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한테 걸려버렸다
10. 좋은 제안


김여주
...아! 그러시구나.

김여주
누구와는 다르게 참 좋은 분이시네요.

김여주
(웃음) 덕분에 살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박성호
아니에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서...


박성호
얼른 가시죠.

김여주
그런데 혹시 오늘 처음 오신 거예요?


박성호
아니요. 꽤 자주 왔었습니다.


박성호
그쪽은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박성호
일하신 지 얼마 안 되셨나요?

김여주
네. 얼마 안 됐어요.


박성호
...역시나. 아, 그럼 저는 먼저 대표실로 가보겠습니다.

김여주
그런데 지금 안 계시는 거로 아는데...


박성호
알아요. 일정 있는 거.


박성호
일부러 빨리 온 거예요. 원래 일찍 다녀서.

김여주
기다리는 거 안 지루하시겠어요?

김여주
언제 오신대요?


박성호
지금 저 지루할까 봐 걱정해 주시는 거예요? (웃음)


박성호
언제 오시는지는 저도 자세히 모르지만.


박성호
만나기로 한 시간은 1시간 정도가 남았네요.

김여주
1시간이나요?...


박성호
네.


박성호
(웃음) 그럼 제가 그렇게 걱정이 되시면,


박성호
그쪽 팀 분들 일하시는 거 구경해도 돼요?

김여주
...네?


박성호
일 잘하신다 싶으면 여기 대표님께 부탁을 드려서,


박성호
팀 단체로 저희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해드릴 수도 있는데.

...!

그게 가능하다고...?

김여주
가능해요? 그게?


박성호
어? 꽤 원하시는 눈빛이네요?


박성호
하긴, 여기 대표님께서 많이 차갑긴 하시니까...


박성호
제가 그 정도 능력은 되거든요.

김여주
...저희 팀이 일하는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박성호
(웃음) 아, 맞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박성호
저는 박성호라고 합니다.

김여주
김여주입니다.


박성호
이름도 예쁘시네요? 기억할게요, 여주님.

...

이름'도'?라고 했다.

뭐야... 너무 스윗하시다.

김여주
(웃음) 가시죠, 성호님.

김여주
팀장님!


팀장
오셨어요?


팀장
(성호를 보며) 어,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

대표님...?


박성호
저를 아시나 보네요.


팀장
그럼요. 기사로 많이 봤습니다.

김여주
대표님이요...?


팀장
네. @@회사 대표님이세요.


팀장
저희 회사 대표님보다도 잘 나가시잖아요.

김여주
우와, 정말요? 죄송해요, 진짜 몰랐어요...


박성호
(웃음) 괜찮습니다.


팀장
근데 여기는 무슨 일로...


박성호
여기 대표님 뵈러 왔는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요.


박성호
(둘러보며) 근데 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팀장
그럼요. 저희는 대충하지 않습니다.

성호 대표님은 아까 나한테 했던 이야기를 모두에게 했다.


팀장
오, 정말요?


박성호
어때요? 꽤 좋은 제안이죠?


박성호
여러분들 일하시는 모습 보니까 전부 모셔오고 싶어졌어요.

직원
진짜 다 데려가실 수 있는 거예요?


박성호
그럼요.


팀장
저희 대표님께서 허락 안 하실 것 같긴 한데...


팀장
가능하시다면 여주 사원님은 꼭 데려가 주세요.


팀장
여주 사원님은 꼭 가셔야 할 이유가 있으시니까.


박성호
무슨 이유인데요?

김여주
아, 그거... 설명드릴게요.


박성호
(여주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와, 그러셨구나.


박성호
그 정장 값, 제가 내드릴 수 있는데.

김여주
네?


박성호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


박성호
제가 내드리고 저희 회사에서 편하게 일하시면 되죠.


박성호
거의 야근하고 있으시다니까 마음이 안 좋아지네요.

김여주
아니, 대표님...

너무 천사이신데... 뭔가 부담이 돼.


박성호
아직 회사 적응도 못 하신 거 아니에요?


박성호
적응하시기 전에 옮길 수 있게 해드릴게요.


팀장
와, 여주 사원님 미리 축하드려요!! 빨리 대표님에게서 벗어나시겠네요.

김여주
...우와...

김여주
감사합니다...


박성호
(웃음) 그럼 저는 이만 대표실에 가보겠습니다.

김여주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대표님.


박성호
얘기 끝나면 다시 올게요.

그렇게 성호 대표님은 여기 대표랑 얘기하러 가셨다.

잘 되긴 하려나... 이렇게 빨리 탈출한다고?


한태산
(성호의 이야기를 들은 후) 그건 안 됩니다.


박성호
이유가 뭐죠? 정말 좋은 제안 아닌가요?


박성호
정장 손상을 이유로 신입사원 야근을 쭉 시키는 게,


박성호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그래요.


한태산
제 직원은 영원히 제 직원입니다.


박성호
그래요?


박성호
여주 사원님은 빨리 탈출을 원하는 눈빛이셨는데.


박성호
야근도 시키고 매운 거 먹여서 거리에 쓰러질 뻔하게 만들고,


박성호
그게 좋은 대표라고 할 수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