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 걸 후회해
1. 잘생긴 직원


• 작가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여주가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될 때였다.

김여주
음... 오늘은 어떤 거 사먹지?

점심 메뉴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찾던 중,

근처에 덮밥집이 새로 생긴다는 글을 보게 된 여주.

김여주
(놀라며) 헐! 덮밥?

김여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덮밥?!

김여주
(지도를 보며) 오, 여기에 새로 생기는구나. 엄청 가깝네.

여주는 그렇게 덮밥집의 오픈 날만 기다렸다.

그리고 대망의 덮밥집 오픈 날이 왔을 때였다.

캘린더에도 기록해뒀던 오늘, 드디어 덮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진 여주.

김여주
아, 드디어 덮밥을 먹을 수 있다니.

김여주
당장 달려가야지!

여주는 빠르게 준비를 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덮밥집으로 달려갔다.


덮밥집 직원
어서오세요, OO덮밥입니다.

...

여주는 인사하는 직원을 보자마자,

멍하니 직원만을 바라봤다.

김여주
와...


덮밥집 직원
혼자 오셨어요?

김여주
네... 솔로입니다.


덮밥집 직원
...네?


덮밥집 직원
...편하신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까운 자리에 앉은 여주.

주방에 있는 그 직원을 바라보면서 저절로 미소를 짓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김여주
...(황급히 시선을 피한다.)


덮밥집 직원
주문하시겠어요?

김여주
...연어덮밥으로 주세요.


덮밥집 직원
(웃음) 네, 알겠습니다. 금방 드릴게요.

김여주
'와... 사람이 왜 저렇게 잘생겼냐...'

김여주
'진짜 내 취향이다... 여기 단골해야겠다.'

직원의 옆모습이나 성난 팔뚝을 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새로운 손님들이 오셨다.

물론 그 손님들도 다들 직원의 비주얼에 놀란 듯했다.


덮밥집 직원
어서오세요. 두 분이실까요?

손님
(수줍게 웃으며) 네.

손님
(작은 목소리로) 잘생기셨다...


덮밥집 직원
네?


덮밥집 직원
(웃음) 잘생겼다고요? 저요?

손님
(떨리는 목소리로) 네! 웃는 모습도 진짜 잘생기셨어요.


덮밥집 직원
감사합니다.


덮밥집 사장
민호야, 연어덮밥 다 됐다!


덮밥집 직원
어어~ 금방 갈게!

김여주
'뭐지... 사장님이신 것 같은 분한테 반말을?'

김여주
'친구 사이신가...'


덮밥집 직원
(여주에게 다가가며) 여기 연어덮밥 나왔습니다.


덮밥집 직원
그리고 이건 서비스예요. 첫 손님이시니까 드리는 서비스.

김여주
오, 진짜요?

김여주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덮밥집 직원
드시고 맛 평가 부탁드립니다.

김여주
(웃음) 네, 그럴게요.

김여주
(연어덮밥을 먹으며) 음~ 맛있는데요?


덮밥집 직원
정말요?


덮밥집 직원
입맛에 맞으시다니 다행이네요.

김여주
진짜로 단골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요.


덮밥집 직원
감사합니다!

여주는 계속 연어덮밥에 시선을 집중하며 먹었다.

이 연어덮밥이 최고의 연어덮밥이라 생각하게 된 여주.

...그렇게 다 먹고 계산까지 마친 여주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다음에는... 번호 물어보고 싶은데.

실례겠지...?

또 언제 덮밥을 먹을까 고민하던 여주는,

빠른 시일 내로 덮밥을 먹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또 덮밥을 먹으러 가는 날.


덮밥집 직원
어서오세요!


덮밥집 직원
(웃음) 어? 첫 손님! 또 오셨네요?

김여주
안녕하세요...


덮밥집 직원
오늘도 혼자 오셨어요?

김여주
네...!


덮밥집 직원
편하신 곳으로 앉으시고 주문하실 때 불러주세요.

오늘은 다른 덮밥으로 시도를 해볼까 고민하는 여주.

김여주
음...

그러다 옆 테이블에 시선이 간다.

손님들이 다 직원님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게 된 여주는 속으로 생각한다.

김여주
'역시 나는 안 되겠지...'

김여주
'미남을 가지기는 힘들겠지...?'


덮밥집 사장
어? 첫 손님! 안녕하세요.


덮밥집 사장
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여주
(웃음) 안녕하세요.


덮밥집 사장
전에 드셨던 연어덮밥의 레시피를 조금만 바꿔봤는데,


덮밥집 사장
한번 평가를 좀 해주시겠어요?

김여주
오, 그래요?

김여주
그럼 연어덮밥으로 먹어야겠네요.

전에도 맛있었지만 더 맛있어진 연어덮밥 때문에 (사실 직원의 외모 때문에)

여주의 덮밥집 방문 주기는 조금씩 짧아졌다.

그래서 조금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낄 때,

김여주
'이제 사적인 거 여쭤봐도 괜찮지 않을까...?'

용기를 내게 된 여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