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랑 이혼 못해(계정 옮겼어요)
8화_엉켰어



신준섭
팀장님 뭐 하세요

진여주
..이어폰줄 엉켰어


신준섭
아직도 유선 쓰세요?

진여주
응

진여주
무선은 자꾸 잃어버리더라고


신준섭
아..


신준섭
제가 풀어드릴까요?

진여주
아냐 됐어

진여주
그냥 안풀고 냅두지 뭐


신준섭
그럼 불편하잖아요

진여주
불편해도..

진여주
그냥 냅둘래

진여주
그게 마음이 더 편하다


신준섭
네..뭐 편하시면 그러세요

진여주
응 수고해

삑

진여주 팀장 회장실로 들어오세요


신준섭
아무래도 수고는 팀장님이 하셔야할거 같네요

진여주
..그러네

진여주
무슨 일이시죠


박지민
보고서 가지고 오라고요

진여주
그런건..됐다

진여주
여기요


박지민
..네


박지민
이제 나가셔도 되요

진여주
네

끼이익 쾅


박지민
..찌질하다 찌질해


박지민
이렇게 라고 얼굴 한번 더 보려는


박지민
내가 너무 찌질해


박지민
..하지만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예전으로 돌아갈거 같아


박지민
..이렇게 사는건 의미 없어


박지민
그냥..그만할래


박지민
다 지쳐


박지민
다 지친다


박지민
..이렇게 죽어버리면..난 행복할까


박지민
뭐가 됐든 지금보단 낫겠지

지민은 한발짝 앞서갔다


박지민
...몇초만 참으면


육성재
야 너 뭐하는거야!!

성재는 지민을 뒤로 넘어트렸다


박지민
말리지마


박지민
그냥 죽을거야


박지민
그럼 다 끝나


육성재
죽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육성재
회산 어쩌게


육성재
너가 가진것들 다 내려놓고 죽어


육성재
난 너 위로할 생각 없어


육성재
알겠냐 겁쟁아

성재는 다시 돌아가 나갔다


박지민
..겁쟁이


박지민
겁쟁이든 찌질이든 상관없어


박지민
너가 없는 내 세상은 다 흑백인데


박지민
겁쟁이든 찌질이든 똑같은 색이야

지민은 다시 일어나 다가갔다

그리고 발밑을 내려다 보았다

털썩


박지민
..무서워


박지민
겁쟁이..맞나봐


박지민
너무 무서워


박지민
죽고 싶은데..죽고 싶어서 왔는데


박지민
막상 죽고 싶지 않아


박지민
죽고 싶었던 이유는..


박지민
그냥 이렇게 살기 싫어서야


박지민
..살고 싶어..살고 싶다고


박지민
근데 이렇겐 살기 싫은데..


박지민
너도 뭘 어쩌야 될지 모르겠어


박지민
너만 있으면 다 되는데


박지민
너가 없어서..다 안되나봐


박지민
진여주..보고 싶어


박지민
나 좀 살려주라..제발 ㅎ


박지민
너가 왔는데


박지민
너가 이젠 내 눈앞에 보이는데


박지민
왜..아직도 모르는걸까


박지민
너가 한국에 오면 다 될거 같았는데


박지민
그랬는데


박지민
정작..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네

진여주
..목소리 너무 안좋아보이는데

진여주
괜찮은건가

진여주
..신경쓰인다

진여주
..분명 신경 안써야겠다고 다짐 했는데

진여주
얼굴 보자마자 그 다짐은 없어졌나봐

진여주
..널 만나는건 생각으로 수천번도 더 했는데

진여주
실제로 만나니깐 할려고 했던 말

진여주
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아

진여주
..이혼도 했고 여행도 갔다 왔는데

진여주
왜 난 변한게 없을까..

여주는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냈다

진여주
..더 엉켜버렸잖아

진여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네

진여주
그냥..쓰지 말까

진여주
모르겠다

진여주
그냥 가지고 있지 뭐

여주는 이어폰을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넣고선

다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