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렸으면 갚아야지
4. 없어야 할 거야



안성민
흔적 안 남게 잘 처리했어?


박세림
네.


안성민
좋아, 고생했어.


안성민
오늘은 일 끝났지?


박세림
네, 끝났습니다.


안성민
그럼 여기서 회식이나 할까?


박세림
...회식이요?


안성민
신입 들어왔으니 하면 좋지 않나 싶은데.


안성민
...혹시 싫은 건가?


박세림
아닙니다. 저는 좋습니다.


박세림
그럼 가서 모셔올까요?


안성민
내가 직접 갈게.


박세림
...알겠습니다.

여주의 방에 문을 열고 들어온 성민.

김여주
!


안성민
놀랐어?


안성민
나 원래 노크 안 해.

김여주
아...

김여주
저에게 하실 말씀이라도...


안성민
회식하게 1층으로 내려와.

김여주
회식이요?


안성민
응. 싫어도 내려와야 돼.

김여주
아, 네...

여주는 회식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내려갔다.


안성민
(여주를 보며) 술 잘 마셔?

김여주
...못 마십니다.


안성민
그럼 탄산은?

김여주
콜라, 사이다 전부 잘 마십니다.


안성민
박 비서, 냉장고에 탄산 아무거나 가져와.


안성민
직원한테 강제로 술 안 먹이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김여주
아... 네.


안성민
박 비서는 본인이 마시고 싶은 거로 가져와.


안성민
그런데 나에게 술친구가 필요하기는 해서 술 종류면 더 좋고.


박세림
...알겠습니다.

비서는 냉장고에서 콜라와 맥주를 들고 왔다.


안성민
맥주 좋네.


안성민
냉장고에 삼겹살 있지? 우리 그거 구워서 먹자.


안성민
굽는 거는 박 비서가 해~


박세림
네.

삼겹살을 꺼내 빠르게 굽기 시작한 비서.


안성민
박 비서는 진짜 고기 전문가야.


안성민
정육점 사장님들이 탐낼 것 같은 인재야.


박세림
감사합니다.


안성민
(여주를 보며) 아, 궁금한 게 있는데.


안성민
일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포기하고 싶어지면,


안성민
어떻게 할 거야?

김여주
...


안성민
너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어야 할 거야.


안성민
(웃음) 아까 그 사람처럼 되기 싫으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