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는 처음이라

10화 저승사자는 처음이라

김석진 [염라]

이곳이 꿈 속이다 딱 5분 후에 이무기한테로 갈것이다

정호석 [대천사]

..고맙구나 여주야

민윤기 [마왕]

..천천히 얘기하다 나오거라

김여주 [일반차사]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요..

정호석 [대천사]

넌 신들의 뜻에 따라 꿈에 들어가 할머니를 뵙고 오면 된다

정호석 [대천사]

저쪽 문으로 들어가면 보일게야

김여주 [일반차사]

..감사합니다..

꿈 속으로 들어왔다고 믿을 수 없을만큼

집 안의 분위기와 냄새는 다를 바 없었다

김여주

할머니..

할머니

내새끼 왔어?

김여주

할머,니이..

할머니

오냐 내새끼..

김여주

끅,흐으.. 밥은..?

할머니

먹었지 강아지는

김여주

나,도호.. 먹었,지흐으..

할머니

울지말어 고운 얼굴 다 망가지겠네

김여주

미안,해애끅, 할머니흐끅, 두고호,가서으..

할머니

괜찮다 아가.. 내가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

할머니

할미가 더 곱게 키워주지 못해 미안하다..

김여주

도리도리-] 아,냐흐끅.. 아냐.. 난 행복했,어 할머니..

할머니

싱긋-] 거긴 좋아?

김여주

으,응.. 다 잘해,주셔..

할머니

다행이네 우리 똥강아지 이뻐해줘서..

김여주

할머니..

할머니

오냐

김여주

오래,오래 살아야해.. 응..?

할머니

늙은이 오래 살아봤자 뭐가 좋다고

김여주

그런,말 하지말고호.. 오래 건강하게 살다,끅 와아..

할머니

그려 어여 가봐

할머니

뒤에 기다리는 거 아녀?

김여주

응..?

김여주

휙-] ㅇ,어..

김태형 [일반차사]

..여주야..?

김여주

우,우리 할머니 데려가게요..? 안돼요..!!

김여주

우리 할머,니.. 고생,만하다가 가시게 둘 순 없,어요..

김태형 [일반차사]

한 생명이란 그런 것이야

김태형 [일반차사]

이 모든게 신의 뜻인 걸 어찌하겠어

할머니

난 괜찮아 아가.. 응..? 울지말어 할미 속상하게..

김여주

아아.. 안돼요.. 제발.. 제발..

김태형 [일반차사]

이쪽으로 나와

김여주

안돼 제발!!

김여주

우리 할머니.. 나 없어서 장례도 못지내준단 말이야..

김태형 [일반차사]

..주무시다가 돌아가셔서 큰 고통도 없으셨어

김태형 [일반차사]

그리고

김태형 [일반차사]

싱긋-] 김순화님 생전에 덕이 많으셔 귀인이 되셨으니 차사 김태형 귀인을 머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여주

ㄴ,네..? 귀인.. 할머니.. 됐다 됐어..

할머니

응..?

김여주

할머니 귀인이래.. 귀인..

김여주

할머니 다음,생에는.. 꼭 부잣집 딸내미로 태어나서.. 응..?

김여주

예쁘고 부유하게 살다가 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줘..

김여주

더이상 아프지말고.. 응..?

할머니는 그 투박한 손으로 내 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할머니

이 할미는.. 내 새끼만 행복하면 돼..

할머니

우리 똥강아지.. 다음 생에도 할미 손녀딸 해줄래..?

김여주

할머,니이..

김여주

응.. 약속하자..

김태형 [일반차사]

어서 가봐 밖에 기다리셔

김여주

저희 할머니.. 잘 부탁드려요..

김여주

할머니 잘가..

할머니

그래 우리 똥강아지

민윤기 [마왕]

조심히 가거라

정호석 [대천사]

잘가 여주야

삼신

..아가.. 고맙구나

김석진 [염라]

..잘 가거라..

김여주 [일반차사]

꾸벅-] 감사했습니다

김여주 [일반차사]

덕분에 이번 생과 저승 모두 행복했습니다

텅 비어져있는 바 안

이무기는 날렵한 턱선과 긴 기럭지를 가지고 있다 하였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김여주 [일반차사]

저승에서, 왔습니다

이태리 [이무기]

저승? 염라가 술수를 쓴 모양이군

이태리 [이무기]

너의 육신을 뜯어, 내 힘ㅇ..

김여주 [일반차사]

아뇨! 창귀가..

김여주 [일반차사]

이무기님께서 찾으신다고..

이태리 [이무기]

제물이.. 저승에 있었단말인가..

이태리 [이무기]

아무렴 어떤가, 창귀가 일을 다 했나보군

이태리 [이무기]

뭐.. 제물이란 자리가 그리 좋은 건 아니나

이태리 [이무기]

나에게 힘을 실어줄 제물이니 뭐 어쩌겠는가

김여주 [일반차사]

...

이태리 [이무기]

제물을 찾고 용이 되기 위해 그곳에서 나왔다

이태리 [이무기]

그러니 지체할 필요는 없겠지

이태리 [이무기]

가까이 오거라

천천히 걸어갔다

영원한 죽음을 향해

내 운명이라는데 별 수 있는가

이 모든게 신의 뜻인 것을

내 목에 이무기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목덜미를 물어뜯어 이만 잠들어주길

탁-

이태리 [이무기]

수작을 부린다..

이태리 [이무기]

내가 모를 것 같았느냐?

이태리 [이무기]

8000년 전 800년 전 맡았던 그 냄새

이태리 [이무기]

그 아이와 같은 냄새를 지녔구나

들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