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일기
관찰일기 | 04화 |
아침 11시
오늘은 수요일 입니다
김여주
몇시야..
김여주
11시..?
김여주
지민아 일어나
김여주
박지민
박지민
으응.. 엄마.. 5분..
지민이의 앞머리를 넘겨주는 여주씨
김여주
지민아 아침 먹을 때는 내려와야해
박지민
으응..
오늘이 개교기념일인 중학생 아들들은 모두 잠자기 바쁩니다
Q: 아침잠이 많아도 짜증 한 번 안내시네요?
김여주
처음 방송 할 때랑 비슷해요
김여주
여전히 사소한 것들로 큰 소리 듣지 않았으면 해요
Q: 혼내시거나 하는 일이 없으실 것 같아요
김여주
애들이 잘못한 일이 아닌 이상 크게 혼내진 않죠
김여주
애들도 벌써 중고등학생인데요
김여주
오늘 저녁은 뭐 먹지..
따르르-
달칵-
김여주
네 여보세요?
김여주
아.. 윤기가요..?
김여주
네 알겠습니다
교무실
역할
일단 어머니 진정하시구요..
학부모
진정?!
학부모
진정하게 생겼어요 지금?!!
학부모
이 얼굴 어떡해.. 하아..
학부모
봐바 엄마 봐바
학부모
얘!!
학부모
니가 우리 도현이 때렸니?!!
민윤기
네
민윤기
제가 때렸는데요
학부모
허-] 너 미쳤니?!
역할
어머니..!!
벌컥-
역할
윤기 어머니..
김여주
꾸벅-] 안녕하세요 선생님..
김여주
윤기야..!
민윤기
휙..] 엄마..
김여주
어떻게 된거야..
역할
어머니 앉아서 말씀하ㅅ..
학부모
저기요
학부모
얘 어머니 되세요?
김여주
네 맞습니다
김여주
선생님 상황이 어떻게 된거죠?
민윤기
..때렸어..
김여주
뭐?
민윤기
때렸다고.. 내가..
학부모
참나.. 저기요!!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으ㅁ..!!
김여주
저기 죄송한데요
김여주
저희 애 얘기 듣고 있거든요
김여주
윤기야 천천히 말해봐
민윤기
그냥.. 그냥..
민윤기
이번 축제? 아.. 뭐..
민윤기
노래도 좋고 재밌을텐데
민윤기
싱긋-] 먼저 들으면 재미없을걸
한도현
야 얘네 동아리에서 딸랑 노래 부르는 거 하는거잖아
한도현
그게 뭐 대수라고..
역할
야 얘네 동아리가 우리 학교 자랑이거든?!
역할
그래 야 너는 왜 그러냐?!
한도현
야 민윤기
한도현
니가 노래도 만들고 그런다며?
한도현
근데 어떻게 항상 상위권이냐
한도현
뭐 문제라도 베끼는건가?
민윤기
니 뭐라고 했냐
민윤기
왜 니가 노력 쥐뿔도 안하면서
민윤기
왜 나한테 별 지랄이야
한도현
하긴
한도현
아빠도 없이 엄마랑 형 동생들만 사는
한도현
입양아 새끼가
한도현
뭐가 잘나서 그런 문제를 알려주겠ㄴ..
민윤기
말 다 했냐
한도현
너 그러다 치겠다?
민윤기
차라리 입양온 게 낫지
민윤기
너같이 가정교육 잘못받은 새끼보단
민윤기
내가 훨 나아
민윤기
학원도 뒤져라 다니면서
민윤기
내 등수는 한번도 잡은 적 없는
찌질한 새끼
퍼억-!!
한도현
말 다했어?!! 말 다 했냐고?!?!!!
민윤기
하아.. 시발..
민윤기
쟤가 신경 긁으면서 먼저 치길래
민윤기
나도.. 때렸어
한도현
야 내가 별 말이라도 했냐?
한도현
왜 이제와서 꼬리 내리는 척이야?!!
역할
도현아
한도현
씨이..
민윤기
그냥.. 나는 진짜.. 가만히 있었는데..
민윤기
울컥-] 쟤가 먼저 시비 걸어서..!!
김여주
그만
김여주
그만 해도 돼
김여주
도현 어머니
김여주
시비도 때린것도 다 도현이가 먼저
김여주
더군다나 맞은 건 윤기가 더 심한데요
학부모
뭐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학부모
우리 애도 맞았거든요?!
학부모
그쪽 애가 입양와서 가정교육 잘못받은ㄱ..!!
김여주
싸늘-] 당신 입부터 조심해
김여주
가정교육 운운할 시간에 그쪽 애나 똑바로 교육시켜요
김여주
애가 어떤 교육을 받았길래 남의 귀한 자식 깎아내리기 바빠요?
김여주
그쪽은 그렇게 가르치나보죠?
학부모
허-] 이 여자가 말이 안통하네.. 법대로 해!!
학부모
우리 쪽 변호사가 연락 갈거야
김여주
네 법대로 하죠
김여주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밝혀요 그럼
김여주
이거 제 명함이니까 연락하세요
김여주
민윤기 일어나 가자
민윤기
..
김여주
선생님 오늘 죄송했습니다
김여주
이만 가보겠습니다
민윤기
꾸벅..]
학부모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김여주
알지 그럼
김여주
A그룹 김이사 와이프
김여주
그럼 그쪽은 나 알고 있나봐?
김여주
모르면 명함 봐
김여주
중얼-] 머리가 안되면 검색이라도 해보시던지..
가는 내내 말이 없는 두 사람
민윤기
..
김여주
..
민윤기
..죄송해요.. 괜히 학교까지..
김여주
..일단 얼굴 좀 봐봐
김여주
하아.. 여기 많이 아파..?
민윤기
찡그리며-] 으.. 아파요..
김여주
병원 가봐야하나
민윤기
병원은 무슨.. 이 정도로 병원 안가도 돼요..
김여주
..윤기야
김여주
오늘 학교에 가는 건
김여주
엄마로서 해야할 일이였어
김여주
충분히 열 받을 일이였고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였어
김여주
하지만 똑같이 때린 일은 결코 잘했다고 볼 순 없어
민윤기
..그 사람이 보여서..
김여주
응..?
민윤기
울컥-] 그.. 사람이.. 날 때리던 모습이..
민윤기
겹쳐 보였어.. 너무.. 너무흐끅,흐으..
결국 울음이 터진 윤기
강해보여도
아이는 아이인가보다
민윤기
내,가끅, 너무흐,무섭,고 싫어하,던 흐으..
민윤기
사,람이흐으.. 보여,서.. 무서웠,어흐끅흐으..
김여주
하아.. 윤기야..
그렇게 윤기를 꼭 안아주는 여주씨
김여주
..미안해.. 괜히 아빠 없는 애 소리 듣게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는 여주씨
오늘도 그런 기분을 받습니다
김여주
윤기야
김여주
오늘 우리 감바스 해먹을까?
민윤기
끄덕..] 좋아
김여주
엄마랑 장 보러 같이 가줄거지?
민윤기
싱긋-] 응 가자
오늘도 하루는 지나갑니다
신작이 나왔답니다
많이 보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