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왕따님!
EP. 1 - 금수저의 중요성


내 이름은 이여주. 나이는 23살. 평범한 직장에 다니며, 현재 직급은 대리입니다.

학창시절 때 일로 취업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렇게 회사도 다니고 있으니 인생에 불만은 없습니다.


손채영
이대리. 그거 들었어?


이여주
뭔데요, 과장님?


손채영
우리 회사에 사람 새로 들어온다던데?


이여주
인턴이요?


이여주
근데 인턴 구하는 시기는 지나지 않았어요?


손채영
인턴 아니고, 부사장으로 온다는데...


이여주
바로 부사장이요...?


이여주
다른 회사에서 넘어오시는 건가...?


손채영
소문으로는 회장님 아들이라는 얘기가 있어.


이여주
완전 낙하산이네요, 그럼...?


이여주
직원들도 별로 안 좋아할텐데...


손채영
내 말이. 직원들도 다 반기는 눈치는 아니야.


손채영
뭐... 와서 하는 거 보고 시선이 달라지겠지.


이여주
그러게요. 초반엔 힘 좀 드시겠네...

누구는 이 회사도 어렵게 들어왔는데, 누구는 회장 아들이라고 들어오자마자 부사장 직급이라니.

세상은 역시 불공평한 것 같다. 이래서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야 하는건가...


손채영
아 참. 부사장님 오시면 회식할 거야.


이여주
저희도 참석이에요?


손채영
전원 참석이래.


이여주
전원...? 그럴 자리는 있어요?


손채영
식당 건물 하나를 빌리시겠댄다~


이여주
역시 회장 아들 스케일...


손채영
내 말이. 나도 식당 하나 빌려보고 싶다~


이여주
근데 과장님 그건 어디서 들으신 거예요?


이여주
전 소문이고 뭐고 들은 게 없는데...


손채영
회장님 직속 팀에 친한 사람 있잖아.


손채영
거기서 슬쩍 전해 들었지


이여주
거기 소속에 임원들 많지 않아요?


손채영
그래. 그니까 너도 꼭 그 소속에 있는 사람 중에 친구 만들어둬.


이여주
ㅋㅋㅋ네네 알겠습니다.


이여주
근데 그럼 그 새로운 부사장님이 언제 오시는 거래요?


손채영
오늘 아니면, 다음주에 온다고 들었는데...


손채영
근데 솔직히 오늘 금요일인데 누가 회사를 오겠냐?


손채영
난 다음주에 올 것 같다.


이여주
ㅋㅋㅋ그렇겠네요. 다음주에 오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손채영
그래, 암튼... 난 또 부장한테 시달리러 간다... 잘 있어라...


이여주
과장님도요!

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


장원영
이대리님!!


이여주
아. 무슨 일 있어요, 원영씨?


장원영
부사장님 새로 오신단 얘기 들으셨죠?


이여주
그럼요. 들었죠.


장원영
간만에 카페 가서 얘기 나누실래요?


장원영
1층에 회사 카페요!


이여주
그러죠, 뭐.


이여주
회사일은 좀 할 만해요?


장원영
뭐... 아직 직급이 낮긴 해도 정직원 된게 어디예요


장원영
제가 들어오고 싶었던 회사이기도 하니까 열심히 해야죠


이여주
이제 당장 대리만 달아도 나가고 싶단 소리 나오실텐데~?


장원영
아 대리님... 왜 벌써부터 겁을 주세요 ㅠㅠㅠㅠ


이여주
원영씨는 그래도 대학 나왔으니까


이여주
여기 말고도 갈 길 많지 않았어요?


장원영
전문대라... 많아봤자죠, 뭐.


이여주
전문대가 어디예요. 전 고졸이잖아요.


장원영
여기가 학력 안 보고 가능성을 판단해 뽑는 곳이라 다행이었어요.


이여주
맞아요. 여기 아니였음 나... 지금쯤 길바닥에서 구걸했을라나?

한참 여자들간의 수다를 떨던 도중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려서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니...


전정국
여기 회장실이 어디예요?

끝장나게 잘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원영씨와 난 처음 보는 잘생긴 얼굴에 멍을 때린 채로 시선은 그 남자의 얼굴에 고정되어있었다.


전정국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이여주
네...??


전정국
아니... 두 분 다 계속 빤히 보시길래...


이여주
아... 죄송합니다...


전정국
아, 뭐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회장실이 어디예요?


이여주
회장실은 회사 구조 모르시면 찾기 좀 힘들거예요.


이여주
회사 처음 방문하시는 거면, 저기 데스크에 가ㅅ,


전정국
그럼 혹시 데려다주실 수 있으세요?


이여주
네...?


전정국
보아하니 여기 직원 같으신데... 잘 알 거 아녜요?


전정국
번거롭겠지만, 같이 좀 가주시면...

난 여전히 혼 빠진 얼굴로 있는 원영씨를 툭툭 치며 말을 걸었다.


이여주
뭐 해, 원영씨. 얼른 데려다 드리고 와.

선뜻 알겠다고 하며 나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침해져선 내게 귓속말로 말했다.


장원영
안 돼요... 저 그러다 심장이 안 남아요...


이여주
...그럼 내가 갔다 와...?


장원영
부탁 좀 드릴게요... 대리님...


이여주
후... 저 따라오세요


전정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