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epilogue.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해설
은비는 손에 무엇인가를 꼭 쥐고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황은비
.....


해설
은비는 사진 속에 웃고 있는 예원이의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황은비
....

해설
은비는 자신이 가져온 꽃을 예원이의 사진 옆에 올려두었다

해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들린 무엇인가를 한참 바라보았다


황은비
이거... 읽어도 되죠?


최유나
.... 응

해설
장례식장 안에는 추모곡이 흐르고 있었고,

해설
은비는 종이를 폈다

편지였다


황은비
...


황은비
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황은비
To.나의 영원한 단짝, 김예원


황은비
예원아, 안녕? 나 은비야

해설
은비는 자신이 어제 쓴 편지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황은비
너가 보낸 편지는 잘 받았어


황은비
그래서 내가 답장을 해보려 해


황은비
나는 너 원망 많이 했어, 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야


황은비
내 탓도 많이 했어, 왜 내가 너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자살까지 하도록 만들었을까, 하고


황은비
너는 그날 많이 아팠어, 근데 나는 몰랐어 난 너에게 오해만 했어


황은비
내가 오해하고 너한테 화내고 집으로 돌아간 시간에,


황은비
너는 나와 오해를 푸려고 오다가 쓰러졌고,


황은비
입원까지 하게 되면서 월요일에 학교에 오지 못했지


황은비
근데 난 또 널 미워했어


황은비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미워했어


황은비
넌 화요일에 자살시도를 3번이나 시도했어


황은비
맨 처음에는 난관에 앉았지


황은비
하지만 소혜가 발견하고, 넌 내려오게 되었어


황은비
두번째는 난관에 섰어


황은비
그것을 내가 발견하고, 난 너를 끌어내면서 자살을 하지 못했어


황은비
세번째 시도에서 넌 자살했어


황은비
수업이 끝나자마자 넌 옥상으로 향했고, 나는 뒤늦게 알아채 옥상으로 뛰어갔지만,


황은비
넌 내가 옥상문을 열자마자 내가 잡아챌 겨를도 없이...


황은비
옥상에서.... 떨어졌어...

해설
덤덤하게 읽던 은비의 목소리가 젖어들어갔다


황은비
수술실로 옮겨져.... 넌 수술을 받고.... 나는 그때 너의 편지를 읽게 되었어...


황은비
너의....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


황은비
너가 흰 천에 덮어진 채로..... 수술실에서 나.. 왔을 때.... 난 더 크게... 오열했어...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아서..

해설
은비는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말을 이어갔다


황은비
한참 지나고 나서야 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


황은비
정말로 너... 미련없이 보내주겠다고...


황은비
그게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볼게...


황은비
예원아


황은비
나와 친구로 지내줘서 고마워...


황은비
너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결국 이러한 선택을 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황은비
너의 영원한 단짝으로서 너무 사랑해


황은비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게 살아가길 바랄게


황은비
너의 마지막 소원도... 꼭 들어줄게...


황은비
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


황은비
from.너의 영원한 단짝, 황은비

해설
은비는 편지를 접어 꽃다발 옆에 두었다

해설
장례식의 참석한 사람은 모두

해설
은비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epilogue.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The end-


지금까지 [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를 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2018.04.08~2018.6.4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