만...

혜정은 조심스레 패딩 주머니 안에 있던 핫팩을 꺼내 슬철에 손에 쥐어주었다.


최승철
.....

박혜정
춥다, 얼른 집에 가.

박혜정
감기 걸리겠다.


최승철
.....

박혜정
그동안 정말 사랑했고... 좋아했고...

박혜정
행복했어...


최승철
나도...

박혜정
이제 다신 못 보지만 그래도..

박혜정
너랑 함께 보낸 시간들은 잊지않을게..


최승철
..... 나도 잊지않을게..

박혜정
고마웠어, 승철아.


최승철
나도.. 정말이지..


최승철
모든게 다 고마웠어...

박혜정
잘 가, 승철아..


최승철
잘 있어, 혜정아...

둘을 뒤를 돌아보았고

혜정은 참아온 눈물을 흘렸고

승철은 혜정이 준 핫팩만 쳐다보았다.

그렇게 둘의 생애 첫 연애는 부모들의 행동으로 비참하게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