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픈 아가씨

에피소드 34

사회생활 충분히 잘 하는데요. 교사와 학부모는 갑을 관계가 아니구요.

말대답도 한 적 없습니다.

지금 이게 말대답이에요 국어 교사란 사람이 이런것도 몰라?

그러는 어머님은 학부모가 되셔서 본인 딸 학교생활도 궁금하지 않으신가보죠?

뭐요?

여주가 학교에 잘 적응했는지 친구는 있는지 궁금해서 먼저 물어보시는게 먼저 아닙니까?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도 반응도 없으시고 친구집 가정사나 궁금해 하시고

여주가 힘든건 신경 안 쓰시고 성적 성적...

여주가 뭘 좋아하시는지는 아세요?

하, 저 여주 엄마에요 그런거 하나 모를까봐요?

딸이 좋아하는거 아시는걸로 너무나 자만하시는것 아닌가요?

그러는 그쪽은 여주를 얼마나 잘 아신다고 그러세요?

글쎄요 어쩌면 어머니보다 더 친하고 아는것도 많을것 같은데요

어머니, 여주가 복숭아 알레르기 있던거 모르셨죠?

알레르기는 무슨, 여주요 어렸을 때 부터 복숭아 잘 먹었어요

전학 오기 전 학교에도 알레르기는 없다고 되있었는데 따로 찾아와서 복숭아 알레르기 있다고 말했어요

설문지에 안 적고 왜 따로 찾아와서 말하냐 물어봤더니 부모님은 모른다더라구요

애한테 관심은 없으면서 학교에 제출하는건 꼬박꼬박 검사하시는지 애가 무서워서 고치지도 못한거 같았어요

그게.. 무슨....

....죄송해요 이렇게 흥분하면 안돼는건데

어머니는 여주한테 관심없으시고 전 할 말 다 해드렸으니까 상담 이쯤에서 마칠게요

다음에는 좋은 모습으로 봬요

이게.. 끝이야...

.....

선생님이 정말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는 아세요?

....알레르기 얘기를 비밀로 해달란 약속을 깼고..,

선생이라는 직업으로 학부모와 싸웠다는게 학생한테 미안..하지....

미안한거 알면 됐어요. 사과도 받아드릴게요 그러니까 이젠 저 피하지도 마시구요

저번에 순영이 아팠을때 쌤이랑 친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쌤이 피해다니면 친해질 수가 없잖아요

여주야.... 고마워...

ㄱ...그렇게 부담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시지도 마시구요..

아.., 저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

그럼! 뭐든!

만약에 제가 다음주 월요일에 학교 안 나오면...

아, 아니다 저 다음주 월요일 학교 안 나와요

ㅇㅓ? 갑자기?

아직 주말 남았잖아요

아니, 아무리 내가 너한테 빚을 졌어도 학교는 나와야 하는데...

저 그날 아파요

....여ㅈ

내일 저 부모님 만나러가요 누구 덕분에

......

맞을 수도 있어요 누구 덕분에

..!!

맞는다는건 장난, 너무 그렇게 놀라지 마요 그치만 토요일에 부모님 만나는건 사실이에요

아.....

또 그렇게 울상 짓지는 마시구요 죄책감 가지라고 한 말은 아니니까 맘에 담아두진 마시고

저, 여주야...!

네?

아... 아니다 가 봐

그럼 저 갈게요 화요일날 봬요~

어.. 그래...

여주가 교무실을 나가고

괜히 남의 가정사에 오지랖부리면 안 되는데...

하.... 윤정한... 넌 선생이 되서 어떻게 학부모랑 싸우냐...

뭘 했다고 벌써 일요일인지....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