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봄 같았다
마치, 봄 같았다 ep. 4


김여주
흐으음..

막상 정국이에게 나가자고 말했지만 도통 무슨 옷을 입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옷장 앞에서 계속 고민중이다.

김여주
음..치마입으면 꾸민 것 같아보이겠지..?

뭔가 치마를 입으면 엄청 들뜬 것 같아보일까봐 청바지를 입기로 했다.

김여주
정국아아? 나 다입었다아

정국이는 내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전정국
어 누나 다입었어ㅇ..?


김여주
어..이상해?더워보여..?


전정국
흠..이상하진않은데 내가 골라주는 걸로 다시입고오면 안돼요?

김여주
아..이상하구나아..

정국이는 미소를 씩 지어보이고는 내 옷장을 열었다.


전정국
음..누나 이거입어볼래요?


정국이가 나에게 내민것은 다름아닌 사고선 한번도 입어보지않은 꽃무늬 원피스였다.

김여주
저기 정국아 그냥 청바지 입고가면안될ㄲ..


전정국
쓰읍! 언른 입고 나와요 저랑하는 첫데이튼데 이쁘게 입고나와야죠!


전정국
시원해보이기도 하고요. 빨리요!

정국이는 나에게 옷을 쥐어주고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그리고 나는 오랬동안정국이가 나간 방문을 바라보며 멍을때렸다.

'저랑하는 첫 데이튼데 예쁘게 입고나와야죠!'

김여주
데..이트?

잠시후 나는 옷을 다 입고나와 정국을 불렀다.

김여주
ㅈ,정국아..이 옷 안 입으면 안돼..?


전정국
어 다 입었어요..?


김여주
역시이..이상하지? 다시 다른거 입고 나올까?


전정국
...다

김여주
어?


전정국
예쁘다고요..진짜로..

정국이는 한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전정국
하아..진짜 예뻐..진짜 내꺼하면 안돼요 누나?

나는 뭔가 부끄러워서 말을 돌리며 어서 나가자고 재촉했다.


전정국
...

영화관으로 가는 내내 정국이는 말이없었다. 나는 내가 무언갈 잘 못 한줄 알았다.

김여주
저기..정국아..혹시 내가 뭐잘못했어?


전정국
아니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김여주
아니..계속 말이없고..약간 화난것같길래..


전정국
아..그게 괜히 원피스입힌것같아서..


전정국
누나 내여잔데 누가 너무이뻐서 가로채가면 어떡해요..

...괜히 물어본듯하다


전정국
누나누나! 근데 영화 뭐 볼꺼에요?

김여주
청불영화 볼꺼야. 너 이런거 잘봐?


전정국
...청불..이여?

정국이가 다시 되묻자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김여주
어 청불.

순간적으로 정국이의 귀가 새빨개졌다.

김여주
큽..너 설마아..뭔 생각을한거야ㅋㅋ


전정국
아니이!! 왜 웃어요오..

김여주
우리 잔인한거볼꺼야ㅋㅋ야한게아니라ㅋㅋ

순간적으로 붉었던 정국이의 귀는 더욱더 붉어졌다.


전정국
누가 야한거래요?!!

김여주
어 그래그래- 우리 상남자 즌증구기 청불영화보러가자-


전정국
아이쒸이..팝콘 다 샀으니까 어서가요..

김여주
난 카라멜이랬다?!


전정국
네넵-

우린 영화관으로 들어가 우리자리를 찾았다.

김여주
D-4..커플 좌ㅅ..커플좌석?

그러자 정국이는 자신감있게 말했다.


전정국
녜! 커플좌석! 곧 커플이 될꺼니까아?!

역시나 능글맞게 대답하는 정국이를보곤 영화관을 빠져나가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전정국
어어..영화시작한다..

김여주
쉬잇-

그렇게 우리는 몰입해서 영화를 보던중 우리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영화에서 야한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국이는 당황한듯 나를 톡톡쳤다.


전정국
야한거아니라했잖아요!(소근)

김여주
아니이..나라고 이런건줄 알았어??

우리 둘 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헤멨다. 그러다가 정국이는 나에게 시선을 맞췄다.


전정국
누나.

김여주
으응..?


전정국
나 진짜 못 참겠어요.

쪽

정국이그말을 마치기 무섭게 내 볼에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