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마지막화 마지막 충성


유족들을 만나고 교회로 들어왔다

그 교회에 구오즈 일병의 관이 있었다

유시아 중령은 시체 상태와 예복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뚜껑을 열었다

예복은 정갈하게 입혀져있고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으며 각이 제대로 잡혀있었다


유시아 중령
관뚜껑을 닫은채로 장례식이 진행될걸 알았을텐데도.....


이승준 소령
그럼에도 끝까지 예를 갖춘게 보입니다


유시아 중령
그러게 말이네....

유시아 중령 눈시울이 붉어진다


유시아 중령
(눈물을 참으며)그래 이제 가보지


이승준 소령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재향군인들의 모임이 있었다

유시아 중령이 구오즈 일병을 귀향시켜준 소식이 마을에 금세 퍼졌던 모양이다


유시아 중령
여기 무슨 모임이 있는건가?


이승준 소령
재향군인들 모임 같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안녕하십니까 혹시 유시아 중령님이십니까?


유시아 중령
네 맞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반갑습니다 저도 구오즈 일병이랑 같이 전장에 있었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여기 또 같이 싸웠던 동료들입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여기 유시아 중령님 구오즈를 데려오신 분이야


김미현 참전용사
안녕하세요 중령님


현승희 참전용사
정말 감사합니다

이들은 모두 구오즈 일병과 전쟁에 같이 참여한 동료들이였다

구오즈의 엄호 사격 및 그의 희생으로 이들은 살 수 있었다


김유토 참전용사
(뒤를 잠깐 돌아보고)어! 충성!

같이 있던 김미현과 현승희도 경례를 한다


최효정 대령
충성


최효정 대령
유시아 중령이 어디있는가


유시아 중령
충성!


최효정 대령
어 자네로군


최효정 대령
정말 고맙네 이거 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유시아 중령
저야말로 영광의 순간이였습니다


최효정 대령
밖에 춥지 않나 들어와서 얘기하지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유시아 중령


최효정 대령
내가 여기 도착했을때 마을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더군


최효정 대령
자네가 여기 도착하면 꼭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말야


최효정 대령
여기까지 오는데도 힘들었을텐데 정말 고생 많았네


유시아 중령
아닙니다 제가 자원한 일이였습니다


유시아 중령
저야말로 이런 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잠시 정적이 있더니 최효정 대령이 자리를 뜬다


최효정 대령
그래 좀 어색한거 같은데 다른 장교들좀 보고 올테니 천천히 얘기들 하고있어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충성

같이 있던 참전용사 3명도 경례를한다

최효정 대령이 나간다


김미현 참전용사
......


김미현 참전용사
사실 구오즈 걔는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구오즈는 후방쪽 경계를 담당했었습니다


현승희 참전용사
그런데 직접 최전방으로 가겠다고 소대장님께 말했었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그랬었지.....


김유토 참전용사
그때 저희가 구오즈 걔한테 엄청 욕하면서 뜯어말렸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살아서 집가야지, 너 미친거냐 이러면서 말이죠ㅎㅎ....

김유토가 쓰디쓴 웃음을 짓는다


현승희 참전용사
원래부터도 구오즈 얘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자기가 하려했습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그런거 있잖아요 막내때는 뭐든 관심갖고 직접 나서서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김미현 참전용사
그런데 구오즈 얘는 정말이지 모든것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갔던 친구였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그런데또 센스나 리드능력 등이 너무 좋아서 구오즈는 모두가 신뢰하는 친구였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그래서 종종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


김유토 참전용사
차라리 병사로 입대하지 말고 소대장으로 오지 그랬냐 하면서 말이죠


현승희 참전용사
근데 또 소대장으로썬 자질이 없다나 뭐라나 그랬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그렇게 능력은 좋으면서 간부는 피하고 싶다면서 말이죠ㅎㅎ


유시아 중령
(작게 웃으며)그랬었군


유시아 중령
꽤 재밌는 친구였겠구만


현승희 참전용사
유머감각도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현승희 참전용사
자신이 힘든건 참으면서 남이 힘든건 죽어도 보질 못하기도 했구요


김미현 참전용사
이번에 전사도 그런성격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그때라도 저희가 더 빨리 나섰었으면 전부 살았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어찌보면 구오즈에게서 평생 빚을 진것으로 보셔도 이상할게 없을거 같습니다


유시아 중령
그렇구만.....참 사람은 좋은 친구였나보군


유시아 중령
고맙네


현승희 참전용사
저희도 이번일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시아 중령
그래 자네들도 수고 많았었네


유시아 중령
국가는 자네들과 구오즈 일병을 반드시 기억할것이다 내일 또 만나자


김유토 참전용사
알겠습니다 충성!

그 자리에서 나온 유시아 중령

많은 생각을 한다


최효정 대령
무슨 생각을 그리 하나


유시아 중령
충성!


최효정 대령
보아하니 자네도 뭔가 비슷한 일이 있었나


유시아 중령
상당히 비슷한 일입니다


유시아 중령
제 동료들과 동창들이 전장에 있었을때 저만 본국에 있었습니다


유시아 중령
사망자 기록 조사 업무를 핑계로 저만 안전하게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최효정 대령
그래도 갈 수 없던 상황이 있었던거 아니였나?


유시아 중령
아닙니다 확실히 갈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유시아 중령
그렇지만 전 제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었고


유시아 중령
그 두려움을 상관의 지시사항이란 명분으로 포장을 해서 저는 전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유시아 중령
그래도 제 동료들은 그런 저를 이해했습니다


유시아 중령
분명히 회피하려는 목적이 보였을텐데 말입니다


유시아 중령
그런데 어느날 전사자 신상조회를 해보다가 제 동료들을 봤습니다


유시아 중령
그곳에 제 동료들 이름을 보고나서부터 며칠 업무를 제대로 못봤었습니다


유시아 중령
나도 갔었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도망친거지 하면서 말입니다


유시아 중령
그래서 지금 구오즈 일병에게도 큰 미안함을 갖고 있습니다


유시아 중령
다른 전사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최효정 대령
그래서 자네가 데려온거 아닌가


최효정 대령
자네 동료들도 이곳 어딘가에 묻혀있다는건


최효정 대령
누군가가 자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한것이고 그들이 자네 동료들의 증인이 된것이네


최효정 대령
구오즈 일병도 그렇고


최효정 대령
자네가 이곳까지 구오즈 일병을 데려왔으니 자네는 구오즈 일병의 증인이 된걸세


최효정 대령
증인이 없다면 구오즈 일병 그 친구는 무명 전사자나 아예 역사의 뒷편으로 묻혔겠지


최효정 대령
근데 자네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구오즈 일병을 기억하고 있지 않나


최효정 대령
자네가 구오즈 일병의 명예를 살려준거야


최효정 대령
아직도 그런생각 갖고 있다면 이제 털어도 되네


유시아 중령
대령님....


유시아 중령
(고개를 끄덕이며)알겠습니다


최효정 대령
내일이 장례식이지?


최효정 대령
최상의 컨디션이여야 최상의 예우를 갖추지


최효정 대령
이만 들어가보게나


최효정 대령
내일 또 만나도록하지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충성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유시아 중령은 바로 씻고 잠을 청한다

장례식 당일이 다가왔다

마을 사람들 모두 장례식 장소에 도착하였다

유시아 중령과 이승준 소령은 물론이고

구오즈 일병과 함께했던 참전용사들

그 참전용사들의 가족

구오즈 일병의 가족과 학교 동창들

많은 사람들이 구오즈 일병을 추모하기 위해 한곳에 모였다


김지호 장례책임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지호 장례책임자
일동 묵념.

모두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한다

장례식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안치식을 진행한다

추모하는 의미의 총포 3번 발사

장교들이 구오즈 일병의 가족에게 국기를 수여한다

"오마이걸 공화구의 대통령은 당신의 아들의 국가에 대한 희생에 충성의 증표로 이 국기를 드립니다."

유족들이 국기를 받고 구오즈 일병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유족들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안치식까지 종료되었다

유시아 중령은 가기전에 자신도 구오즈 일병에게 마지막 인사로 경례를 한다


유시아 중령
(국가를 수호하고)


유시아 중령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군인들)


유시아 중령
(그곳엔 구오즈 일병 자네도 있었네)


유시아 중령
(우리는 자네는 물론)


유시아 중령
(이 나라를 수호해준 희생을 해준 모든 이들을 기억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