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우리 헤어지자

에피소드 104

몇주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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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깨우며) 여주야 아침먹어

김여주

(비몽사몽)으응...

김여주

헐 뭐야?

김여주

너가 아침 만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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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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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오늘은 여주가 좋아하는 홍합탕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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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앉아서 먹어봐

김여주

웅 ㅎ

김여주

(냄새를 맡으며) 오 잘만들었는ㄷ...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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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왜그래 별로야?

김여주

아니..그게 아니라...으웁..

김여주

(화장실로 뛰어들어간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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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맛을보며) 그렇게 별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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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닌데,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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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이거 백종원 레시피 대로 한거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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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화장실 쪽으로 다가가며)여주야 괜찮아?

김여주

우웩...으....왜그러지

김여주

나 설마 거식증 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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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벌컥) 몸 안좋아 여주야?

김여주

아니야 괜찮아졌어

김여주

정국아 그 홍합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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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내가 잘못만들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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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냥 아침은 다른걸로 때우자

김여주

아니야 맛있어보이던ㄷ...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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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등을 쳐주며) 너 병원 가봐야되는거 아니야?

김여주

아니야 한동안 계속 안먹어서

김여주

좀 그런가봐 몸이

김여주

곧있으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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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이제 활동기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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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마음껏 먹어

김여주

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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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소파에 앉혀주며) 너 진짜 괜찮아?

김여주

김여주

으..나 좀 춥다

김여주

너 안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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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지금 우리집 23돈데 추워?

김여주

김여주

몸이 좀 으슬으슬하네

김여주

감기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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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너 아픈거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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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약줄까?

김여주

아냐 괜찮아

김여주

(왜그러지 몸이...)

김여주

(나 무슨 병 걸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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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안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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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병원가자 여주야

김여주

병원을 왜 너까지가

김여주

그냥 나 혼자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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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냥 태워다만 줄게

김여주

내가 발이 없냐

김여주

(쪽) 나 갔다올테니까

김여주

니가 끓인 홍합탕 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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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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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빨리와

김여주

당연하지

김여주

배고프다

김여주

아까 홍합탕 맛있어 보였는데

김여주

도대체 왜 헛구역질이 나온거지

김여주

(두리번 두리번) 근데 설마 나 알아보지는 않겠지?

김여주

마스크를 끼긴 했는데

김여주

진료 받을때 빼야되잖아

김여주

에이 그냥 약국이나 갔다와야겠다

김여주

(벌컥)

약사

어서오세요

김여주

속이 좋다가 안좋다 그러구

김여주

뭐를 먹으려고 하면 속이 안좋아지거든요

김여주

약간 감기기운도 들고요

약사

그러면 일단 감기약 드릴게요

약사

항생제 알레리기 없으시죠?

김여주

약사

(감기약을 담아주며) 총 8900원 입니다

김여주

(옆에 있는 테스트기를 보며) 혹시 모르니까..

김여주

이것도 하나 주세요

약사

약사

이것까지 합치면 11000원 입니다

김여주

넵 감사합니다

약사

아, 그리고

약사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약사

임신 테스트기 써서 두줄나오면

약사

감기약은 절대 드시면 안돼요

약사

아기랑 산모 몸에 해롭거든요

김여주

넵 안먹을게요

김여주

안녕히계세요

약사

네에

김여주

(봉투를 보며) 사길 잘한건가..

김여주

진짜 했는데 나오면 어떡하지

김여주

근데 설마 나오겠어?

김여주

우리가 조심 안한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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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뛰어오며) 여주야!

김여주

어?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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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너 왜이렇게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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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걱정했잖아

김여주

(시계를 보며) 나 나간지 10분도 안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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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몰라 엄청 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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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의사선생님이 뭐래?

김여주

나 약국갔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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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왜 병원은 안가고

김여주

사람 많을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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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래서, 약은 사왔어?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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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봉투를 가져가려 하며) 무슨약 사왔는데?

김여주

야 내약 알아서 뭐하게

김여주

빨리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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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걱정되니까 그렇지

김여주

내약은 내가 알아서 잘 샀으니까

김여주

걱정하지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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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웅 ㅎ

띡띡띡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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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벌컥) 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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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맞다, 너 약은 언제먹으래?

김여주

아침, 저녁 식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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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럼 빨리 밥먹자

김여주

김여주

(봉투에서 테스트기를 꺼내며) 나 올동안 홍합국 다시 데워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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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김여주

후..제발

몇분뒤

김여주

(테스트기를 보며) 뭐야 한줄인데?

김여주

하긴 뭐 그렇지

김여주

어떻게 그렇게 되겠어

김여주

요즘 임신때문에 애걸복걸하는

김여주

신혼부부가 얼마나 많은데

김여주

(손을 씻으며) 우리라고 잘 되겠나고

김여주

(테스트기를 보며) 어?

김여주

아까 분명히 한줄이였는데

김여주

왜 갑자기...ㄷ..두줄..

김여주

말도안돼...

김여주

(울먹) 나 어떡해..

김여주

아씨 정국이한텐 어떻게 말하고

김여주

회사엔 또 어떻게말해..

김여주

도대체 언제 그렇게 된거지

김여주

(핸드폰을 보며) 우리가 했을때가...

김여주

설마 정국이 술먹었을때?

김여주

하...맞네 맞아

김여주

그때밖에 없네

김여주

그러게 조심하라고 했는데..시발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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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여주야 홍합탕 다 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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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지금 안나오면 다 식는ㄷ...

김여주

(벌컥) 지금 홍합탕이 문제가 아니야..

김여주

(울먹) 이 개새끼야 그니까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김여주

우리 어떡해 이제...흐윽...

김여주

흐읍...나는 또 어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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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무슨일인데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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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말을 좀 해봐

김여주

나 임신했어...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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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뭐?

김여주

이제 어떡할거냐고 전정국!!!...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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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ㅇ..임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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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너 이런걸로 장난하면 안돼~

김여주

(테스트기를 보여주며) 봐봐

김여주

이래도, 이게 장난인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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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말도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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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어떻게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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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일단 산부인과부터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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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닐수도 있잖아

김여주

산부인과를 어떻게가

김여주

괜히 갔다가 소문나면 어떡해

김여주

그럼 나 완전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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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럼 내가 집으로 부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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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잠깐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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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전화를 걸며) 여보세요

의사

아 부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의사

무슨일 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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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다름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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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잠깐 저희집으로 오셔야겠는데요

의사

무슨 일이라도 생긴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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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제가 산부인과 선생님을 부르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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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저희집 주소 아시죠?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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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여주

(벌컥) 누구세ㅇ...

아버지

그래, 너 잘 만났다

아버지

차에 타라

김여주

차에요?

아버지

비서 얘좀 태워

비서

김여주

(끌려가며)ㅇ..아니 잠시만요

여러분 제 신작 경찰과 도둑 사이는

연재를 중지해야할것 같아요

누가 신고를 한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다음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