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로 살아남기

# 12 새로운 페이지

…….

……………

지직.-

툭.-

“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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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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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

정신을 차렸을 쯤에 나는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는 것을 자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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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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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돌아 왔어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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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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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우리 여기 얼마만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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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5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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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근데,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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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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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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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괜찮아, 가벼운 편두통이야..

분명 며칠은 과거에 머물렀던 것 같은데, 고작 5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니..

게다가, 왠지 소설 속 뒤편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기분이야..

악녀 여우림이 사실은 악녀라가 아니였다라는..

…이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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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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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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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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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너 진짜 괜찮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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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아까부터 혼자 뭔 생각을 하길래, 혼이 반쯤 나가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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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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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응, 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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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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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근데, 우리 종칠때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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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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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헉, 미친.. 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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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뛰자.

나는 자연스레 말을 돌리며, 진우의 손목을 붙잡고 교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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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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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끄적끄적)

교실로 돌아온 나는 한참을 생각에 잠긴 듯 교과서 빈 공간에 글씨를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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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

나는 이 곳에서의 결말을 맞이할 순 있을까

온갓 생각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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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긴…

악역은 여우림이 아니라 김여주였다는 게 좀 충격이었나..

여우림의 결말을 따르는 것,

그것이 결말을 맞이할 최종 목적이었는데

소설의 숨겨진 여우림의 과거로 인해 내 계획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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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는 그럼 어떻게 되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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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

..

.

하교 후에도 여우림의 대한 생각을 떨쳐날 수 가 없었다.

김여주의 목적은 왜 여우림이었을까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비밀들을 숨겨두고 있을지에 대한 미지수.

과거를 보고 나서, 오히려 더 찝찝해진 기분이었다.

등장인물

” 다녀오셨습니까, 아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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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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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다녀왔습니다

등장인물

” 아, 아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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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네?

등장인물

”오늘 대표님께서 함께 저녁식사하고 싶으시다며 연락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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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아버지께서요..?

와, 씨…

여우림의 아버지는 거의 처음보는데,

등장인물

네, 7시쯤에 기사님이 집앞으로 대기하실 겁니다

등장인물

천천히 준비하고 나오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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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네..ㅎㅎ

여우림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되게 엄격하고, 흔한 소설 속 악역의 아버지 답게 무섭진 않겠지?;

그래도 여우림을 꽤 아끼는 걸 보면, 다정한 사람일지도

..

.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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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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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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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그냥 침대에 눕고 싶은 충동이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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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진짜;;

나는 교복을 갈아입고 드레스룸 안 단정해보이는 옷 몇가지를 꺼내와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부자집이란, 뭘 입어도 태가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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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는 거울 앞에 서 여우림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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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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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예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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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악역치곤 예쁘긴 해, 여우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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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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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거울 앞에 내가 언제 이렇게 익숙해졌을까

마치, 여우림 그자체가 되버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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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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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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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도 이곳에 오래있으니까 세뇌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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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존나, 무섭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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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정신차리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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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난 여우림이 아니라, 백하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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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

그렇게 거울을 뒤로 한채 고개를 돌리자, 나는 잊고 있던 무언가에 시선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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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맞다..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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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완전 잊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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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근데, 그래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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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도움되는 것도 안 적혀있었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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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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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김석진, 이 아저씨 진짜 돌팔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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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아…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기대도 없이 종이를 뒤적거리며 공책을 넘겼다.

슥.-

슥슥.-

그런데, 그때

언제부터 적혀있던 것인지, 공책 속 글이 채워진 부분이 늘어났음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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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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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뭐가 더 채워졌어..?

나는 채워진 부분을 다시 읽어내려갔다.

여우림은 김여주를 창고 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창고 안엔 여우림은 커녕 그 누구도 있지 않았다. 그때, “철컥“ 소리와 함께 창고문은 단단히 잠겨버리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잠긴 문에 여주는 창고의 문을 붙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안에 사람있어요!” 하지만 늦은 방과후 시간인 탓에 여주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못하였다. 아마도 이것 또한 여우림의 계략이라 여주는 짐작했다. 하지만 힘없는 여주는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을 묵묵히 견뎌내야하는 것.

그것밖에는…

……

……….

라는 하루정도의 소설 분량이 공책 안에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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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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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허

나는 그 소설 부분을 읽고나서 헛웃음이 세어나왔다.

이 공책의 소설은 김여주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극단적인 김여주 중심의 이야기.

그 뒤에 여주의 이면을 담지 않았다. 남들이 보이는 혹은 그렇게 생각하는 겉치레만 들어난 이야기였다.

이게 정말, 실제 내가 이 소설 속에 있는 것이 맞는가라는 혼란을 주기도 했다.

내가 직접 몸을 담구고 있는 소설은 내가 읽었던 소설과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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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무튼,

분명한 것은 지금 이 공책에 적인 내용은 현실이 될 것이다.

내가 직접 행하지 않더라도 김여주라면 저 상황을 만들고도 남았을테니까..

나는 그것에 맞는 맞장구를 쳐줘야 하겠지

그것이 내가 결말을 맞이할 방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

.

” 혹시 입맛에 맞지 않은 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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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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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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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맛있어요, 엄청..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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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그럼, 다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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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ㅎㅎ

여우림의 아버지는 생긴 거와 다르게 딸바보구나

외모는 어디 암흑가 조폭 두목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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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학교는 다닐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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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통학하기 힘든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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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아니면, 급식이 맛이없다던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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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괜찮아요;ㅎ

입만 열면, 저리 여우림 걱정이니…

우림은 좋은 가정에서 자랐겠구나

나도 아빠 보고싶다

우리, 아빠도 내게 정말 다정하신 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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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여우림의 아버지로 그리워지는 내 가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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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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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저, 학교 생활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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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친구도 많고, 선생님분들도 다정하시고, 집에 계신 가정부 아주머니분들도 제가 친절하게 대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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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정말 과분할 정도로요ㅎㅎ

약간의 과장을 섞었지만, 어느정도는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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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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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저번보다 표정이 좋아진 걸 보니, 그런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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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걱정많았는데,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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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아버지는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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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회사는 다닐만 하세요?

나는 쭈볏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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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일 해야지, 우리 우림이 먹여살릴려면(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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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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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걱정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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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우림이, 너는 부족함 없이 키울 것라 다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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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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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머니랑요..?(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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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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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그래

우림의 아버지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애써 미소를 유지하는 듯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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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더는 물어보지 못하겠다.

언제 한번, 가정부 아주머니분들이 하시는 얘기를 엿들었을 때에

나는 여우림의 어머니의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우림이 어릴적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했다는 것, 그것이 일방적인 어머니의 통보였다는 것.

거의 집을 떠나다시피 서너살짜리 딸을 놔두고 아버지 곁을 도망쳤다는둥, 분명 다른 남자가 생겨서 떠난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들이 들려왔다.

이렇게 보면 우림의 어머니가 나쁜 사람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우림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의 눈은 원망과 분노보다 그리움과 애틋함이 묻어나왔다.

왜일까, 딸 아이까지 두고 떠난 아내를 못 잊은 것일까,아니면 아직까지도 아내를 기다리는 것일까

뭐 아무렴, 책임감 하나는 좋은 사람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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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엄마가 보고싶은 거니

그때, 우림의 어버지는 먼저 어머니의 대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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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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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뭐…

여우림이라면 어떻게 답했을까

뭐라고 말해야 여우림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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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뇨, 딱히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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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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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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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그래도, 나중에 엄마가 보고 싶은 거라면 참지 말고 말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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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소식은 전해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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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표(여우림아버지)

아비로서 우림이 네가 너무 어린 나이부터 참고 견디는게 익숙해져버린 게 아닐까 걱정된단다. 조금은 풀어져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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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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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네, 그럴게요

어른이다, 정말..

정말 아빠구나..

..

.

_

_

다음화에 계속>>>>

으악, 오랜만이어오

바빠서 이제야 찾아왔다오..

진짜 오래만에 왔는데

ㅂ..별테 당한 것을 봤슴미다..

어떻게 이럴 수 가 잇ㅂ져.

흑흑

솔직히 말하시죠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슬프네요

오늘 떡밥 많이 풀었는데

몰라.

맞추던가, 말던가.

이제 시작이니까 정신차리던가, 말던가.

나는 도망가겠서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