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야 좋아해!! [휴재]

결국 난

박여주

으으...

어제 맞아서 그런지 이곳저곳이 아파왔고 상체를 이르키는 것 마저 힘들었다

박여주

.......

정신을 차리고 방을 둘러보다 내 침대에 기대서 잠이든 수정이를 봤다

박여주

...이불도 안 덮고자네...

난 내가 덮고있던 이불을 덮어주려했지만 이미 깬 수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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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깼어..?

박여주

아..응

박여주

불편하게 왜 거기서 자고있어 집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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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너 두고 어떻게가..

박여주

푸흐- 내가 애냐 오빠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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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미안해...

수정이는 나를 안고 계속 사과했다. 잘못한것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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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미안해..미안해 여주야...

박여주

니가 뭐가 미안해 잘못한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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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미안해....

박여주

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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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

난 수정이와 얼굴을 마주했고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박여주

니가 왜울어

박여주

너 진짜 잘못한거 없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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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주야...

박여주

으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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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후

박여주

안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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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응..

박여주

밥은? 먹었어? 점심때는 지난거같은데

내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수정이었다

박여주

에휴 우리 먹수정 밥안먹으면 기운 없잖아 밥먹으러 가자

박여주

뭐야...?

토요일이여서 그런지 다들 우리집 거실에 모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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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여주야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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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디 아픈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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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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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병원안가봐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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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뭐 필요한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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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경수는 그냥 날 빤히 쳐다봤고 계속되는 질문들에 머리가 울릴지경이었다

박여주

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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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그래도 아픈곳있으면 말해 병원가게

박여주

나 진짜 괜찮아.

박여주

그나저나 다들 밥은 먹었어?

내말에 다들 고개를 돌리거나 숙여서 내눈을 피했다

박여주

하... 내가 뭐라고 다들 밥을 굶어? 내가 뭐 죽기라도 했어?

박여주

밥부터 먹자. 건강에 안좋아.

지금시간은 오후 4시. 점심시간도 훌쩍 넘은 시간인데 아무것도 안먹은게 말이되냐고..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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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우리가 할게 너 가서 쉬어

박여주

싫어. 나 때문에 다 굶은거잖아. 내가 할거니까 도와주기나해.

그렇게 뚝딱뚝딱(?) 만들어서 상을 차렸다

박여주

빨리먹지?

내말에 눈치보더니 하나둘씩 먹기 시작했다

박여주

근데..왜 다 모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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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걔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고있었어

박여주

처리는 무슨 그냥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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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니 너는 이걸 어떻게 넘..! 겨..

박여주

나 아무렇지도 않아. 괜찮다고. 괜히 일 크게만들고 싶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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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그래도 이건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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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나도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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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그래 여주야 이번엔 사과 재대로 받ㅈ..

박여주

사과? 수정아 넌 알잖아 걔가 누군지. 걔가 사과 할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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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그래도

박여주

그리고 사과 받고싶지도 않아. 걔만보면 손은 미친듯이 떨리지 바보같이 말은 더듬지. 나.. 걔 얼굴보는것 조차 힘들어 그냥...그냥 덮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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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주야...

박여주

나 도와준건 고마워. 근데..더 안해줘도돼. 그러니까 다들 이만 집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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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못덮어.

박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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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내가 못덮는다고.

경수에 말에 모두 당황한듯 했고 나역시 경수를 빤히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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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걔한테 사과 받아낼거고 학폭위 열라고해.

박여주

도경수...

도경수 image

도경수

이건 너만의 일이 아닌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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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걔가 너 안괴롭힌다고해서 평생 사람 안괴롭히고 살것같아? 아니. 너가 그렇게 피하고 넘기면 다른사람이 또당해. 그러니까 우리좀믿고 따라와

박여주

넌 걔가 어떤 앤지 알아?

박여주

왜 난 그 어렸을때 부터 맞고 당했는데 걘 멀쩡히 학교다니는지 알아?

박여주

난 .. 시간이 흘러도..아직도..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상처가..많은데.. 걔는..걔는 왜 멀쩡한지 아냐고!!!

참아냈던 눈물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난 울며 소리쳤다

박여주

내가 중학교때 담임찾아가니까 뭐라한지알아?

박여주

그 어린애가 선배들한테까지 맞아가면서 몸과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질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하고 담임한테 갔는데..갔는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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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그만울어 너 쓰ㄹ..

박여주

놔.

내 팔을 잡는 오빠의 손을 쳐내고 다시 내말을 했다

박여주

그낭..그냥 넘어가라고..

박여주

난 고아에 부자도 아니니까..흐윽..부모님있고..끅...부자인...흐...김다인을...봐주라고..끄...

박여주

난...난 너무힘들어서 간건데...나한테 그랬다고..!!!

박여주

그리고 걔네 부모님이 왔을때 다짜고짜 내 뺨을 때리더라

박여주

나같은게 어디서 굴러와서 자기딸 인생 망치고있다고.

박여주

내가 그말을 또 들어야 속이 시원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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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지금은 다른 담임ㅇ..

박여주

똑같아 똑같다고!!!

박여주

내가 담임한테만 물어봤을것같아?

박여주

아니. 여러선생님한테 찾아가서 말했어 근데 다들 돌아오는 답은 그냥 넘겨,덮어였어..

박여주

난..굳이 상처받을걸 알면서 또 듣고싶지않아

쾅-

마지막 내말을 하고 난 방에 들어갔다

그날의 기억들은 뾰족한 화살이 되어 이곳저곳을 찔렀다

박여주

하.....

똑똑똑

박여주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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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놀랍게도 노크를 하고 들어온 사람은 경수였다

박여주

할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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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박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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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너 혼자 아니야. 우리가 다 너 도와줄거라고

박여주

필요없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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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니. 난 사과하게 할거야. 무슨일이 있어도. 그러니까 너 기죽지마.

박여주

필요없..!

박여주

하.....

박여주

도경수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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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나갔ㄴ..

쾅-

박여주

난 경수를 뒤따라 집에서 나왔다

박여주

도경수!!!!

어느세 멀리 걸어가고있는 경수를 향해 소리쳤다 내목소리에 경수는 걸음을 멈췄고 난 경수에게로 달려갔다

박여주

너 사람말이 말같지않아? 내가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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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그럼 넌.

박여주

너 왜 나한테 갑자기 잘해줘? 언제부터 나랑 친했다고 우리집까지 오고 참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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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박여주

박여주

내가 너 좋아해서? 그래 좋아했지

박여주

근데 지금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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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뭐?

박여주

지금은 아니라고!!

박여주

그러니까 내가 맞아죽든 사과를 받던 말던 신경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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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박여주!!!

박여주

뭐!! 맞은건 나지 너야? 니일도 아니면서 남의 일에 왜그렇게 관심이 많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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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박여주...!

언제 날 따라온건지 내 팔을 잡는 수정이였다

박여주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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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박여주 너 진짜...!

박여주

놔!!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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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니가 아무리 싫다고 발버둥쳐도 꼭 죄값치르게할거야.

짝-

박여주

아...아.....

나도 모르게 내 손은 경수의 뺨을 내리쳤고 애들은 당황한듯했으며 나역시 믿을수없었다

박여주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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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주야 괜찮아 괜찮아 응? 여ㅈ..

탁-

내 손을 잡던 수정이의 손을 쳐냈고 난 내 손을 쳐다봤다

그리고 뛰었다. 목적지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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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박여주!!!!

멀리서 수정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돌아갈수없었다

내가 경수를 때렸다.

아니

내가 내손으로 사람을 때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 사람을 때리는 사람

결국 내가 그런 사람이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