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달콤했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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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현

음 이건

여주현

피가 아니야

전원우

으 피비린내

권순영

이건 피가 맞아

여주현

어,어 맞아! 이거 피 맞아

윤정한

너네 손이 왜 그렇게 피범벅이 된건지 들어나 보자

여주현

내가 보다시피 다릴 다쳤거든..ㅎㅎ

여주현

여기서 묻은 피야!

홍지수

근데 왜 손에 피가 묻어?

권순영

내가 지혈해줬거든..ㅎㅎ

홍지수

수상한데..

쾅- (문 여는 소리)

윤정한

!

여주현

!

여주현

숨어, 권순영! (같이 이불속에 들어감)

권순영

! /////

권순영

ㅇ,왜 숨은거야..? (소곤)

여주현

우리 옷차림이랑 꼴을봐, 의병이란걸 들킬지도 모른다고 (소곤)

홍지수

하..깜짝아

홍지수

놀랬네, 일본군인줄..

전원우

여긴 어떻게 찾은거야?

이지훈

헉..헉..그거야 뻔하지..

이지훈

니넨 어릴때부터 여기가 비밀장소라면서 그렇게 자주갔으니까

윤정한

찬이는 어따두고 혼자 도망쳐온거야?

이지훈

걘 잡혀갔지, 걱정마 걔 왕족이라 일본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고 살테니까

전원우

너도 참 의리없다, 동생을 버리고 와?

이지훈

그 상황에 데리고 올 수나 있었겠어?

홍지수

그래도 나빴어

이지훈

나머지 애들은?

윤정한

몰라..도망쳐 온건 우리뿐이라..

윤정한

어딘가에 잘 숨어서 살아있길 바래야지

이지훈

근데 저기 이불속에 있는건 뭐야?

전원우

그러게 너네 왜 숨었ㄴ

윤정한

ㅈ,저거 이불 쌓아놓은거야! (원우의 입을 막으며)

이지훈

그래? (의심)

이지훈

그럼 확인해보자

홱- (이불을 걷음)

윤정한

(하씨..망할)

이지훈

진짜 아무것도없네?

윤정한

?

윤정한

그,그치? 내 말이 맞지?

전원우

저 형 왜저래?

홍지수

가끔 그러잖아, 이해해

여주현

후..초반에 안보는 틈 타서 빨리 빠져나오길 잘했지?

권순영

잘했네

여주현

근데..이제 이지훈한테는 내 정체를 들켰잖아

여주현

그러니까 난 여기 더이상 못 있을거같아

여주현

너랑 붙어다니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할거 같고

여주현

그러다가 너만 들켜

여주현

그래서말인데, 난 다시 본부로 돌아갈게

권순영

그랜드빌호텔로 돌아간다고..?

여주현

응 나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어? 지금 부대장 혼자 이끌고 있을텐데

권순영

하긴..

권순영

그래도 넌 안돼

여주현

못알아들었어?

여주현

내가 여기있으면 너만 위험하다고, 이지훈은 이제 내가 의병인거 다 안다니까?

권순영

여긴 외진 곳이야, 그래서 일본군들이 아직까지 우릴 못 찾은거고

권순영

여기서 그랜드빌호텔까지 얼마나 먼지 알기나해?

권순영

거기까지 너 혼자 걸어간다고? 여자의 몸으로?

권순영

넌 이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지 아직 모르지?

여주현

야 여자라고 무시하지마라, 나 싸움잘하거든?

권순영

무시가 아니라 걱정하는거잖아 바보야

여주현

너나 걱정하세요

여주현

난 지금 당장 출발할 생각이야

여주현

넌 이만 들어가

권순영

안돼, 같이 들어가

여주현

너 자꾸 고집부릴래? 본부는 부대장 혼자 오래 감당하기 힘들어

여주현

도와줄사람이 필요해

권순영

너야말로 고집부리지 말고 들어와

권순영

너 가는도중에 해코지 당해도, 나 너 안구해줘

여주현

누가 구해달래?

여주현

이지훈이 눈치채기 전에 가야해

여주현

나 간ㄷ

이지훈

어떡하지? 벌써 눈치챘네?

이지훈

아까 파티에서 봤던 의병 여주현

이지훈

너 권순영 친구로 위장해서 권순영한테 붙어서 뭐 떼먹으려고 하는거면 작작해

이지훈

의병짓도 그 쯤에서 끝내고

이지훈

의병짓거리 하면서 나라 한번 구해보려다 허무하게 죽지나말고

여주현

지금..걱정을 하는거야? 아님 시비를 터는거야?

이지훈

둘 다 아닌데?

이지훈

근데 권순영 넌 여주현이 의병짓거리 하고 다니는거 알았나보다?

권순영

알면 안될 이유라도 있어? 우린 엄청 친한친구 사이라고 했잖아

권순영

친한친구끼린 비밀이없어

이지훈

근데 권순영 너 옷차림이 좀 낯이 익다?

이지훈

나도 너랑 친한친구 한번 해볼까?

이지훈

손에 들린 가면은 뭐고, 좀 전에 어디다녀왔어?

이지훈

둘 다 꼭 가면무도회라도 다녀온 것 같은 옷차림이네?ㅎ

여주현

!

권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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