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마지막화 마지막 충성

유족들을 만나고 교회로 들어왔다

그 교회에 구오즈 일병의 관이 있었다

유시아 중령은 시체 상태와 예복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뚜껑을 열었다

예복은 정갈하게 입혀져있고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으며 각이 제대로 잡혀있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관뚜껑을 닫은채로 장례식이 진행될걸 알았을텐데도.....

이승준 소령 image

이승준 소령

그럼에도 끝까지 예를 갖춘게 보입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러게 말이네....

유시아 중령 눈시울이 붉어진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눈물을 참으며)그래 이제 가보지

이승준 소령 image

이승준 소령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재향군인들의 모임이 있었다

유시아 중령이 구오즈 일병을 귀향시켜준 소식이 마을에 금세 퍼졌던 모양이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여기 무슨 모임이 있는건가?

이승준 소령 image

이승준 소령

재향군인들 모임 같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안녕하십니까 혹시 유시아 중령님이십니까?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네 맞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반갑습니다 저도 구오즈 일병이랑 같이 전장에 있었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여기 또 같이 싸웠던 동료들입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여기 유시아 중령님 구오즈를 데려오신 분이야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안녕하세요 중령님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정말 감사합니다

이들은 모두 구오즈 일병과 전쟁에 같이 참여한 동료들이였다

구오즈의 엄호 사격 및 그의 희생으로 이들은 살 수 있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뒤를 잠깐 돌아보고)어! 충성!

같이 있던 김미현과 현승희도 경례를 한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충성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유시아 중령이 어디있는가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충성!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어 자네로군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정말 고맙네 이거 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저야말로 영광의 순간이였습니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밖에 춥지 않나 들어와서 얘기하지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유시아 중령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내가 여기 도착했을때 마을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더군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자네가 여기 도착하면 꼭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말야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여기까지 오는데도 힘들었을텐데 정말 고생 많았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아닙니다 제가 자원한 일이였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저야말로 이런 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잠시 정적이 있더니 최효정 대령이 자리를 뜬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그래 좀 어색한거 같은데 다른 장교들좀 보고 올테니 천천히 얘기들 하고있어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충성

같이 있던 참전용사 3명도 경례를한다

최효정 대령이 나간다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사실 구오즈 걔는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구오즈는 후방쪽 경계를 담당했었습니다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그런데 직접 최전방으로 가겠다고 소대장님께 말했었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그랬었지.....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그때 저희가 구오즈 걔한테 엄청 욕하면서 뜯어말렸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살아서 집가야지, 너 미친거냐 이러면서 말이죠ㅎㅎ....

김유토가 쓰디쓴 웃음을 짓는다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원래부터도 구오즈 얘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자기가 하려했습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그런거 있잖아요 막내때는 뭐든 관심갖고 직접 나서서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그런데 구오즈 얘는 정말이지 모든것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갔던 친구였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그런데또 센스나 리드능력 등이 너무 좋아서 구오즈는 모두가 신뢰하는 친구였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그래서 종종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차라리 병사로 입대하지 말고 소대장으로 오지 그랬냐 하면서 말이죠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근데 또 소대장으로썬 자질이 없다나 뭐라나 그랬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그렇게 능력은 좋으면서 간부는 피하고 싶다면서 말이죠ㅎㅎ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작게 웃으며)그랬었군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꽤 재밌는 친구였겠구만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유머감각도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자신이 힘든건 참으면서 남이 힘든건 죽어도 보질 못하기도 했구요

김미현 참전용사 image

김미현 참전용사

이번에 전사도 그런성격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그때라도 저희가 더 빨리 나섰었으면 전부 살았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어찌보면 구오즈에게서 평생 빚을 진것으로 보셔도 이상할게 없을거 같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렇구만.....참 사람은 좋은 친구였나보군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고맙네

현승희 참전용사 image

현승희 참전용사

저희도 이번일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래 자네들도 수고 많았었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국가는 자네들과 구오즈 일병을 반드시 기억할것이다 내일 또 만나자

김유토 참전용사 image

김유토 참전용사

알겠습니다 충성!

그 자리에서 나온 유시아 중령

많은 생각을 한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무슨 생각을 그리 하나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충성!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보아하니 자네도 뭔가 비슷한 일이 있었나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상당히 비슷한 일입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제 동료들과 동창들이 전장에 있었을때 저만 본국에 있었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사망자 기록 조사 업무를 핑계로 저만 안전하게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그래도 갈 수 없던 상황이 있었던거 아니였나?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아닙니다 확실히 갈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렇지만 전 제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었고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 두려움을 상관의 지시사항이란 명분으로 포장을 해서 저는 전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래도 제 동료들은 그런 저를 이해했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분명히 회피하려는 목적이 보였을텐데 말입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런데 어느날 전사자 신상조회를 해보다가 제 동료들을 봤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곳에 제 동료들 이름을 보고나서부터 며칠 업무를 제대로 못봤었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나도 갔었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도망친거지 하면서 말입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래서 지금 구오즈 일병에게도 큰 미안함을 갖고 있습니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다른 전사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그래서 자네가 데려온거 아닌가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자네 동료들도 이곳 어딘가에 묻혀있다는건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누군가가 자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한것이고 그들이 자네 동료들의 증인이 된것이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구오즈 일병도 그렇고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자네가 이곳까지 구오즈 일병을 데려왔으니 자네는 구오즈 일병의 증인이 된걸세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증인이 없다면 구오즈 일병 그 친구는 무명 전사자나 아예 역사의 뒷편으로 묻혔겠지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근데 자네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구오즈 일병을 기억하고 있지 않나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자네가 구오즈 일병의 명예를 살려준거야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아직도 그런생각 갖고 있다면 이제 털어도 되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대령님....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고개를 끄덕이며)알겠습니다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내일이 장례식이지?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최상의 컨디션이여야 최상의 예우를 갖추지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이만 들어가보게나

최효정 대령 image

최효정 대령

내일 또 만나도록하지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알겠습니다 충성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유시아 중령은 바로 씻고 잠을 청한다

장례식 당일이 다가왔다

마을 사람들 모두 장례식 장소에 도착하였다

유시아 중령과 이승준 소령은 물론이고

구오즈 일병과 함께했던 참전용사들

그 참전용사들의 가족

구오즈 일병의 가족과 학교 동창들

많은 사람들이 구오즈 일병을 추모하기 위해 한곳에 모였다

김지호 장례책임자 image

김지호 장례책임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지호 장례책임자 image

김지호 장례책임자

일동 묵념.

모두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한다

장례식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안치식을 진행한다

추모하는 의미의 총포 3번 발사

장교들이 구오즈 일병의 가족에게 국기를 수여한다

"오마이걸 공화구의 대통령은 당신의 아들의 국가에 대한 희생에 충성의 증표로 이 국기를 드립니다."

유족들이 국기를 받고 구오즈 일병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유족들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안치식까지 종료되었다

유시아 중령은 가기전에 자신도 구오즈 일병에게 마지막 인사로 경례를 한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국가를 수호하고)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군인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그곳엔 구오즈 일병 자네도 있었네)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우리는 자네는 물론)

유시아 중령 image

유시아 중령

(이 나라를 수호해준 희생을 해준 모든 이들을 기억하겠네)