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
별을 고르는 시인 리 청셰

RoofTop
2020.03.09조회수 1290
낯익은 당신, 그때 내가 봤던 그 사람이 맞나요?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을 뒤적이는데
불가능한 것들의 페이지를 넘기며
미안해 늦게 찾아온 널 잡기도 전에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깨어났어요.
깨어난 내 이불 속은 여전히 차갑게
내 담요는 아직도 얼음처럼 차가워요.
달빛 아래 난 또 그 길을 잃고
달빛 아래에서 나는 또 길을 잃었다.
초라한 거리도 너와는 다 괜찮았는데
당신과 함께 걷는 한,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도 상관없어요.
난 지금 떠나지만 안개 낀 널 따라서
비록 지금은 떠났지만, 안개에 싸여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푸르른 숲이 보일 때 널 찾아갈 텐데
저 울창한 초록 숲이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당신을 찾아 헤맬 거예요.
나는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어요
내 맘엔 비가 내리고 있어
내 마음속에 비가 내리고 있어.
얼마나 갈진 나도 잘 모르겠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온실 속 화분처럼
온실 안의 화분처럼
난 외롭고 빛을 받을 널 Waiting for
나는 홀로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빛날 것입니다.
우린 너무 아름답고 때론 비극적인 꿈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너무나 비극적인 꿈이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서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눈 감아야 네게 닿을 수 있을까
눈을 감았을 때만 당신을 만질 수 있나요?
널 어둠 속에서 내버려 두기 싫은데
당신이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기억의 방 안에 갇혀 있는 날
나는 기억의 방에 갇혀 있다
Knocking on the door 날 떠올려 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저를 기억해 주세요
이 사람이 당신인가요?
당신인가요?
낯익은 넌 내가 봤던 그때 네가 맞는지
낯익은 당신, 그때 내가 봤던 그 사람이 맞나요?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을 뒤적일 텐데
내가 불가능한 무언가를 발견한 걸까?
미안해 늦게 찾아온 널 잡기도 전에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깨어났어요.
깨어난 내 이불 속은 여전히 차갑네
내 담요는 아직도 얼음처럼 차가워요.
나는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어요
널 잃었던 날도 널 잊었던 마음도
당신이 없는 날들이든, 당신에 대한 마음을 잊고 지내는 날들이든
꿈인 줄 알았는데
모두들 그 모든 게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네게 닿은 감촉 그 뒤에 나를 감춰
당신을 만지는 감각이 나를 그 뒤에 숨겨줍니다.
도망치려 하는데
그는 도망치고 싶어했다.
걱정 마 내 모든 검정들을 버려서
걱정하지 마세요, 제 마음속의 모든 어둠을 떨쳐버리세요.
다시 눈 감으면 날 찾아와서 깨워줘
제가 다시 눈을 감으면, 제발 저에게 와서 깨워주세요.
눈 감아야 네게 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