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사가 될게요

#24 집사 퇴출

한창 평화로움이 계속될 즈음,

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도련님과 관련된 것이 아닌,

석진 집사님과 관련된 사건이었다.

김여주

"....이게 뭐예요...?"

김여주

"집사님!! 이거 해명하셔야 할 것 같은데."

김여주

"벌써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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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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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중얼) 귀찮게 됐네.."

김여주

"이거 도련님께서 아시면 큰일.."

.....앗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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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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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제가 알면 큰일이 나는데요?"

김여주

"...아, 그게..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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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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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뉴스라도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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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중얼) 말 못하면 제가 휴대폰으로 보면 되죠."

김여주

"....그.. 도련님.."

김여주

"안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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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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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화내기 전에 석진 집사님께서 한 번 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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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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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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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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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짜증) 무슨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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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설명을 하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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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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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사고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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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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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집사님, 지금 저랑 장난치는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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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갑자기 화가 확 올라오네. 장난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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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장난 아니고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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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사고를 쳤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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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원래 그러려던 의도가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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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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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귀를 왜 못 알아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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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꾸 딴말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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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건을 설명해야죠.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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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다른 헛소리만 들으면 답답해요, 안 답답해요?"

김여주

"그.. 제가 대신 설명을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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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비웃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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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까는 안 보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으면서 설명을 해주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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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답답하네, (심한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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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됐어요. 제가 직접 볼게요."

도련님은 휴대폰을 꺼내신 뒤, 초록창에 들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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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비웃음)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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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나랑 장난해요? 석진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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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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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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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술 먹고 운전을 했으면 그게 음주운전이지, 왜 부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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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해가 있는 거면 직접 나서서 풀으시고, 당장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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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도련님.. 저 지금까지 열심히 일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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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대로 내보내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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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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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런 쪽에는 단호해야죠.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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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그럼.. (싸늘) 어떻게 해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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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통이라도 받으실래요?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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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이건 장난이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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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식겁)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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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럼 오해만 풀린다면 다시 여기서 일하게 해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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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해만 풀린다고 해서 될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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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 이미지도, 돌려두셔야 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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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휴대폰을 보며) 지금 이거 봐, 보세요. 다 제 악플이잖아요. 정작 당사자를 향한 욕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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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회가 정말 왜 이러는 건가 싶고. 잘 산다고, 아니면 다른 이유로 잘나가서 나중에 뭔 일이라도 터지면 바로 물고 늘어지는 녀석들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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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혀를 차며) 쯧쯧,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나오면 피해자만 가득해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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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석진 집사님. 나가세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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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짐은 싸지 마시고요. 제가 여주 집사님 통해서 짐을 싼 다음에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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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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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잘... 지내세요. 제가 꼭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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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돌아오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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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가요, 당장."

.....

석진 집사님은 결국 이 집에서 나가게 되었고,

나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