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주얼리
EP 1. 주얼리 비주얼
"보석에 무광 효과를 내어 소비자들에게 더 깔끔한 인상을 덧보이게 했습니다."
"크기 역시도 어느 사이즈에나 어울릴만한 적당한 크기로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각자의 링 사이즈에 맞추어 달 수 있도록 진행 했습니다."
대표
음, 좋아요. 이번에도 디자인 팀은 성과가 아주 좋네요.
대표
특히 김대리가 디자인 했던 저 반지는 독특하고 저희 회사의 느낌과도 잘 맞는게, 아주 훌륭해요.
대표
자 그럼 회의는 이쯤 하고, 기간내로 생산 라인에 넘겨주세요.
직원/들
"수고하셨습니다."
김여주
수고하셨습니다.
이곳은 Jewellery Visual.
국내 생산량, 판매량, 평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최고의 주얼리 브랜드이자,
내가 다니는 회사이다.
나는 김여주, 28살. 직급은 대리. 디자인팀 소속이다.
장신구가 좋아 219:1 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에 들어왔다.
남들은 어린 나이에 정규직, 대리 직급까지 달아서 좋겠다고 하지만은..
김여주
아.. 퇴사 할까.
남들처럼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에 불과하다.
김남준
또또 그 소리한다. 네가 퇴사하면 난 어떡하라고!!
이 애는 김남준. 28살 동갑, 역시 대리이다.
입사 동기이기에 남들보다 더욱 친하고, 힘든 직장 생활도 함께 버텨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 디자인 팀에 큰 위기가 닥쳤는데,
김여주
팀장님이 없으니까 회의가 너무 삭막해...
디자인 팀을 이끌어 주셨던 팀장님이 건강 문제로 사직서를 내고 퇴사를 하신 것이었다.
김남준
벌써 대표님랑 회의 진행한지도 한달이 다 돼가네.
김여주
대표님은 너무 어색해.. 일반 상사도 아니고 대표님을 보면서 회의를 계속 어떻게 진행해..
김남준
하긴 발표는 네가 거의 담당이었으니 젤 숨 막힐만 하겠다.
김여주
미치겠다 진짜.. 새로운 팀장님은 언제 오신대?
김남준
오늘 오신다는데.
김여주
하.. 제발 말도 잘 통하고 장난끼 많고 사원들과 유대감을 꽁꽁 쌓을 수 있는 인자하신 분이시길..!!
김남준
너무 꿈의 상사 아니냐?
김여주
..힝... 그래, 그럴리가 없겠지.
김여주
그저 나이만 먹은 꼰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대표
다들 주목해 주십시오.
김여주
헙...!!
직원/들
"뭐야? 대표님이 왜 디자인 팀까지.."
직원/들
"너 뭐 사고쳤냐?"
직원/들
"뭔 소리야 아니야!"
좀처럼 개인 사무실과 회의실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대표가 사무실로 들이닥치니, 모두가 놀라 웅성거렸다.
하지만 대표는 아랑곳도 않고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말문을 열었다.
대표
오늘부터 디자인 팀과 함께 하게 될 새로오신 김태형 팀장입니다.
김여주
새로오신..
김남준
팀장님..?
"반갑습니다. 김태형 입니다."
김태형
디자인 팀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짝-
사원들의 박수 소리가 사무실을 메웠고, 대표는 만족스러운 듯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새로 온 팀장은 사무실을 쓰윽- 둘러보더니 자기의 자리로 가 앉았다.
김여주
..야, 김남준.
김남준
어?
김여주
새로 온 팀장말야..
김여주
개깐깐하게 생겼어.
김남준
어... 어?
남준은 의외의 말에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사무실 내의 여직원들이 팀장을 보고 잘생겼기 그지 없다며 수군수군대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김여주
하, 회의는 또 어떻게 하냐... 업무 보고도 산더민데..
김여주
너 이따 나랑 경리부에 잠깐 들르자.
김남준
어? 알았어.
김여주
그리고 점심 시간에 생산 라인 수정 좀 하고, 네가 신입 사원 사수더라? 보고서 밀려 썼던데 좀 가르쳐줘. 아까 나한테 와서 묻더라.
여주가 그렇게 열일을 하고 있을때,
김태형
.....
김여주
점심시간... 사수에.. 파일..
김태형
..'재미있는 사람이네..'
김여주
김여주 / 28살 / 디자인 팀 대리 / 일 처리가 빠르고 싹싹해 인재상으로 꼽힌다.
김남준
김남준 / 28살 / 디자인 팀 대리 / 여주의 입사 동기로 공과 사가 확실하다.
김태형
김태형 / 32살 / 디자인 팀 팀장 / 여주에게 흥미가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