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시리즈]
Ep.21_잔혹동화
[본래의 원작과 다르게 각색되었습니다]
전정국
아무튼 저 소녀 뒤 따라가면 되겠네요
박여주
그런ㄱ...
박여주
응..?
여주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쳐다보는_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_
박여주
(뭐야?..)
그렇게 뒤를 돌아봤지만_
사람들이 지나갈뿐 누군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지는 않았다_
박여주
(뭐지.. 내가 예민한건가..)
전정국
뭐 있어요 여주씨?
박여주
아니에요!..
다시 정국을 쳐다봤을 때는_
따갑던 그 시선은 느껴지지 않았다_
전정국
으음?..
전정국
일단 저 소녀 뒤 따라가죠!
박여주
네!
그렇게 정국과 함께 카렌이라는 소녀의 뒤를 따라갔고_
그 소녀를 보며 여주도 자기도 모르게 그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니_
자세히 보게 되었다_
박여주
(낡은 옷 차림.. 그리고 낡아빠진 신발.. 아마 일반 평민층 사람은 아닌거 같네)
그렇게 생각할 때 쯤_
그 카렌이라는 소녀가 걸어서 한 집 앞에 도착했다_
박여주
여기가 저 카렌이라는 소녀 집이에요?
전정국
아마 그런거 같아요
정국은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_
카렌의 집이 보이는 한 구석진 곳으로 가_
전정국
여주씨 이리로와요
정국이 손 짓 했고_
여주는 정국의 옆으로 갔다_
전정국
일단 저희는 한낱의 엑스트라에 불과하니까요
라고 말하더니 주섬주섬 자기 얼굴만한 거울을 꺼냈고_
거울을 한 번 문질렀다_
그러자 거울에는 아까까지만 있었던 정국의 모습이 일그러지더니_
어느 집의 한 장소가 거울을 통해 보였다_
박여주
이게 뭐에요?..
전정국
한낱의 엑스트라가 집에 쳐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전정국
이렇게 해서라도 봐야하니까
전정국
아무튼 이런 식으로 주인공 시점을 볼 수 있어요!
박여주
오 신문물인가..
전정국
어.. 그런가?
전정국
김태형도 이때까지 이걸로 여주씨 확인했을 거에요
박여주
(그래서 위험할때 마다 빨리빨리 잘 찾아오신건가?)
전정국
일단 이걸로 지켜보죠!
그렇게 여주와 정국은 그 거울을 쳐다봤다_
[카렌 시점]
카렌
엄마 저 왔어요
엄마
아 카렌 왔니?
카렌의 말에 앙상하게 갈비뼈가 보이는 한 여자가 카렌을 반겼다_
엄마
오늘은 어디 갔다가 왔니?
카렌
광장에 갔다왔어요!
엄마
광장?
카렌
네! 광장에서 요즘 탭댄스를 추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카렌
정말 대단했어요.. 어떻게 발을 그렇게 움직이는지
엄마
그렇니?
엄마
탭댄스라면 우리 카렌이도 잘하지~
카렌은 엄마의 말에 싱긋 웃지만 웃고 있는게 아닌거 같았다_
엄마
...엄마가 돈이 있으면 우리 카렌이 탭댄스하게 구두라도 사줬을 텐데..
카렌
아니에요!.. 돈 모아서 우리 엄마 병 부터 고치고 이사가기로 했잖아요!
그렇게 카렌과 엄마의 말은 주고 받으며 이어졌고_
슬슬 날도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_
카렌
그럼 엄마 잘자요!
엄마
그래그래 카렌이도 잘자~
그렇게 거울은 어두워지고_
전정국
음.. 주인공이 잠들었네요
생각과는 다르게 별 다른 특별한 일이 보이지 않았다_
그저 카렌이라는 소녀가 탭댄스를 보고 무척 좋아했다는거 정도_
제 3자의 시점에서 이렇게 지켜보니 조금 따분하기도 했다_
전정국
밤에는 별 일 없으니까 동화속의 시간은 금방 갈거에요!
전정국
한 5분정도?
박여주
5분이라.. 생각보다는 걸리네요
전정국
거의 8시간을 확 줄이는거라 5분정도면 짧은 편이죠!
박여주
그러면 그 떄 동안 뭐하죠?..
전정국
음.. 멍때리는거?
정국은 해맑게 이야기 하며_
뒤에 있던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_
여주도 할 수 없이 정국의 옆으로 가_
벽에 등을 기대고 편한자세로 앉았다_
그리고 정국은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_
말을 시작했다_
전정국
여주씨, 여주씨는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박여주
네?.. 갑자기요?
정국의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스러웠지만_
할 일도 없는지라 그냥 정국에 물음에 대답하기로 했다_
박여주
음.. 끝? 두려움?..
전정국
그러신가요?
정국은 여주의 말에 집중해서 듣는 듯 했고_
여주는 그런 정국에게 되 물었다_
박여주
정국씨는요?
전정국
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전정국
근데 들은거로는.. 누구는 또 다른 삶 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박여주
(들은거로?.. )
여주는 정국의 말에 조금의 모순을 찾았지만_
뭐라고 하기도 좀 그래서 그냥 말을 이어나갔다_
박여주
환생말하는건가요?
전정국
음.. 환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박여주
근데 이 이야기는 왜 물어보신거에요?
전정국
여주씨가 만약 나중에 마주 했을 때 여주씨의 기분은 어땠을까 하며 궁금해서요~
박여주
저는 지금도 죽은 듯이 꿈꾸는거 같거든요..
박여주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난 왜이러고 있는지
박여주
지금 이렇게 앉아 있는 지금 이 순간도요
전정국
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정국은 기지게를 피며_
어느덧 5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표정을 하고는 여주를 쳐다보며_
방긋 웃었다_
전정국
이제 일어날까요?
전정국
5분 순삭이죠?
정국은 여주를 일으켜주며_
시간은 어느덧 아침으로 변했고_
집에서 카렌이 나왔다_
박여주
어? 나왔다!..
전정국
아 그러네요?
정국은 거울을 꺼낼려고 했던건지_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손을 다시 빼고는_
전정국
그럼 쫒아가죠!
또 다시 카렌의 뒤를 밟았다_
Ep.21_잔혹동화[end]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까 원래 분량이 더 있었는데 줄일 수 밖에 없었네요 ㅋ큐ㅠㅠ
아무튼 오늘부터 사담방에 올려둔 연재표데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