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는 처음이라

12화 저승사자는 처음이라 [마지막화]

김여주 [일반차사]

...

멍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할머니가 날 위해..

거의 모든 인간은 사후세계를 보고

자신의 새로운 삶이 있다는 걸 알게될 때

‘욕망’이 생긴다

그런데..

할머니는..

김여주 [일반차사]

끅,흐으..어떡,하라끅,고호..

김여주 [일반차사]

나,랑끅..약흐끅속,했잖흐끅아..

할머니

..여긴 참으로 아름답네요..

김석진 [염라]

꾸벅-] 귀인..으로 오셨군요..

할머니

참.. 밑에 세상이나.. 이 위에 세상이나..

할머니

그 명패는.. 참.. 다를바가 없네요

김석진 [염라]

명패요..?

할머니

염라대왕님께선

할머니

저보다 오래 사셨다는 분께서.. 아직 배우시는 중인가요?

묘한 분위기의 귀인

김석진 [염라]

갸웃-] 귀인깨선.. 다른 생의 기억이 없으실텐데..

할머니

압니다.. 알고말고요..

할머니

명패란.. 사람에게 지위를 얻게 해주고..

할머니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고..

할머니

‘욕망’을.. 심어줍니다..

할머니

..난 이 저승을 만들때 그러기 위해 이런 명패를 만든 것이 아닌데말이죠..

김석진 [염라]

화들짝-] 아,알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염라의 말을 듣고 푸스스 웃는 귀인

아니

옥황상제 [ 할머니 ]

그럴 수 있지요. 내가 이승에 내려간 것이 어연 8000년정도 됐네요..

옥황상제 [ 할머니 ]

싱긋-] 염라 덕분에 내가 이곳을 맡기고

옥황상제 [ 할머니 ]

그 아이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김석진 [염라]

..이 모든 것이..

옥황상제 [ 할머니 ]

예 맞습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언제나 모든 것들은 신의 뜻이니까요

김석진 [염라]

다른 신들을 불러오겠ㅅ..

옥황상제 [ 할머니 ]

아뇨 괜찮습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난 염라에게 청을 하나 하고서 다시 이승으로 내려가

옥황상제 [ 할머니 ]

내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보살필 것입니다

김석진 [염라]

네 옥황상제님.. 그 청이란 것이..

옥황상제 [ 할머니 ]

그 아이

옥황상제 [ 할머니 ]

소멸을 막으시고 꼬인 운명을 풀어 부디 다음 생에는 자신을 위해 생을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김석진 [염라]

..허나.. 아시다시피, 차사의 죽음은 소멸이지 않습니까..

옥황상제 [ 할머니 ]

총 3번을 귀인으로 온 아이입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이젠.. 그 덕과 복을 자신에게도 써야하지요..

옥황상제 [ 할머니 ]

싱긋-] 잘 할거라 믿습니다

김석진 [염라]

..만약.. 그 아이가 인간의 생이 아닌 신의 길로 든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옥황상제 [ 할머니 ]

그것은 신의 선물입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그 아이의 할머니, 친구.. 어미이자

옥황상제 [ 할머니 ]

또 하나의 신이 주는

옥황상제 [ 할머니 ]

마지막 선물입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싱긋-] 선택이란 인간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특권이자 선물이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김석진 [염라]

..그리하겠습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고맙습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다른 신들에겐, 잘 얘기해주세요

김석진 [염라]

꾸벅-] 조심히 가십시오

김석진 [염라]

염라 김석진, 옥황상제님을 뵈어 영광이였습니다

옥황상제 [ 할머니 ]

예 덕분에 안심이 됩니다

정호석 [대천사]

뭐..?

민윤기 [마왕]

아니.. 뭐..?

천사들

왜,왜그러시는거에요..!! 충분히 좋은 집안에서..

악마들

다시 생각해보세요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데..

김여주 [일반차사]

싱긋-] 할머니가 주신 이 생은

김여주 [일반차사]

물론 행복과 기쁨도 있겠지만 조금의 욕망과 시기, 질투와 고통을 담고싶지 않아요

김여주 [일반차사]

전 대천사님을 따라, 천사가 되어

김여주 [일반차사]

대천사님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정호석 [대천사]

..여주야.. 진심이야..?

민윤기 [마왕]

저승에서 보내는 시간은 무료할거야..

민윤기 [마왕]

그래도 시끄러운 이승이 더 좋지 않겠어..?

정호석 [대천사]

그래 잘 생각해봐

정호석 [대천사]

..할머니께서 주신 소중한 삶이잖아

김여주 [일반차사]

우리 할머니는.. 제가 무슨 선택을 해도 좋아하셨을거에요

김여주 [일반차사]

항상 그러셨거든요

할머니

‘신께선 모든 걸 너에게 맡기는거야.’

할머니

‘너의 생이자 너의 선택이니까.’

김여주 [일반차사]

전 믿어요

김여주 [일반차사]

전 잘할 수 있을거에요

민윤기 [마왕]

그래ㄷ..

천사들

그럼 잘 부탁드려요!

악마들

저희도 잘해봐요!

김여주 [일반차사]

싱긋-] 네!

김여주 [일반차사]

열심히 하겠습니다!!

“차사 김여주를 천사로 명하노니.”

“대천사와 삼신을 따라 신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하며.”

“수많은 천사들과 저승의 평화를 위해 힘쓸 것을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