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23 부러움의 대상이자 나의 우상

드륵-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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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세이프~!

우당탕탕 소리와 함깨 뒷문으로 어떤 여학생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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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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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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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같이 좀 가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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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가 느린걸 어떡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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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ㅋㅋ

새학기 첫날부터 저 둘이 교실에 들어오자 교실안은 조용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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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나는 항상 그런 둘에 눈길이 갔다.

인위적인 나와 다른 밝음에 자꾸만 나를 끌어당기는 듯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월

한창 애들 사이에서 무리가 생겨나는 구간이었다.

나는 어떤 무리에 깊게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학급회장을 하면서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학생이 되었다.

난 어느정도는 아이들의 호감을 샀고, 아직까지도 친해지고 싶어하는 아이들로 내 주변은 북적였다.

그러나

나에겐 텅 비인 듯한 기분은 여전했다.

애초부터 사람을 깊게 사귀지 않는 성격탓에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벽이 있다는 말도 자주 듣던 겉도는 사람인지라..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나는 항상 잘 보여야 하는 아버지의 인형이었어야 했으니까.

그래서

마음을 들어내지 않고 인위적인 웃음만 보이는 내가 싫게도 느껴질때가 많았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이것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희는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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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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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이거 너지? 김여주;;

연준의 얼굴은 수성 싸인펜으로 눈 주위가 거뭇하게 칠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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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크흡,ㅋ..(*웃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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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진짜 뭐냐고 이게..!;;

등장인물

학생1 | ㅋㅋㅋㅋㅋ최연준 꼴받앗죠~?

등장인물

학생2 | 저거 누가 그림? 개 명작인데?ㅋㅋㅋㅋㅋ

등장인물

학생3 | 아개웃기네 진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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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봐라, 내 그림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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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씨ㅋ 미대는 쌉가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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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이러다 반 고흐급 유명 화가되는거 아님? 저거 루브루 박물관에 전시해야 함 진심..*

등장인물

학생1 | 아 김여주ㅋㅋㅋ 꿈은 또 졸라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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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아..;; (*머리 지끈)

등장인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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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여주와 연준이는 항상 반에서 주목이 되곤 했다.

둘 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나와 다르게 누구나 쉽게 친해지는 그런 호탕한 아이들이었다.

나는 그 둘의 그런 점이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으로 친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두 친구였다.

아마 쉽진 않겠지만...

자리 바꾸는 날,

이런 나에게 기회가 생겼다.

내 바로 뒷자리에 김여주가 된 것이었다.

나는 그날 처음 용기를 내었다.

원래 같으면 누가 먼저 말을 걸어줘서 이야기하는 타입이었지만, 그날은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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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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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너 김여주 맞지? (싱긋)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내가 잘하는 미소 짓기로 처음 여주와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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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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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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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와, 나 너랑은 처음 말해보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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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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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여주)) 웃으니까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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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최수빈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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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김여주 image

김여주

나 새학기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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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랑 친해지고 싶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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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왜? (*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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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모르고 왜냐고 물었다.

방금같은건 수도 없이 들어왔던 친해지고 싶었다는 뻔하디 뻔한 얘기라 항상 웃어 넘겼는데.

친해지고 싶었던 얘가 그렇게 말하니 왜일지 궁금했다. 난 '왜 나랑 친해지고 싶었을까'가 듣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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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야·· 넌 인기도 많고! 항상 싱긋싱긋 웃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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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리고 웃을땐 이쁘기도하고오··· (점점 작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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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최수빈 image

최수빈

아ㅎ

그 모든게

...다 연기인걸 이 아이는 알까

실망하진 않을까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그런 생각 따위는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 사건이후로

...

옥상

나는 가끔 학교 옥상에 올라오곤 했다.

여긴, 아무도 없어서 신경쓸 사람도 없었고 편하게 내 모습으로 있어도 될 것만 같은 곳이었다.

...

프하..-

뿌연 연기가 뭉게뭉게 하늘 위로 올라간다.

텁텁한 냄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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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나의 작은 일탈이랄까..

가끔씩 옥상에 올라와 담뱃불을 붙이곤 뿌연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안정감을 느낀다.

그동안 억누르고 억누린 나에게 주는 작은 위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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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하-

그렇게 나만의 시간을 즐기던 중..

철컥.-

우당탕탕..-!!

큰 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옥상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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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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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아..뜨..;;

나는 벌컥 열리는 옥상문에 깜짝 놀라 들고 있던 담배를 손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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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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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하, 시발··· (중얼)

...

최연준 image

최연준

...0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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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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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옥상 문을 열고 나온건 연준이었다.

그리고 나는 들켜버렸다.

아무도 몰랐던 내 일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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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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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봤어?

이런 모습은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가뜩이나, 너와 여주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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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ㅇ..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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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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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ㄱ..그 보려던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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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니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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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난 옥상엔 아무도 안 올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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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하;;ㅎㅎ..

연준은 어색하게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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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시발, 망했다.

이제 최연준이랑은 친해지기 글렀어..

게다가.. 이 얘기가 부모님께 전해지면..

하...

나의 일탈에 들킨 것에 대해

온통 걱정으로 머릿속이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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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최연준 image

최연준

...저기, 너 최수빈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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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아 내 이름까지 안다..

진짜 좆된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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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랑 얘기해본 건 오늘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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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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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혹시 나 여기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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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뭐?

뜸금없이, 여기 있어도 되냐는 너의 말에 당황했다.

나라면 어색해서 이 자리 피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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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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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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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고마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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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 김여주 피해서 도망 온거거든ㅋㅋ

나의 대답에 연준은 이내 활짝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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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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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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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가 놀리고 튀었는데?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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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뭐야 그게..ㅋㅋ

연준의 당당함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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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근데 너는 여기 자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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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조금은 뻔뻔스럽게 대꾸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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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일탈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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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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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왜, 안 그럴것 처럼 생겨서 이러는게 좀 깨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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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 졸라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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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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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그렇다고 담배가 멋있다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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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말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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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 너 원래 이렇게 쿨한 녀석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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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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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학교에서는 맨날 생글생글 웃는 거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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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좀..인간적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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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게 뭐야ㅋㅋ

연준의 말에 왠지 마음이 풀어진 듯 했다.

이렇게 인위적인 내가 아닌 나 자체로서 대화해 본 적이 얼마 만이었지..?

아니 그런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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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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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담배는 몸에 나쁘니까 천천히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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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오늘은 모른 척 해줄게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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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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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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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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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야, 우리 좀 친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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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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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 계속 여기 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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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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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딱 여기가 경치도 좋고~, 김여주 피해서 숨어있기도 참 좋단 말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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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너 그러다 언제 한번 맞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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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효, 말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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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이미 맞을 대로 맞고 있으니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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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ㅋㅋㅋ

...

나의 일탈로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었다.

연준은 가끔씩 옥상에 들러 나와 얘기를 나눴고 급격히 친해졌다. 이내 무리를 만들지 않는 내가 이제는 여주와 연준이와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옥상에 가는 일을 줄였고, 금연하라는 연준의 닦달에 담배와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비로소 나의 일탈은 끝이났고

그 일탈 끝으로 나는 너희를 얻었다.

...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일이 조금 있었다.

여주의 나의 대한 마음을 연준이 알았을때

솔직히 물론, 나 또한 여주를 이성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그보다 난 연준이와의 우정이 먼저였다.

연준은 나에겐 나의 본래의 모습조차 스스럼없이 보여줄 수 있는 친구였고, 그걸 온전히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한 성격이 나에겐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자 나의 우상이었다.

그렇기에 그때의 나는 사랑이란 감정은.. 포기하기로 했다.

게다가 여주는 연준이 앞에서 더 빛나는 아이였기에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

다녀왔습니다-

##대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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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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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ㅇ..아, 아버지..?

현관에 들어서자 아버지께서 날 기다리고 계셨고, 난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던 아버지가 집에 계신것에 매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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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ㅁ..무슨 일이세요?

##대표

...학교는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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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네?

아버지께 처음들은 보통의 아버지 다운 평범한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나에겐 낯선 질문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접점도 많이 없었기에 원래에는 인사만 하는 사이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나를 궁금해하시는 듯한 질문에 마음 한켠이 작게 울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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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학교, 재밌어요

##대표

친구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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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네, 같이 다니는 친구 두명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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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이름은 최연준, 김여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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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애들이..진짜 착해요..(미소)

나는 아버지의 질문에 나도 모르게 들떠서는 혼자 조잘거렸다.

처음 아버지의 따뜻한 말이어서 그랬을까..

##대표

..그래?

##대표

그럼 친하게 지내려무나 (싱긋)

##대표

고등학생때는 친구가 제일이지

##대표

...그 최연준이라는 친구랑도 잘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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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네, 아버지..(활짝)

그렇게 아버지는 가끔씩 집에 찾아와 내 학교생활에 대해 물으셨고 나는 그게 또 신나서 아버지께 모두 얘기 하곤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나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관계가 좋아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

-

-

-

일은 배울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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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네, 아버지

##대표

그래

##대표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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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요즘 일때문에 자주 못 만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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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가끔 연락하고 지내요

아버지는 항상 친구들과의 얘기를 궁금해하셨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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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근데, 아버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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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버지께서는 항상 제 친구가 궁금하세요..?

##대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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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다름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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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항상..친구에 대해 질문하셔서요

##대표

...

##대표

...수빈이도 이제 알 때가 됐나.

아버지는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

그날 나는 알게되었다.

연준과 내가 이복 형제라는 사실을..

아버지의 얘기는.. 내게 큰 충격과 혼란이었다.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런 생뚱맞은 얘기를 하실 분도 아니었기에..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을 그러했다.

...

그 모든걸 받아드리기에 나는 너무 어렸다.

한동안 일도 밥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매번 회사에서는 상사의 꾸짖음과 낙하산이라는 회사 사람들의 뒷말들이 오고 가고 걸 보았다.

난 그 상황 속에 밥도 굶는 일이 잦아졌고, 틈만 나면 픽 쓰러지기 일쑤였다

그렇게 몇달을 보냈을까

도저히 나 혼자 견딜 수 없던 날

무작정

난 연준이를 찾아갔다.

연준이네 집앞 골목 앞에 멈춰섰다.

그리고

그 자리엔 여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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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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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최수빈?

여주는 날 보자 마자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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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언제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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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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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왜 밖에 나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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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최연준 기다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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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말했더니 방금 사러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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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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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무슨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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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연락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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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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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연준이 보러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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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없으면 뭐,

...차라리 잘됐다.

괜히 아버지의 얘기를 연준에게 말한다면..

서먹해질 뿐만 아니라..

연준이 또한 큰 충격일것이다..

나 또한 이렇게 힘들고 혼란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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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그래, 그냥 돌아가자

라고 생각이 들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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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수빈아, 무슨 일 있어?

여주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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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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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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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요즘 취직하더니만, 많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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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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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냥, 일이 잘 안 풀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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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회사 일 많이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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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나는 회사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여주에게 털어놓었다.

사실,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였지만

그 이야길 여주에게는 할 순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다.

여주 앞에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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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적응하기 쉽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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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매니저지만, 감독 스탭에 치이고 소속사 대표님.. 여러 분들을 만나야하는 직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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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처음엔 많이 힘들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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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많이 혼나기도 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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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도 배워가는 과정이라, 지금까지 버틴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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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수빈이 너는 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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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난 믿어, 넌 항상 어딜 가서도 빛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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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누가 할 소릴,,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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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유, 속상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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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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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주 삐짝 말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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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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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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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힘들면, 언제든지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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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랑 맥주 한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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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술먹으면서 같이 상사 욕도 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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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참지마, 가끔은 소리 내 울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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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참지말라는 여주의 말에 가슴이 울컥해진다.

그리고 이내 밖으로 내뱉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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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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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너무 힘들어

그렇게 말하며 눈가는 이미 눈물이 왈칵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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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여주는 나의 그런 모습에 안쓰러워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주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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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가 이렇게까지 힘든거 보니까, 무직정 버티라는 말은 못하겠다

와락.-

여주는 아무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가볍게 등을 두드리며 고생했다며 날 위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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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조금 놀랐지만, 그 품이 너무 따뜻해서

놓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다.

...말없이도 누군가의 토닥임이 이렇게 따뜻한거였구나를 느꼈고

큰 위안이 되었다.

그후, 그날이 있고나서

나는 점차 받아드리기로 했다.

아버지가 전한 진실과, 혼란스러운 감정까지도

그리고 그 사실은 연준이는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연준이가 날 피하는 느낌이 들곤 했다.

난 연준이도 알게 된 것같다. 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연준이와 그 진실에 대해 마주하게 될 날이 올거라 생각했지만

그날은

내 예상보다 더 빨리 찾아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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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_팅_해

손_팅_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