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참견 : 그 끝없는 불륜의 시작
34화 | 평생의 적


아무리 그 아줌마가 내 적이라고 생각해봐도

나의 친엄마라는 사실은 숨길 수가 없었다

숨긴다하더라도 핏줄이 인증이 될 사실이였다

사실을 알자마자 계속 난,

숨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조금 괜찮아질까

생각이 나서 김석진 이 사람을 불렀다


김석진
여주야 오랜만이야


김석진
그런데 무슨 일이 있는거야? 안색이 좀..


신여주
오빠, 김태형 엄마가.. 그러니까.. 나한테 전 시어머니가 우리 엄마래


김석진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신여주
김태형 엄마가 우리 엄마래.. 나한테 진짜 친엄마래

때마침 소나기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가

나의 기분을 알리는 듯 했다


김석진
여주 괜찮은거야?

괜찮냐 물어도, 대답을 못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김석진
정국이 불러줄까?


김석진
둘이 굉장히 친했잖아 정국이도 누나 누나하면서 따랐고


신여주
...지금 필요할 때 내가 그 애를 부르면 과연 와주긴 할까


김석진
응, 꼭 올거야


신여주
그럼.. 부탁 좀 할게 오빠

잠시 핸드폰을 켜서 전화를 하고 있는 사이

비는 점점 더 오더니 그칠 새를 모르고

하늘이 찢어질 듯이 쏟아내렸다


신여주
정국이가 뭐래..? 오겠데..?


김석진
응, 오겠데

잠시 뒤, 딸랑거리는 문 소리와 함께

정국이의 모습이 보였다


전정국
(두리번_)


전정국
아, 구석에 있어서 좀 찾고있었어


신여주
그래도 잘 찾아왔네


전정국
누나 오랜만이야


신여주
그러게 몇 년만인지..


전정국
2, 3년 됐지?


신여주
그렇지 뭐..


전정국
근데 누나 남편은 어쩌고 석진이 형이랑 있...읍..!


김석진
정국아 조용히 해


전정국
왜그러는데?

그동안의 이야기를 정국이에게 털어놓았다

모든 일을 말하며 예전에 연행하며 했던 키스까지

전부 거짓 하나 없이 다 털어놓았다

김태형은 바람피다 살인했고,

김석진은 남친으로 날 지켜줬고,

민윤기는 내 비서로 인수인계 되었고,

정호석과 김남준은 친구로 든든하게 있어주고,

박지민은 연행하다 키스하고,

전정국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전정국
누나, 인생이 드라마야?


신여주
ㅋㅋ.. 그런가보다..


신여주
오빠한테는 미안해


김석진
아니야, 정작 네가 김태형 죽였을 때는 옆에 있어주지 못한 내 잘못이야


전정국
그럼 앞으로 그 아줌마는 어떻게 할 예정인데?


신여주
절대로 친엄마로는 삼지 않아,


신여주
그 사람은 내 평생의 적이니까

조금의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고 나와 3명이 함께 추적추적 내리는 빗길을 뚫고

같이 걸어갔다. 혼자라면 절대로 걸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빗길을


신여주
비가 오면 습도가 너무 높아서 싫어


신여주
답답하고 미쳐버리겠다고 해야하나..


신여주
진짜 가끔은 너무 답답해서 숨통이 조여서


신여주
멈추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전정국
뭐.. 질식같은 거 말하는거야?


신여주
말하자면? 근데 뭐 비가 올 때만..


김석진
숨통이 조인다고 생각이 들면 최대한 침착하고 쉬어


신여주
ㅋㅋ 그게 뭐야


신여주
집 데려다줘서 고마워 둘 다,


신여주
잘 들어가~


김석진
그래 너도,


전정국
누나 다음에 또 봐!


신여주
응..!

여주가 들어간 뒤 둘만의 대화가 이어졌다


전정국
여주누나는 언제봐도 비유를 잘 하는 것 같아서


전정국
너무 대단한 것 같지 않아?


김석진
그러게, 죽는다는 표현을 저렇게 꼬아서 비유할 줄이야


전정국
숨통이 조여오는게 지금 상태고


전정국
답답하고 미쳐버리겠다는 건 생각인 것 같아


전정국
멈추는 건 이제 곧..


김석진
나도 알고있어, 듣자마자 떠올랐어

모르는 척 조언해주면서 다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던 둘이다.

이 비유를 말했으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볼 때를

다시 한번 볼 것을 확신하면서 뒤를 돌아 돌아갔다


신여주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긴..

문 앞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있던 여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