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싸가지 도련님 옹성우
8화. 나도 좋아


오늘도 역시나 과외를 하러 왔다.

저번에 갑자기 호칭을 바꾼 사례가 있었다만, 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것 같기도 하고.

아주 가끔 누나라고 불러 내 심장을 사망시킬때도 있지만 말이다.


강 여 주
옹성우! 과외하자.


옹 성 우
어.

요즘따라 집중도도 높아지고, 꽤 말도 잘 듣는다.

그렇지만 틱틱 거리는 싸가지의 본성은 그대로.


강 여 주
내가 해오라는거 다 해왔어?


옹 성 우
아니? 그거 왜해.


강 여 주
아니 ㅠㅠㅠ , 내가 그거 해오라고 했잖아..


옹 성 우
이미 다 아는거라 안했는데?


강 여 주
아아.. 제발 말좀 듣자 옹성우!


옹 성 우
음, 싫은데?


강 여 주
후.. 그럼 진도 나가자. 책 펴.


옹 성 우
응.

12:45 AM
그렇게 과외를 하다,

어느새 시간이 점심먹을 시간이네.


강 여 주
옹성우, 나 점심먹고 온다!


옹 성 우
나도 같이가.


강 여 주
어? 네가 왜.


옹 성 우
그냥. 오늘 밖에 나가서 먹고싶네.


강 여 주
어휴. 나 뭐 먹을지나 알고 말하는거냐.


옹 성 우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강 여 주
그럼 오늘만이다?


옹 성 우
어. 가자.

내가 온 곳은 돈까스 집.

내가 돈까스 귀신이라 불릴정도로 돈까스를 좋아하거든.


옹 성 우
음, 돈까스라. 오랜만이네.


강 여 주
부잣집 도련님이라 드신 적은 있으세요?


옹 성 우
어릴때? 그때 맛있어서 계속 해달라고 조르다가 아빠한테 혼났지.


강 여 주
에.. 어린애가 먹고싶다고 하는게 뭐가 잘못된 거라고.


옹 성 우
우리아빠는 나 자체를 싫어한다니까.


강 여 주
ㅇ,아.. 그래서 너 뭐 먹을래?


옹 성 우
기본 돈까스.


강 여 주
그럼 난 치돈!


강 여 주
여기요,! 치돈하나 기본하나 주세요!

예예.


강 여 주
야 옹성우.


옹 성 우
왜.


강 여 주
너 또 좋아하는거 있냐?


옹 성 우
음,


옹 성 우
몰라.


강 여 주
넌 니가 좋아하는것도 모르냐?


옹 성 우
어릴때 워낙 자유라는걸 잃고 살아서.


강 여 주
이그, 그래서 성격이 그런거니?


옹 성 우
그거야 나도 모르지.


강 여 주
그래도, 하고 싶은거라도 있지않겠어?


옹 성 우
.. 데이트?


강 여 주
엑, 누구랑.


옹 성 우
몰라. 누군가랑.


강 여 주
하긴 너야, 부잣집에 얼굴도.. 여자들 많이 몰리겠네.


옹 성 우
난 그 사람들 다 필요없어.


강 여 주
에, 이쁜 사람들 많을 텐데.


옹 성 우
오죽해야 그 사람만큼 이쁘겠어?


강 여 주
.. 뭐야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옹 성 우
비밀.


강 여 주
뭐야..

여기 돈까스 2개 나왔습니다!


강 여 주
아네 감사합니다..


강 여 주
자, 먹어봐.


옹 성 우
응.

옹성우가 잘린 돈까스 하나를 소스에 찍어 입에 넣었다. 곧 우물거리더니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옹 성 우
음, 이거 맛있네.


강 여 주
후.. 다행이다.


옹 성 우
.. 누나도 먹든가.


강 여 주
ㅇ,어..

뭐 누나라는 말에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곧 포크를 들고 치즈돈까스를 입에 넣었다.

음, 역시 맛있어.


강 여 주
맛있네.


옹 성 우
과외, 너는 좋아하는게 뭐야?


강 여 주
나?


강 여 주
나는.. 내가 제일 좋아!


옹 성 우
..


옹 성 우
나돈데.


강 여 주
ㅇ,어?


강 여 주
아 너 자신이 제일 좋다고..?


옹 성 우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