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법칙
42. 번호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김아진
어...? 내가 잘못 걸었나 보다, 다시 걸어 보자.


김아진
내가 원래 실수를 좀 많이 하잖아, 실수로 이지훈 옛날 번호로 전화 했을 수도 있어.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한 번 확인 해주세요•••"


김아진
그럴 일 없어, 하루만에... 하루만에 번호를 바꾸고 잠수를 탄다고?


이석민
...아진아, 폰 넣어. 찬이는 마음을 잡은 거 같아 다신 안 오기로.


이석민
우리와 연을 끊기로, 번호를 바꾸고 잠수 타기로, 그러니까 우리 잊자.


이석민
하나 씩 잊다보면 어느새 찬이란 존재를 아예 잊을 수 있을 거야.


이 찬
"그니까 잊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 제발 잊어 잊는 게 답이야ㅎ"

잊으라는 말의 의미가 이거였어?

이렇게 잔인하게, 정이란 정은 다 주고 떠나는 게 정말 답인 거야?


부승관
시발, 이 찬 만나면 죽여버릴 거야.

"쾅"


김아진
쟤 갑자기 어디 가...?


김아진
설마 찬이 찾으러 간 건 아니겠지, 아직 학교도 안 끝났는데.


이석민
그 말을 하기엔 너도 학교에 온지 얼마 안 됐는데.

"드르륵"

"쾅"


이지훈
야 김아진, 부승관 말이 다 진짜야? 반찬 그 새끼 잠수 타고 있어?


이지훈
번호도 바꾸고 그랬냐고, 지금 부승관 개빡쳐서 이 찬 찾으러 갔어.


이지훈
가서 말려, 말리라고 당장!!


김아진
위치도 모르면서 언제, 그리고 오빠들한테는 또 언제 말 한 거야...

위치도 모르는 애가 어딜 간다는 거야, 바보도 아니고 대체 왜 저러는 거야.


홍지수
하...하... 부승관, 부승관 걔는 이 찬 위치 알고 있어.

다급하게 뛰어 온 건지, 지수는 문을 잡고 숨을 빠르게 쉬면서 말을 했다.


홍지수
이 찬... 걔가 전학 간 학교에, 알고보니 승관이가 아는 친구가 다니는 학교였어.


홍지수
나도 그 친구랑 아는 사이여도 들은 건데, 찬이가 승관이한테 부탁했대.


홍지수
제발 말하지 말아 달라고, 특히 아진이랑 지훈이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홍지수
말하지 말아 달라고 울면서 부탁 했대.


이지훈
그 새끼는 미안한 짓을 왜,


이석민
형들이 아진이 데리고 있어, 내가 부승관 찾으러 갈테니까.


이석민
아진아 잠깐만 기다려, 금방 다녀 올게.




부승관
이 찬, 말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럴려고 말 하지 말라고 한 거야?


부승관
두 시간이나 걸리는 곳으로 전학 가면 끝이냐고.

사실 비밀이였는데, 슬퍼하는 아진이 너를 보니까 화가 너무 나더라.

친구라고 믿고 의지하는 널 버리고 떠나는게 너무 괘씸하고 짜증나서,

나도 모르게 학교를 나와 찬이를 찾으러 가게 됐어.


부승관
...나쁜 새끼, 쓰레기 같은 놈.


"띠리링"


부승관
"여보세ㅇ,"

"너가 우리 찐따 친구냐?ㅋㅋ"

"우리 찬이 다 컸네, 친구도 생기고 말이야. 전에는 우리한테 당하느라 친구는"

"꿈도 못 꾸고 살았는데ㅋㅋ 우리도 참 운명이다 너가 다시 여기로 오다니."

"아 미안, 찬이한테 하는 말이 너무 길어졌지? 내가 전화 한 이유는 하나야."


부승관
"시발 새끼야, 이 찬 어딨어. 어딨냐고 당장 말 해!!"


부승관
"너희가 뭔데 애를 괴롭히고 지랄이야, 이 찬 걔가 너희한테는 찐따로 보일 지 몰라도"


부승관
"나랑 애들 그리고 형들한텐 소중한 친구야 시발아."

"전화 한 이유는 하나라니까, 말이 많네. 앞으로 이 찬 좀 잊고 살아라."



겨우
여러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