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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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뒤

여주는 일본 배낭여행 뒤에 한국에 돌아와 취업을 했어. 여주는 수출 업계 쪽으로 취업을 했는데 사무실에 앉아있는 날 보다 다른나라로 출장가는 날이 더 많았어. 물론 여주는 아직 신입이여서 출장 가본적은 없지.

근데 어느날 억대의 거래를 약속했던 바이어가 약속을 깨트려 버린거야. 산넘어 산이라고 원래 가기로 했던 정과장도 차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고 김부장은 급한 미팅이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박대리랑 여주가 다녀오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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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씨 출장은 처음이죠?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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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일본어는 할 줄 알아요?

김여주

완전 조오금 할 줄 알아요..

아뿔싸, 하필 8개국어를 할 수 있는 여주가 가장 못하는게 일본어였거든.. 저번에 도쿄에서 배낭여행 다니면서 조금 익히긴 했지만 아직 많이 서툴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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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툭툭) 긴장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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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일본은 생각보다 언어가 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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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가서 금방금방 배울 수 있을거에요

지민이 어깨를 툭툭치며 웃자 여주도 그제야 긴장이 좀 풀린듯 따라 웃어줘. 몇시간 뒤 도쿄에 도착해서 둘은 예약해놓은 호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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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서 기다려요 내가 체크인 하고 올게요

김여주

지민이 여주 라운지에 앉혀놓고 체크인 하러 갔어. 여주는 지민 기다리며 두리번 대고 있어. 그러다 검은 양복쟁이들이 창 밖에 보이는데 낯익은 얼굴들이야

김여주

어..?

여주는 홀린듯이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세달전 배낭여행 가서 만났던 그 사람들이 맞아. 조직원들은 건들건들 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호텔앞에 서있어. 여주는 자기를 알아볼까 하는 호기심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해.

김여주

(두근두근)(세달이나 지났는데 혹시 나를 알아 보겠어?)

라는 마음으로 여주는 설마설마 하며 옆을 스윽 지나가. 그런데.. 아무도 못알아보는거 있지... 여주는

김여주

(그치.. 못알아보겠지)

하며 약간의 서운함과 배신감이 들어. 그래도 며칠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못알아 보지! 난 알아봤잖아! 하며 속으로 짜증도 내지. 여주가 호텔로 다시 들어가다가 땅에있는 캔을 팍! 찼는데 옆에있는 돌에 튕겨서 제일 험악해보이는 사람 어깨에 맞아.

김여주

...

조직원들

...

순간 정적이 흐르고 조직원들이 캔과 여주를 두어번 훑어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가.

조직원들

어이, 뭐하고 있어! (어이, 뭐하는짓이야!)

김여주

어...ㅅ,스미마셍..

여주가 사과를 두어번 하고 호텔로 도망가려는데 조직원들이 여주 옷을 잡아 멈쳐세워.

조직원들

미안하다면 전부인가?! (미안하다면 다야?!)

김여주

(꾸벅) 스미마셍...

김여주

(스미마셍이 아닌가...?)

여주가 스미마셍이라고 하는데도 조직원들이 뭐라뭐라 하니까 여주는 자기가 잘못 말한줄 알고 조직원들한테 다시 말해.

김여주

(아아! 아리가또지 멍청아!)

김여주

(꾸벅) 아리가또!

조직원들

?

조직원들

이 축생,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새끼 뭐라는 거야!)

여주가 불난집에 기름붓듯 자꾸 안맞는 말만 해대니까 조직원들이 이젠 여주를 툭툭 치며 위협하기 시작해.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니까 사람들도 꽤 많이 몰리고 여주는 지금 머릿속에 이생각밖에 안들어.

김여주

(하... 좆됐다..)

그러다 싸움구경난 사람들을 비집고 한 남자가 들어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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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떻게 했는지...? (무슨일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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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설마 그때 그때의! (너 설마 그때 그!)

정국은 여주를 보자마자 알아챈듯 방금의 굳은 표정은 어디로 가고 오랜만에 주인을 만난 강아지 마냥 밝은 표정으로 여주를 보고있어. 여주도 정국을 알아차리고 웃지.

김여주

하.. 살았다 ㅎ

여주가 안심하고 어깨를 축 내리는 순간 정국이 여주를 꼬옥 안으면서 말해.

전정국 image

전정국

만나고 싶었다 너무 많이 (보고 싶었던 아주 많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